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온통 정신노동자(精神勞動者)에 의해 돌아가는 듯 하지만, 실상은 육체노동자(肉體勞動者)가 근본이 되어 돌아간다. 인간 생활의 세 가지 기본요소인 입을(衣) 것, 먹을(食) 것, 잠을 자는(住) 곳 모두 육체노동자의 피땀 없이 공급되지 않는다. 농부의 고된 노동 없이 먹을 것을 제공받을 수 있는가. 게다가 대농(大農)이 아닌 경우 노동의 대가(代價)조차 제대로 기대하지 못한다. 그저 본전치기만 해도 감지덕지다. 우리가 입고, 신고, 쓰는 모든 의복과 신발, 모자, 가공품 따위를 의사, 판사, 검사가 만들어 주지 않는다. 큰집,
권태윤의 생각창고
편집위원
2023.09.22 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