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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름의 희망이 용솟음치는 축제의 달 5월은 저희 일요서울신문 창간 기념의 달이기도 합니다. 언론 창간이 엄중한 허가를 받아야 했던 시절인 1994년 5월에 창간호를 내고 만21년을 맞는 감개가 가슴 벅차기 한량없습니다. 일요서울 창간 이후 정권 바뀌자 마자 언론사 창업이 정부 허가제에서 거의 무조건 식의 등록제로 바뀌어서 빚는 언론 환경의 극심한 부작용은 독자여러분께서 잘 알고계시는 터입니다. 그런 속에서 저희 일요서울신문이 스물한 살 청년의 나이로 성숙하기까지는 오직 독자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 덕분이었습니다. 그러한 독자님들을 한 분이라도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는 사명감을 저희 임직원 모두는 한시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애정과 독려 말고는 일요서울이 더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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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5.05.2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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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의 나라 돌아가는 양태를 놓고 입 달리고 귀 달린 사람이면 누구나 한마디씩 던지는 말이 없을 수 없다. “어쩌다가 이 나라가 이 지경까지 됐느냐”는 한탄의 목소리다. 수백 명 생떼같은 어린 생명들의 목숨을 정치놀음에 이용하고, 급기야는 정권퇴진 운동으로까지 획책하는 세력들이 이제 가면을 벗어던지고 노골적인 선동에 나섰다. 이 탓에 애초의 국민적 애도 분위기는 세월호 사건 1년 만에 국민 피로감을 만연시켰다. “어째서 천안함 사태 같은 적과의 교전으로, 또는 불법적 침략에 맞서 싸우다가 장렬히 목숨을 거둔 영웅들의 죽음은 덧없이 초라한 대접을 받고, 과적선에 실려 여행 떠나다가 사고로 죽은 생명은 천하의 고귀한 죽음으로 세상을 뒤집어 놓는지 모르겠다”는 말이 이제 민심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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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5.05.1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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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총리가 총리 재임 중이던 2006년 12월 20일 삼청동 총리공관 오찬 때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으로부터 5만 달러를 받았다는 사건이 터져 나와, ‘받았다’ ‘안 받았다’의 진실공방이 치열했다. 그 공방의 여운은 무죄 확정된 지금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당시 1심과 달리 2심 재판부는 곽 전 사장의 진술의 임의성과 당시 5만 달러를 보유할 수 있었다는 점은 인정했으나 진술의 신빙성을 부정해 무죄 판결했다. 항소심 판단은 “곽 전 사장이 장기간의 구금을 피하기 위해 허위로 진술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검찰은 대법원에 즉각 상고 했으나 대법원 판단도 항소심 손을 들어줬다. 그 밖에도 한 전 총리가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모 건설 시행사 측으로부터 모두 9억 원 규모의 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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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5.04.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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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성완종씨 자살에 따른 뇌물리스트 파문으로 세상이 벌집 쑤셔놓은 듯하다. 뇌물 리스트에 대한 진실은 반드시 규명돼야 할 것이고, 그 책임은 마땅히 검찰 몫이다. 몸통을 지키기 위한 꼬리자르기는 이미 불가능 해보이고 정치권력의 입김 또한 전혀 맥을 쓸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쪽지에 거명된 인사들의 수사 성과만으로 모두 해결될 일도 아닌 것 같고 사건의 끝을 현재로선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정황이다. 어쩌면 메모 쪽지에 거론된 인사들은 성완종 씨의 구명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죄로 희생양의 올가미를 덮어 썼을 수도 있다. 비자금 조성액은 200억대가 넘는데 쪽지에 주장하고 언론 보도로 나타난 금액은 겨우 15억 원대라는 점에서 의혹과 궁금증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그는 지난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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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5.04.2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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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제주교구장인 강우일 주교가 지난 5일 부활절 미사에서 “모든 종류의 적의와 대결의 갑옷을 벗어야 한다”면서 우리사회의 통합과 화해를 역설했다. 강 주교는 자신이 보수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자신이 진보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같은 민족이고 동등한 권리를 가진 사람들이란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들 모두를 위해 하느님은 해를 비추어 주시고 비를 내려주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그는 죽음의 문화를 치우고 생명의 잔치를 벌이려면 적의와 대결의 갑옷을 벗어 버리고 화해와 상생의 길을 열어야 한다는 작심한 발언을 했다. 이는 우리사회의 무한 경쟁구조를 비판하고 안타까움을 나타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강 주교는 특히 젊은이를 일자리에서 몰아내고 노인을 외톨이로 몰아내는 끊임없는 경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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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5.04.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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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검찰이 기소해온 사건에 대해 이례적으로 판결 전에 잠정적인 결론을 밝혔다. 판사는 본안사건에 대해 판결문으로만 말할 수 있다는 절대적인 원칙을 깼다는 점에서 더욱 괄목할 일이다. 세월호사건 당일에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기소된 일본 산케이신문 가토 다쓰야 전 서울지국장 사건에서 담당 재판부가 “박 대통령과 정윤회 씨가 세월호 당일 만났다는 소문은 허위”라고 못 박았다. 담당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30부는 “정씨의 휴대폰 발신지 추적기록, 청와대 출입관련 공문, 같이 있었다는 한학자 이모씨의 증언 자료를 종합해볼 때 가토 전 지국장이 기사화 한 소문의 내용은 합리적 의심이 없을 정도로 허위가 증명됐다고 보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변호인 측의 여러 주장에 대해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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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5.04.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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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문재인 새정치연합 새 대표의 행보가 화제다. 대표 당선 후 국립묘지 참배를 수순으로 빈번하게 광주를 찾고,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고,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만나 설전을 벌이고 다니는 모습이 매우 전투적이다. 그런데 언론의 조명과는 달리 정치권의 반응은 통 시원치가 않다. 문재인이 대권행보를 시작한 게 아니라 자신의 함량 미달을 증명하러 다니는 것 같다는 것이다. 야권마저 문 대표가 대권주자로서의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벌이는 여러 가지 이벤트에 대한 손익 계산서를 뽑으면 형편없는 손해일 것이라는 평가다. 마음에 없는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서는 쓸데없이 가해자, 피해자 운운하는 바람에 쪽박까지 깨버렸다는 지적이다. 호남 민심을 놓치지 않기 위해 뻔질나게 광주를 들락거렸으나 ‘친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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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5.03.3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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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설 연휴를 보내고 며칠 안 된 지난 2월 25일 전국 시도 당에 긴급 공문을 내려 보냈다. 입당원서 및 당비 정기납부 신청서의 신속처리에 관한 협조를 당부하는 내용이었다. 일부 시도 당이 입당원서와 당비정기납부 신청서의 처리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이에 관한 정치적 고려를 하지 말라는 사무총장 명의의 공문서 내용이 시사하는 바가 분명했다. “당비를 낸다는데도 지지자 가입을 봉쇄” 당하고 있는 정치 신인들의 분통이 반영된 사안임에 확실했다. 기득권층의 자리 지키기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긴 하나, 전국 각지에서 빚어지고 있는 당원 가입 막기 현상은 극에 달해 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이 상향식 공천에 이어 내년 총선에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추진하는 까닭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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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5.03.2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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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군사독재 통치 30년 동안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투쟁해온 민주투사들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할 수는 없으나 그 중심적 역할을 했던 분들의 제각기 다른 현 주소는 대략 우리사회에 드러나 있다. 존경받는 위치에서 국가와 국민 사랑이 한결같은, 또 유명을 달리했지만 그 정신이 한결같았던 분들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의 오늘이 이만큼 민주화됐고 투명사회가 됐다는 데 이견이 없을 줄 안다. 그래서 국가나, 국민이나 그들의 고마움과 업적을 기리고 예우에 소홀하지 않으려 한다. 그렇게 민주화를 이룬 지 30년이 돼간다. 이제 민주투사로 위장하고 민족주의로 포장했던 좌파 극단주의가 가면을 쓰고 있을 방도가 없어졌을 뿐더러 음지에 숨어있을 까닭도 없어졌다. 모든 좌파활동이 표현의 자유, 행동의 자유라는 자유마당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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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5.03.1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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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마이니치신문 오가와 하지메 편집국장이 언론의 역할에 대해 말했다. 그는 언론이 “정부는 비판하고, 주민은 응원하고, 특히 뜬소문 피해를 막는 것이 본연의 역할”이라고 했다. 오가와 국장은 일본 후쿠시마는 전통적으로 농산물이 풍족한 곳이고, 봄이면 벚꽃이 우거져 ‘폭포 벚꽃’이라는 표현까지 있는데 ‘원전사고’초기에 후쿠시마 전체가 사람이 살지 못하는 땅이라는 뜬소문이 돌았었다는 얘기였다. 이에 대해서 같은 후쿠시마라도 바람이 부는 방향 등에 따라 방사능 측정치가 크게 다른데, 이런 점을 정확하게 알려서 후쿠시마 전역이 오염된 것처럼 낙인찍히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언론의 사명이라고 지적했다. 대지진 직후 마이니치신문은 피해지역에 특별판 30만부를 무료로 배포하며 마이니치신문(每日新聞)제호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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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5.03.0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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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취임 직후의 국민지지율이 한때 67%까지 치솟았었다. 깨끗한 이미지에 원칙주의 철학이 국가 장래에 희망을 갖게 한 것이다. 그랬던 지지도가 집권 딱 2년 지난 시점에 반토막 수준까지 내려오는 충격적 현상이 빚어졌다. 소위 정치평론가를 자칭하는 사람들이 연일 종편 채널에 출연해서 이런 저런 분석을 쏟아 놓고, 오프라인, 온라인 할 것 없이 전 언론이 이를 호재로 한 지적과 전망을 내놓기에 바빴다. 집권 3년차에 지지율 30%대 붕괴는 조기 레임덕을 의미하며 국정수행에 차질이 올 수 있다는 우려 깊은 목소리를 여권에서조차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뱉어내는 볼멘소리가 ‘소통 부재’고, ‘인사난맥’이었다. 그럼 한번 따져보자. 소통이란 게 서로 말이 통하고 마음이 통한다는 뜻일 진데, 그러자면 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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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5.03.0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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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변’은 1988년 그동안 인권 및 시국사건의 변론을 주로 맡아온 중진변호사 30명과 소장변호사 16명이 참여해 결성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약칭이다. 1980년대 말까지 양산된 정치적 양심수들에 대한 변론을 적극적으로 맡아온 이 인권변호사들에 대한 사회적 지지는 사회 전반적인 약자들에게 암흑 속의 촛불 같은 존재였다. 출범 이후 민변은 다수의 시국사건 변론을 맡았고, 양심수 석방과 과거청산 등 민감한 사회적 현안에 기여해 많은 성과를 냈다. 자연적인 조직 확대에 의해 단체규모가 1천명에 가까운 변호사 모임으로 발전했다. 그런데 조직이 비대해진 탓인가, 일부 변호사들의 일탈이 연일 말썽이 되고 있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도랑물을 흐려놓는 차원이 아니다. 위선과 독선의 생존의식에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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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5.02.0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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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疏通)은 막힌 곳을 잘 통하게 한다는 뜻이다. 민심을 흐르는 물에 비유하는 것은, 물은 배를 띄우지만 뒤집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백성과의 소통을 다스림의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는 뜻이리라. 결국 소통의 요체는 마음이 통하고 말이 서로 통함일 것이다. 달변가로 말솜씨가 뛰어났던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는 많은 국민들이 “제발 이제 그만 말하라”는 주문이 빗발쳤다. 심지어 어느 돼먹지 않은 인사가 말 많은 한 대통령을 향해 “공업용 미싱으로 입을 박아야 한다”며 말 같지도 않은 말을 한 적이 있다. 불통의 낙인이 찍힌 채 집권 3년차를 맞은 박근혜 정부는 국정지지도 30%대의 참담함 속에 새 국무총리를 뽑고, 청와대 조직을 손질하고, 특보단도 구성했다. 뭔가 달라지려는 의지를 내보였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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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5.02.0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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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논란중인 가석방제도는 19세기중엽 영국에서 수형자 통제와 과잉구금의 해소를 위해 시행된 후 미국과 유럽 각국에 전파돼 현재는 대다수의 국가에서 채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53년 제정된 ‘형법’에서 가석방심사위원회가 적격여부를 결정해 법무장관에게 신청하는 절차로 돼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신년 언론 인터뷰에서 “꼭 마지막 하루까지 다 채워 100% 처벌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여전히 부정적 여론이 우세한 기업인 가석방에 대해 자칫하면 여론의 뭇매를 불러와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는 걸 잘 알면서도 이런 강한 주장을 하는 이유가 있어 보인다. 지난해 성탄절에도 정부가 모범수 614명을 가석방 하면서 기업총수는 싹 제외시켰다. 징역4년이 확정돼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달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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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5.01.1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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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전 일본의 세계 제2차 대전 패망 이후 한·일 양국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대해 두 당사국뿐 아니라 우방국들의 우려가 높다. 동아시아 문제의 세계적 석학인 에즈라 보걸 미국 하버드대 명예교수는 “한일 수교50주년을 맞아 양국 정상은 일본군 위안부문제에 더 이상 매여 있으면 안된다, 경색된 한일관계를 풀기 위한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북핵 등 안보문제를 비롯해 경제 이슈 등 동북아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더 이상 한일이 과거사문제에 매여 있는 것은 양국은 물론 동북아 전체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렇다. 우리 정부가 고민하고 있는 것도 이런 관점에서다. 그런데 일본은 이런 국내외적 기류를 철저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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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5.01.1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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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신문’과 만 스무해를 함께한 가족 여러분, 다사다난(多事多難)이란 말로는 도저히 소회를 다 말할 수 없는 2014년 묵은 한해가 저물었습니다. 잔인하고, 참담했던 자취도 분명하게 남을 우리 대한민국 역사임에 틀림없습니다. 이 역사가 우리 미래를 단장할 거울임은 움직일 수 없는 교훈입니다. 지난 말띠해의 천지를 진동시킨 요란한 말발굽 소리는 변혁을 향한 강한 돌진이었습니다. 이제 안정과 평화의 상징인 양띠해를 시작하면서 진정으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독자님 가정의 건강과 행운을 빕니다. 부디 못 다한 소망 다 이루소서. 2015년 새 창을 열며 일요서울신문 발행인 고재구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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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4.12.2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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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언론의 집중 포화가 퍼부어지고 사람 두셋만 모이면 그를 향한 팔매질이 멈춰지지 않는 가운데서 또 한 모퉁이의 팔매짓을 보탤 생각이 없었다. 다만 이 기회에 꼭 던지고 싶은 화두가 있다. 이번 조현아 씨 사건이 일어날 수 있는 대한민국 구조가 실로 망국적이라는 표현을 안 할 수 없다. 자식을 잘못 키웠느니, 기업 오너들의 갑(甲)질이 사회를 양극적으로 가르고 있느니 하는 따위 소리들은 이제 의미마저 부여받지 못한다. 지난 12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서울 공항동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하기 한 시간여 앞둔 시각이었을 때 조 전 부사장의 동선 파악을 위해 건물 이곳저곳을 살피던 대한항공 관계자들이 하고 다녔다는 짓거리가 기가 막혔다.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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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4.12.2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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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간 아들 걱정에 매일 같이 군부대에 아들 안부를 묻고 선임병이 아들을 밀쳤다고 부대까지 찾아가 항의하며 과보호로 장병들을 군 생활에 적응치 못하게 하는 엄마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아들은 또 이런 엄마가 그리워 날만 새면 휴가 타령이라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거의 매일 서너 차례씩이나 부대에 전화를 걸어 아들 안부를 묻고 장병들이 곤히 잠든 새벽 2~3시에도 전화를 걸어 아들과 통화를 시켜달라고 조르는 엄마들도 있단다. 이정도가 다가 아니라고 했다. 자식 사랑에는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한국의 엄마들이 입대한 자식을 따라 군(軍)으로 몰려가는 정황까지 나타나 아예 훈련소 옆에 방 잡아 사는 경우까지 드물지 않다고 했다. 어떤 신병의 어머니는 “아들 곁에 있고 싶어 거의 매일 부대 앞 식당을 찾아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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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4.12.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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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인턴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은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강 모 교수를 본인의 일관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 씨는 지난여름 저녁 서울 한강공원 벤치에서 다른 대학 출신 인턴 여학생 A씨를 자신의 무릎에 앉힌 뒤 신체 일부를 만진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서울대는 총학생회의 요구를 받아들여 강 교수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교내 인권센터를 통해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강 모 교수가 사표를 제출했던 지난 26일은 서울대 여학생 22명이 강 교수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던 당일이다. 서울대 강 교수 사건 피해자 대책위원회가 늦게나마 강 교수의 사표 수리를 번복하고 진상조사를 진행키로 한 것은 사표가 수리되면 더 이상 서울대 교원 신분으로 서울대가 강 교수를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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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4.12.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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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우리사회의 갈등을 봉합시키고 해소하기는커녕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졌다. 국회가 한·미 FTA,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4대강사업 등의 갈등 사안뿐 아니라 집단적 이해가 충돌하는 현장마다 해결을 위해 나서기보다 갈등을 증폭시켜 정쟁을 유도한다는 지적이 많다. 일부 정치학자들은 “민의의 전당이 되어야 할 국회가 분노와 혐오의 대상이 된 지 오래”라고 주장하며 “한국 국회의 치명적인 한계는 사회통합의 중추 역할을 해야 할 국회가 오히려 사회갈등을 증폭시키는 장으로 전락해버리는 양극적 정당대립의 심화”라고 진단한다. 국론 분열의 스피커 역할은 늘 국회의원들 몫이라는 얘기다. 법을 만드는 국회가 법을 무시하는 ‘무법부’로 전락하고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막말에 멱살잡이와 연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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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4.12.01 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