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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거야(巨野)의 출범으로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의 정치적 위상이 한껏 제고됐다. 덩달아 야권 당선자들의 기고만장(氣高萬丈)이 가관(可觀)이다. 22대 국회는 ‘정치의 사법화’ 격랑에 출렁일 것이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특검의 파고’에 민생을 위한 협력은 길을 잃게 될 것이다. 거야의 독주(獨走) 4년이 어떻게 이어질지 걱정이 앞선다.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사건’ 변호사인 김동아 당선자는 재판부가 총선 기간 중 이재명 대표를 법원에 출석시킨 것에 대해 “사법부 개혁을 넘어 민주적 통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4.04.2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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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4.10 총선에서 108 대 192로 간신히 ‘개헌·탄핵 저지선’을 지켰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집권 여당이 이 같은 큰 격차로 패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선거에서 보수가 정치 지형에서 소수파로 쪼그라든 게 확인되었다. 변화와 혁신으로 상한 민심을 치유해야 할 국민의힘은 자유·보수·우파의 ‘새길’을 모색해야 한다.보수의 핵심 가치는 소중한 역사적 산물로 개인의 자유와 시장경제를 지키자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보수 세력은 ‘고질적인 병폐’를 안고 있다. 누릴 줄만 알고, 희생할 줄 모른다. 헌법 가치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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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4.04.1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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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은 윤석열 정권과 여당을 무섭게 심판했다. 4월 10일 제22대 총선에서 집권 여당이 헌정사상 유례없는 최악의 참패를 당한 것은 협치·소통으로 국정기조를 전환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다. ‘보수의 암흑기’가 다시 도래했다. 국민의힘은 보수가 궤멸하였던 2016년 탄핵 당시와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재현된 여소야대로, 21대 국회의 ‘입법독재’가 재현될 전망이다.‘비명횡사 친명횡재’라는 사천(私薦)으로 국민 앞에 선 종북 주사파들, ‘단군 이래 최고의 막말꾼’ 김준혁, ‘편법대출’의 양문석 등이 국회에 입성하여 대한민국의 자유민주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4.04.1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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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가사상에 근거해 성악설(性惡說)을 주장한 순자의 패도(覇道) 사상을 재발견해 탄생한 것이 청나라 이종오(李宗吾)가 쓴 이다. 후흑(厚黑)은 면후(面厚)와 심흑(心黑)의 조어로 ‘낯 두꺼운 뻔뻔함’과 ‘마음이 검은 음흉함’을 뜻한다. 이종오는 “예로부터 성공한 사람은 면후흑심(面厚黑心)에 지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때를 기다리며 몸을 낮추고 온갖 모욕을 참고 견디면서 후흑(厚黑) 하는 자가 최후의 승자가 되는 것이 영웅호걸들의 인생행로였는데, 우리 정치에서는 내놓고 ‘후흑(厚黑) 정치’를 금과옥조(金科玉條)로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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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4.04.0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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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선거제도의 종류는 300개가 넘는다. 그중 비례대표제는 비례성 확보와 사표 방지의 장점이 있고 전문성을 강화하거나 소수자를 대변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은 대통령제이기 때문에 비례대표제를 취하지 않고 있다.비례대표제의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백가쟁명(百家爭鳴)이 있지만, 이번 4.10 총선 역시 민주당의 당리당략(黨利黨略)에 의해 21대 국회에서 실패한 제도인 준연동형을 그대로 답습하게 되었다.우리나라 비례대표제는 과거 병립형 때에는 당 대표 권력의 사유물이 되었으나, 현재 준연동형에서도 위성정당이 난립하면서 종북 반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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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4.03.2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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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의 ‘자유-공화 정신’을 이어온 국민의힘의 정체성이 사라졌다. 국민의힘의 도태우-장예찬 후보 등에 대한 ‘원칙 없는 공천 번복’이 뿌리 깊은 정통 보수정당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한동훈 위원장은 이번 4.10 총선 지역구 공천에서 운동권 좌파 출신들과 민주당을 탈당한 인사들을 꽃가마 태워 대거 공천했다. 대다수의 정통보수 세력은 다소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이기는 공천’을 위한 한동훈의 고육지계(苦肉之計)라고 받아들였다.3월 14일. 국민의힘이 5년 전 5.18 민주화운동 관련 발언과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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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4.03.1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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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천(私薦)’이 민주주의를 압살(壓殺)하고 있다. 4월 10일 22대 총선은 윤석열 정부 2년에 대한 중간평가 및 정권심판 성격보다 경기동부연합의 숙주가 된 민주당을 심판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69년의 역사로 세 차례 집권한 민주당의 정통성은 사라졌다. 홍영표 의원이 탈당의 변에서 말했듯이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이 되었기 때문이다. 모든 사물이 그 근본으로 돌아가는 이치를 이르는 말인 ‘엽락귀근(葉落歸根)’처럼 이재명 대표는 성남시장, 경기지사 당선에 발판 역을 한 경기동부연합에 결초보은(結草報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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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4.03.1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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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잃어버린 옛 땅인 만주는 동북 3성, 러시아 동쪽 끝까지 한민족의 터전이었고, 우리가 살았던 기간이 잃어버린 기간보다 훨씬 길다. 엄청난 유적과 유물이 있으며 5,0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민족의 기상이 배어있고, 항일독립운동이 펼쳐진 주요 활동무대였다. 역사적으로 만주를 장악한 민족이 강대국이 되었다. 고구려, 발해, 거란족의 요나라, 여진족의 금나라가 그러했다.우리나라는 역사상 크고 작은 외침이 930여 회 된다. 그중 일본의 720여 회 침략을 제외한 200여 회는 중국 및 북방 민족에 의한 것이었다. 고구려가 7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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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4.03.0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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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108년 고조선 멸망 이후 지배층 유민들은 이웃 후국(侯國, 제후의 나라)으로 피란하거나 새 국가를 세우고자 해 민족대이동의 제1차 파동이 일어났다. 고조선 유민의 일단은 남하해 진한(辰韓, 경주 일대) 지역에 정착했다가 고조선 왕족 청년이 말을 타고 찾아오자 그를 박혁거세 왕으로 추대해 고조선을 계승해서 BC 57년 신라(新羅, 사로국·斯盧國)를 건국했다.신라는 천년에서 8년이 모자라는 992년(기원전57~935)을 존속한 국가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역사가 긴 국가이다. 신라보다 역사가 긴 국가는 1,058년(39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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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4.02.2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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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조선 이후 시기를 한민족의 ‘열국시대(列國時代)’라고 부른다. 이승휴는 ‘열국기(列國紀)’에서 북부여(北扶餘, 기원전 4세기~494), 동부여, 비류국, 신라, 고구려, 남옥저, 북옥저, 예맥 등이 등장하는 시기를 ‘열국기’라고 했다. 중국에서는 전국(戰國)시대의 진(秦)이 개혁과 부국강병책으로 천하를 통일했듯이, 이러한 역할을 우리나라에서는 ‘북부여’가 맡았다. 이 북부여는 ‘대부여(고조선의 후기 명칭)’의 후신이다.일제 식민사학이 허구의 ‘기자조선’과 ‘위만조선’으로 우리 사국(신라, 고구려, 백제, 가야)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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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4.02.2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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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동안 지난 2월 1일 개봉한 을 아들과 함께 관람했다. 은 이승만 대통령의 구십 평생을 역사적 사실에 입각해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독립과 건국, 자유 수호에 헌신한 이 대통령의 공(功)은 덮고 과(過)만 부풀린 왜곡된 현대사를 바로잡아 이승만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김덕영 감독의 각고의 노력이 깊은 감동으로 다가왔다.“이승만을 ”독재자”, “친일파”라 부른 종북 좌익들의 ‘역사왜곡’은 그들이 만든 역사전쟁의 결과물이다. 이제는 이 대통령을 음지에서 양지로 모셔야 할 때다. ‘태블릿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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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4.02.1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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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삼국은 지정학적 여건 때문에 고대부터 숙명적인 관계를 유지해왔고, 지금 한반도는 신중화주의를 꿈꾸는 중국과 미국을 등에 업고 동북아의 골목대장을 노리는 일본이 충돌하는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다.일제강점기의 일본이 ‘조선사편수회(朝鮮史編修會)’를 앞세워 를 편찬한 목적은 자국에 없는 우리 고조선과 발해의 유구한 역사를 노골적으로 없애 버리려 한 데 있다. 그 결과 심지어 우리 역사학자들까지도 고조선의 2천 년을 신화로 알고 나머지 2천여 년만 역사인 줄 알고 있다.그러나 고조선은 실재의 역사이다. 비파형청동검의 분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4.02.0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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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 중 발해사는 남다른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다. 제10대 선왕(宣王) 때는 전성기 고구려의 1.5 배나 되는 가장 큰 영토를 이루었고, ‘해동성국(海東盛國)’이라 불리는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발해는 웅혼한 우리 역사에 접근하는 시작점이다. 발해를 통해 고구려, 부여, 그리고 한민족의 원류인 단군조선까지 연결할 수 있다.조선 후기의 역사가 유득공(柳得恭)은 에서 남쪽은 신라, 북쪽은 발해라는 ‘남북국시대(南北國時代)’의 역사 인식을 처음 만들어 냈다. 발해가 고구려의 후계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4.02.0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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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10 총선을 앞두고 김정은은 남북 관계를 동족 관계가 아니라 했고, 대한민국을 ‘교전 중인 적대국’으로 규정했다. 이처럼 ‘빙탄불상용(氷炭不相容, 얼음과 숯은 서로 용납할 수 없음)’의 남북 관계에도 불구하고 남한 내 종북·친북세력들은 “북한의 인권문제와 미사일 발사, 북핵을 비난하면 반민족·전쟁광·극우”라고 비난해왔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월 19일 김정은이 도발한 최근 남북 긴장고조에 대해 “이러다 전쟁 나는 거 아니냐는 국민의 걱정이 커진다”며 ‘전쟁이냐 평화냐’라는 좌파의 ‘전가지보(傳家之寶)’를 다시 꺼내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4.01.2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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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은 2024년 1월 15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한국을 ‘철두철미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으로 간주하는 내용을 명기하라고 지시했다. 또 “전쟁이 일어나면 대한민국을 완전히 점령·평정·수복해 편입시키는 문제”도 반영하라고 했다.이 같은 김정은의 노선 전환은 4월 한국 총선과 11월 미국 대선을 앞둔 세 가지 노림수가 숨어 있다. 북한 체제 유지에 대한 불안감 해소, 미국과의 관계 개선, 남남분열 전술을 통한 국내의 종북세력 입지 강화가 그것이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023년 7월 4일 “아무리 더러운 평화라도 이기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4.01.1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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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여왕은 많지 않다. 서양에만 클레오파트라(Cleopatra) 같은 여왕이 있는 게 아니라 중국은 측천무후(則天武后)가 있었고, 일본도 여성 천황이 8명 있었다. 우리 역사에는 세 명의 여왕이 있다. 선덕여왕, 진덕여왕, 진성여왕인데 모두 신라의 왕이다. 신라에만 여왕이 있는 이유는 ‘골품제(骨品制)’라는 독특한 신분제도 때문이다. 법흥왕 무렵부터 성골(聖骨)만이 왕위에 오르게 되어, 성골 신분이 여자만 남게 되면(聖骨男盡·성골남진) 여자가 왕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신라를 세운 박혁거세의 비인 알영(閼英)은 혁거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4.01.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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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불교(護國佛敎)’는 불교를 굳게 믿음으로써 국가의 번영을 생각하는 현세 불교적 신앙으로 다른 불교국가에서는 유례를 발견하기 어려운 한국불교 특유의 불교사상이다. 호국불교 근거의 대표적 경전은 이다. 이 경전의 ‘호국품’에 부처님이 파사익왕(波斯匿王, 석가모니 생존시 북인도 코살라왕국의 왕)에게 “내치와 외치에 있어서 정법을 가지고 인과의 이치를 바르게 알고 믿어 지혜를 닦아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라는 호국하는 방도를 설하는 내용이 나온다.한국불교는 삼국 초기부터 왕실의 지원으로 ‘흥국(興國)·흥복(興福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4.01.0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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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甲辰年) 새 아침이 밝았지만 나라 안팎의 경제는 먹구름에 휩싸여 있다. 국가 대개조 수준의 혁신 성공 여부에 나라의 흥망이 달려 있다. 악성 종양으로 커지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쾌도난마(快刀亂麻)처럼 해결하고, 노동·교육·연금·공공 등 ‘4대 구조개혁’으로 경제 체질을 바꿔야 한다.1592년부터 7년 동안 우리나라를 참혹한 전쟁터로 만든 임진왜란은 동인과 서인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 자중지란(自中之亂)과 내부 분열의 무방비(無防備) 속에서 일어났다.1979년 영국 총리에 당선된 마거릿 대처는 ‘영국병’을 치유하기 위해 탄광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3.12.3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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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향살이 몇 해련가/ 손꼽아 헤어보니/ 고향 떠나 십여 년에/ 청춘만 늙고/ 부평 같은 내 신세가/ 혼자도 기막혀서/ 창문 열고 바라보니/ 하늘은 저쪽”암울했던 일제강점기 시절이었던 1934년. 고복수(高福壽) 선생이 불렀던 우리 민족의 노래 ‘타향살이’의 가사이다.668년에 고구려가 멸망한 뒤 고구려 유민들은 신라에 복속되거나 만주 지방에 흩어져 살다 대조영이 세운 발해로 흡수되었다. 당나라는 평양에 안동도호부(安東都護府)를 설치하고 2만 명의 군대를 주둔시켰다. 또 유민들의 부흥운동을 막기 위해 20만 명에 달하는 고구려 유민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3.12.2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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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호(大文豪) 이문열 선생은 2023년 10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사회 분위기상 우리나라의 절반 이상이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자기가 좌익 활동을 하는 줄 모르면서 좌익 노릇을 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고 탄식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지금 극렬한 간첩 활동만 아니면 좌익에 대해 굉장히 관용하는 사회가 됐다. 예전에는 골수 좌익만 하던 발언들을 지금은 우리가 예사롭게 듣고 대하는 세상”이라며 “전체적으로 국민들이 너무 (좌익 위협에) 둔감해져 있다”고 염려했다.이러한 현실은 어디에 기인한 것일까? 학교에서 좌 편향된 역사교육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3.12.14 1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