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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실종되었다는 말에 휴게소 관리소 측은 얼른 CCTV를 되돌려 보여 주었다. 윤소미 부부가 쉬고 있던 곳은 금강변에 자리잡은 산들내휴게소 뒤편의 원두막 쉼터. 넓은 마루에 여러 가족이 쉬고 있었다. 가지고 온 과일을 나누어 먹는 가족도 있었고, 각자 등을 보이고 앉아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윤소미 부부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사이, 아들 완이가 낑낑거리며 원두막을 내려서서 아장아장 걸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마치 누군가에게 곧 안기기라도 할 듯 두 팔을 벌리고 걸어갔다. 윤소미 부부는 그것도 모르고 계속 스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2.10.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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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 하는 거야... 결, 결혼...” 준철은 헛소리처럼 중얼거렸다. 그의 동작은 차차 빨라져 이제 말하는 것도 포기한 것 같았다.“결혼을 하자구요?” 그때 갑자기 나봉주가 큰 소리로 말했다. 그와 동시에 준철을 돕던 행동을 딱 멈추었다.스톱모션.“왜 그래?” 준철이 당황했다. 그러나 그는 멈출 수 없다는듯 하던 일을 계속하려고 했다.“갑자기 왜 그런 생각을 했죠?” “뭐 말이야.” “새삼스럽게 왜 결혼 할 생각을 했느냐 말이에요.” 여자는 다리를 오므려 준철을 자기 위에서 밀어내려는 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준철은 양보하지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2.10.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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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임선정 원장
2022.10.2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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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과 윤소미가 대화를 나누는 동안 ‘질투의화신’이 다시 댓글을 올렸다. - 질투의화신: 내 말이 틀렸어? 우월한 외모에 훌륭한 경력에 좋은 직장에, 멋진 남편에 예쁜 집에 귀여운 아들까지... 이 세상 좋은 건 혼자 다 가졌으니 윤소미 너 나쁜 여자 맞잖아. - 작은미소: 미안×10000. 서정애는 코코아스토리에서 ‘고고한 싱글’이란 아이디를 써왔다. ‘화려한싱글’을 넘어서 ‘고고한 싱글’로 살아가겠다던 서정애는 함께 고고한 싱글론을 외치던 윤소미가 결혼해서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보더니 인생에 대한 태도가 많이 바뀌었다. “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2.10.2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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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경감이 한강 유람선에서 나봉주 같은 여자를 보았다는 다음날 나봉주와 조준철은 경북 월성군 조은하가 다니던 초등학교가 있는 별다리 마을에 갔다. 나봉주가 바람이나 쐬고 오자고 제의를 해서 이루어진 일이었다.조준철도 누나가 남겨둔 아들 조민수가 어떻게 지내나 보고 싶기도 하던 차라 잘되었다고 생각하고 함께 나섰다.고문직 교장은 무척 반가워했다. 조민수는 교장이 자기 집에 데리고 있었다. 그들은 그 날 밤 시골 교장 집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다.조그만 시골 방은 시골 특유의 퀴퀴한 냄새가 배여 있었다. 자리에 누운 두 사람은 한동안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2.10.2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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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임선정 원장
2022.10.1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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갸름한 얼굴에 뾰족한 턱이 그녀를 약간 날카롭게 보이게 하기는 했으나 상당한 미인 축에 드는 여자라고 곽 경감은 생각했다.“아이 경감님도 뭘 그렇게 들여다보세요?” “예? 제, 제가요...” 곽 경감은 당황해서 담배를 꺼내 물었다.“근데 어떻게 그렇게 변장을 할 수가 있었나요?”“아까 화장실에 가서 다 지워 버렸지요.” 여자의 목소리도 완전히 달라졌다. 사투리를 쓰는 중늙은이가 아니라 발랄한 젊은이였다.“우리 보고서는 각각 쓰기로 되어 있지만 오늘 여기서 헤어진 두에도 모른 척 하기는 없기예요?” 여자가 아이스커피 한잔을 단숨에 마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2.10.1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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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SNS 코코아스토리에 사진과 글이 올라가자마자 금세 댓글이 올라왔다. “자기야, 이것 좀 봐. 흐흐흐.”윤소미는 남편의 어깨를 치며 스마트폰을 남편 눈앞에 들이밀었다. 전에는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SNS란 할 일 없는 사람들이 하는 거라며 꺼리던 윤소미였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코코아톡에서 개설한 코코아스토리에 푹 빠졌다. 페이스북, 트위터와 달리 가까운 지인들과 소곤거리듯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점이 좋다고 하였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즉석에서 바로 올릴 수 있다는 데 매력을 느끼고 있었다. “어디, 어디?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2.10.1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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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임선정 원장
2022.10.0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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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전적으로 지금 정권 담당자들의 태도에 달린 것입니다.” “정권이 설사 당신들한테 넘어간다고 할지라도 당신이 무고한 해군장관의 부인을 살해한 죄과는 그냥 넘어가지 못할 것입니다.” 성유 국장의 목소리가 갑자기 격해졌다.“그건 우리만의 책임이 아닙니다. 따지고 보면 당신들의 책임이지요. 어쨌던 정부측 제안은 이제 더 없나요?” “인질들과 전화 통화가 안 된다면 가족들이 한번 만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가족들 모두가 안 된다면 몇 사람이라도 대표가 가서 만나도록 해 주십시오. 장소를 비밀로 한다면 그 일에도 협조하겠습니다.” 성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2.10.0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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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그처럼 다정한 부부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주변 사람들이 말한다. 이 단지 아파트로 이사 온 지 몇 해가 되었기 때문에 민병숙 씨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외국은행 한국 지점에 다닌다는 남편 조인수 씨도 인사성 바르고 마음씨 곱기로 알려져 있다.호사다마라는 옛말이 이런 경우는 어울리지 않겠지만, 그렇게 착해 보이는 아내 민병숙씨가 방안에서 시체로 발견 된 것이다. 형사들은 목이 졸려 피살 된 것이 거의 틀림없다고 추리를 했다.“원한을 살만한 일이 뭐 있었습니까?”출장 갔다가 돌라와 아내가 아파트 침실에서 죽어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2.10.0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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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임선정 원장
2022.10.0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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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미가 놀란 얼굴로 남편 홍일식을 쳐다보았다. 장 박사란 소미가 결혼하기 전 사귀던 남자였다. 지금은 강남에서 정신과 병원을 경영하고 있었다. 가금씩 남편이 장 박사 이야기를 끄집어 낼 때면 소미는 그것이 남자의 질투라고만 생각 했었다. 그런데 지금 듣고 보니까 더 없이 남편이 야속하게 생각 되었다. “정 박사. 당신 옛날 존경하던 남자 아냐. 나 같은 남자와는 다르지” 홍일식의 얼굴에서 질투와 비아냥이 섞였다는 것을 소미는 느낄 수 있었다. 가끔씩 정 박사 이야기를 했으나 요즘은 그 도가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곤 했었다.“흥!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2.09.3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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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가방 속에 든 것이라뇨?” 성 유 국장이 당혹해 했다.“나중에 갈 때 한부 드릴 테니 가져가서 검토해 보시요. 그건 그렇고 우리가 처음에 요구한 일은 어떻게 되어 갑니까?” “처음에 요구한 일이라뇨?” 이때 곽 경감이 슬그머니 일어나 배 밖을 구경하는 척 하고 백 장군이라는 사람을 흘깃 보았다.약간 희끗한 짧게 깎은 머리에 아래턱이 쪽 빠져 날카롭게 보이는 인상이었다. 얼굴 표정을 읽기가 어려운 차가운 사람 같았다.“저기 아파트들이 꼭 벌집 같지유?” 곽 경감 옆에 앉아 있던 파트너도 함께 일어서며 한마디 했다. 일어선 이유는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2.09.3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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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임선정 원장
2022.09.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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