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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되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내정됐던 재미동포 김종훈 씨가 “국가 운명과 국민 미래가 걸린 중대한 시점에 정부조직 개편안을 둘러싼 혼란상을 보면서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려던 제 꿈도 산산조각이 났다”며 직을 사퇴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는 “대통령 면담조차 거부하는 야당과 정치권 난맥상에 조국에 헌신하려 했던 마음을 지켜내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김 전 내정자는 잘 알려진 대로 15세 때 이민간 뒤 미국에서 IT벤처 성공신화를 쌓은 인물이다. 전화기와 트랜지스터를 개발하고 특허 3만3000여 개와 노벨상 수상자 13명을 배출한 벨연구소에 영입돼 좌초위기에 놓인 회사를 회생케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런 김 후보자를 새 정부의 상징이자 미래 성장동력을 일굴 책임자로 영입했으나 꿈은 깨졌다.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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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3.03.0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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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장관 내정자들에 대한 국회 청문회 열기가 뜨겁다. 앞선 총리 청문회 때부터 달아오른 전과예우 논란은 무수한 사람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전관예우를 근절하기 위해 행정안전부가 법령을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판, 검사나 국세청 공무원들이 퇴직하면서 곧바로 대형 로펌과 회계, 세무법인으로 자리를 옮겨 고액 연봉을 받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현행 변호사법은 판, 검사와 군 법무관 그 밖의 공무원으로 재직한 변호사는 공직을 그만두기 전 1년 동안 자신이 근무했던 국가기관이 처리한 사건을 퇴직 후 1년간 수임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을 어겼을 때의 형사처벌 조항은 없다. 다만 대한변호사협회가 자체 징계토록 해놓았다.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다. 공직자윤리법 역시 있으나 마나할 정도로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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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3.03.0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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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면 먼지나기 마련이라는 우리말이 딱 맞다. 가까스로 지각 단행된 박근혜 정부의 첫 조각인사나 청와대 참모진 인사에 온갖 의혹수준의 말들이 많다. 와중에‘3대 경제권력’으로 불리는 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국세청 인사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금융위·공정위·국세청은 박근혜 대통령이 그동안 경제공약으로 내건 가계부채 해소, 경제민주화, 지하경제 양성화를 실천할 핵심 기관들이다. 이들 기관의 수장 인선에 따라 의지가 드러나게 된다. 검찰총장 내정자 외 감사원장, 국정원장, 경찰청장 인선에도 국민 관심이 증폭하고 있다. 이들 중추적인 권력기관장 7명은 모두 국회 청문회 대상이어서 인선이 늦어져선 곤란하다. 더욱이 국정원장이나 국세청장은 임기제도 아니기에 작금의 정세를 감안하면 안보·경제정책을 다룰 이 두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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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3.02.2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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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작년 12월 12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지 두 달 만에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사하고 세 번째의 핵실험을 감행했다. 북은 한반도 비핵화 선언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따윈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소형화, 경량화된 원자탄을 사용하여 높은 수준에서 핵실험을 진행했다”고 뽐냈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발생한 인공지진의 강도는 1,2차 때보다 훨씬 더 강력한 4.9 규모였다. 6~7kt의 핵실험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됐다. 핵탄두를 소형화, 경량화 하면 국제사회 전체가 중대한 위협에 직면하게 되고 남한은 툭하면 핵공격 협박을 받게 될 판이니 상응한 조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할 상황이다. 브레이크 없는 북한의 핵 도발에 맞설 실질적인 카드 없인 고삐 풀린 망아지를 날뛰는 데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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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3.02.1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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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설 연휴를 맞이했습니다. 흩어진 가족들이 교통 대란을 무릅쓰고 모처럼 부모님을 찾아뵙고 형제를 만났습니다. 반갑게 한자리에 모여 웃음꽃을 피우고 덕담을 주고받았습니다. 쌓인 시름을 내려놓고 잠시 어려움을 잊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시간만은 정치를 욕하고, 세태를 한탄하며, 경제를 비관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또 지옥 같은 교통 혼란을 뚫고 삶의 터전으로 돌아갑니다. 돌아온 우리 삶의 현장은 온기가 사그라진지 이미 오래입니다. 시장경기는 이제 갈 데까지 간 것 같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새 시대 통치권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올해는 黑蛇해로 뱀은 풍요를 분배하는 존재로 인식되는 까닭에 국민 각 계층의 희망이 강한 용트림을 시작합니다. 많은 알과 새끼를 낳는 뱀의 다산성(多産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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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3.02.0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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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말 특별사면 강행은 이미 두어 달 전부터 여론 떠보기와 눙치기를 반복해 왔던 작품이다.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하던 이명박 대통령 측근 인물들이 갑자기 항소나 상고를 포기할 때부터 청와대와의 특별사면 교감설이 여론에 회자됐다. 청와대는 처음에 특사 가능성 자체를 완강하게 부정하다가 나중엔 법무부 소관이라고 떠넘겼다. 그러다가 새해 들어 사면대상이 ‘누군 되고 누군 안 된다고 할 순 없다’고 사면가능성을 구체화했다. 이에 박근혜 당선인 측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부정부패, 비리 연루자의 사면은 국민을 분노케 할 것이라는 공식입장을 천명했다. 박근혜 당선인이 직접 나서서 “국민 뜻 거스르는 권한남용”이라고 강하게 제동을 걸기까지 했다. 박 당선인이 직접 나선 그 이튿날 청와대는 마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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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3.02.0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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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정책실장과 6개기획관 제도를 모두 없애고 대통령실의 명칭을 비서실로 바꾸는 내용의 청와대 조직개편안을 내놓은데 대해 반응이 뜨거웠다. 개편안은 청와대 조직은 타이트 해지고 대통령 보좌기능은 강화됐다. 이번 청와대 개편은 박 당선인의 책임총리, 책임장관제 구상에 맞춰졌다. 역대 정부의 청와대는 정부 각 부처 정책에 일일이 개입해서 간섭 해온 것이 사실이다. 결국 각료들로 하여금 책임 있고 소신 있는 정책추진 보다는 청와대 하명에 목을 매는 행정공급 방식을 따르도록 한 것이다. 박 당선인은 이를 깨트리고 내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청와대의 힘을 빼는 조치를 취했다. 경제·고용복지·교육문화를 관장하던 청와대 정책실이 폐지되면서 경제정책 컨트롤타워의 역할이 명실상부하게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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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3.01.2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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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경제정책의 축을 중소기업에 두겠다는 박근혜 당선인의 의지는 확실해 보인다. “중소기업을 살리는 일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박 당선인은 “이런 저런 정책보다 손톱 끝에 박힌 가시하나 빼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거창한 정책보다 현실적이고 피부에 와 닿는 애로사항을 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뜻이다. 박 당선인의 이 같은 발언은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경제구조를 중소기업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나온 구체적 정책방향이어서 주목받는다. 국내에 사업자등록을 한 기업 99%가 중소기업이고 전체 근로자의 88%가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이 ‘9988’은 당선인이 선거 때 강조한 말이다. 박 당선인의 친중소기업 노선은 현 정부의 ‘전봇대 규제 뽑기’나 대기업 중심의 기업프렌들리 정책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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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3.01.1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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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몸에 피가 잘 안돌면 육체건강이 위험해지고 돈이 안돌면 정신건강이 위험해진다. 날씨는 수십 년만의 강추위를 나타내고 있고 더욱 옥죄어지는 경제 불황속에서 뼛속까지 시려하는 서민들 마음이 책처럼 읽혀진다. 서민계층 모두가 정신건강이 송곳처럼 뾰족하고 칼날같이 예리해져 있을 것이다. 그만큼 세속은 더 각박할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지난 연말 적잖이 들려온 얼굴 없는 기부천사들 얘기는 많은 사람들 가슴을 뭉클하도록 만들었다. 이런 일들을 몇몇 재벌이 이유 있는 선심으로 행하고 졸부들이 쓰고 넘치는 돈을 값싼 동정심으로 던진 것이면 아마 사람들은 개나 먹으라며 냉소했을 것이다. 집이고, 옷이고, 먹거리고 간에 값이 비싸야 자존심이 살아 싸구려 물건에 0하나 더 붙여놓으니 물건이 동이 나더라는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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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3.01.1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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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정치 얘기는 안하려고 했는데 지금 우리사회의 화두가 ‘새정치’에 관한 사항이고 보니 또 정치 얘기를 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올해 국가 예산 계수조정 소위가 열린 여의도 렉싱턴호텔의 한 객실 앞으로 여야의원들의 지역구 민원 예산이 담긴 ‘민원 쪽지’가 31일 자정까지 쇄도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어느 곳의 예산은 늘고 어느 곳은 줄고를 반복했다는 소식이다. 여야가 지난 대선기간동안 경쟁적으로 외쳐댄 정치쇄신, 특권 내려놓기, 국회선진화방안이 대선 끝나고 불과 13일 만에 침몰하고 말았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은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건립에 615억 원을 더 받았고, 이한구 원내대표는 지역사업의 타당성조사 사업비로 182억 원을 늘렸다. 민주당의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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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3.01.0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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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당선 확정 뒤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 이어 찾은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당선인은 “민생·약속·대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간결한 소감을 밝혔다. 절치부심 했던 지난 세월에 비해 소감은 아주 짧고 간단했다. 박 당선인이 성탄 전날에 찾은 곳은 난곡 사랑의 밥집이었다. 선거 때는 정치인이 찾는 단골 방문지였지만, 이미 대선을 끝낸 당선인 나들이 치고는 무척 뜻밖의 장소였다. 당선인의 첫 인사 작업도 아주 뜻밖이었다. 인사 스타일이 화제가 되고 박 당선인의 말 한마디에 세상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국무총리는 누가 될 것이며, 국가정보원장을 비롯한 감사원·검찰·국세청·경찰의 빅5 수장 자리를 누가 맡을 것인지에 세인들의 촉각이 곤두서있다. 당선인의 공약 이행 여부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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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2.12.3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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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하고 치열했던 대선전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당선으로 끝났다. 박빙으로 달아오른 대선 열기는 박 당선자의 아버지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고 윤보선 전 대통령이 5·16 군사정부의 민정이양 후 첫 맞붙은 1963년 대선전을 방불케 했다. 그때는 계층간·지역간·이념간 갈등이 없는, 오로지 누가 국가를 더 위하고 나라를 살찌게 할 수 있는냐가 유권자 판단의 기준이었다. 오늘처럼 후안무치적 이념대립이 일어날만한 터전 자체가 용납되지 않는 ‘반공’ 국시 제1호로 뭉친 대한민국이었다. 민주화 이후 군사독재에 맞섰던 많은 재야세력과 민주화 세력들 가운데 그간 민주화투쟁 명분으로 포장했던 친북 내지 종북적 인사들이 그 이념성향을 서서히 드러내기 시작했다. 급기야 좌파 정권이 만들어졌고 국가보안법이 거의 사문화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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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2.12.2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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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선 투표일을 사흘 앞두고 있다. 오늘 일요일 저녁시간 후보 간 세 번째 TV토론회를 끝으로 공중파 방송을 통한 후보 자질검증은 사실상 끝난다. 지난 월요일 두 번째 경제 분야 TV토론회에서 박근혜·문재인 후보가 제시한 각종 공약은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강한 의문부호를 남겼다. 경제민주화·일자리 창출 및 현란한 복지 공약들이 현실성 부족한 장밋빛 일색이었다. 우리나라 재정 상황은 턱걸이로 간신히 균형을 잡고 있다. 조금만 재정지출을 늘리면 적자로 돌아서는 것은 시간문제다. 빚내서 복지 하다 후 세대를 빚더미에 앉게한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 경제는 말로 되는 것이 아니다. 문재인 후보가 복지공약을 실천하려면 연평균 114조의 비용이 추가되고 박근혜 후보의 공약 실천에는 56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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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2.12.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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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선거캠프 해단식을 가졌던 안철수 씨의 회견문 방점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는데 있었다. 두 후보가 과거에 집착해 싸우고 있으며, 흑색선전 이전투구의 인신공격이 난무해 새정치를 바라는 시대정신이 실종됐다고 질타했다.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문재인 후보로부터 “대북정책이 이명박과 비슷하다”는 등의 비판을 받은바 있는 그는 주위에 “내가 알던 문재인이 아니더라”고 말했다고 한다. 朴, 文 두 후보가 진검승부를 펼치고 있는 작금의 대선판이 자신이 강조해온 새정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지적한 점은 ‘안철수의 미래전략’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해단식이 마치 출정식처럼 비쳐졌다는 평가였다. 그는 “오늘의 헤어짐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새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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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2.12.1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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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출정선언 66일 만에 대권 여정을 마감했다. 그의 퇴진에 대해서 ‘현실의 벽’에 막혔다는 분석과 ‘작전상 후퇴’라는 두 가지 분석이 공존한다. 안철수 본인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꺾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자신이라고 믿었다. 따라서 야권 단일후보는 당연히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상황이 꼬이기 시작했다. 문재인 후보의 추월을 허용하기에 이르러 나중에는 문 후보에게 10%포인트까지 뒤지는 결과가 나왔다. 상대적으로 실망하는 지지층 숫자가 늘어갔다. 선택의 여지가 없게 된 안철수가 차라리 명예퇴진을 통해 후일을 도모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을 했을 법하다. 한마디로 그는 준비가 덜 된 것이다. 그가 내세운 새 정치는 단순히 새롭다는 것을 넘어서는 어떠한 내용과 준비가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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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2.12.0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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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거린 야권 후보 단일화 이미지는 두 후보의 호감도와 진보진영의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감을 동반 추락케 했을 뿐더러 단일화를 볼모 삼아 정치적 입지를 넓히려는 수 싸움에 국민이 말려들었다는 비난을 낳았다. 갈등과 분란, 사소한 꼬투리 잡기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멀어지게 만들었다. 촉박한 시일에 TV공개토론 기회마저 단 한번으로 끝냈다. 유권자들의 판단 기회 없이 얼렁뚱땅 대선을 치러야 될 상황이다. 문 후보는 “여론조사 방식이든 여론조사+α 방식이든 단일화 방안을 안 후보 측이 결정하도록 맡기겠다”고 전격 제안 했었다. 이는 민주당 측이 선호해온 배심원제나 국민참여경선 방식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뜻이었다. 인적쇄신론의 타깃이 돼온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도 협상 재개의 물꼬를 트기 위해 총 사퇴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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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2.11.2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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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불과 한 달여 앞으로 다가서자 대선 후보들의 공약이 우박처럼 쏟아지고 있다. 그 중 유권자들 관심이 가장 높은 분야는 뭐니 뭐니 해도 복지 분야다. 의료관련 사항이나 노인 아동 문제, 또 장애인 정책 등은 국민들 삶과 직결된 문제라서 그렇다. 표를 의식한 경쟁적 공약 남발이 복지의 방향과 이념의 차별성마저 없애버렸다. 지난 2002년, 2007년의 대선공약을 재탕, 삼탕 해놓은 것도 적지 않다. 국공립보육시설을 현 6%수준에서 30%까지 확대하겠다는 공약도 10년 전 노무현 후보가 공수표를 날린 사안이다. 이런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문재인 후보가 임기 내 이를 40%까지 확대하겠다고 한 발 더 나가고 있다. 문 후보의 의료복지 공약은 그대로라면 내년부터 모든 국민이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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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2.11.2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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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만나 후보등록전의 후보 단일화를 합의했다. 논의 하루전날 안 후보는 전남대 강연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하나가 돼야한다”며 ‘이기는 단일화’ 등 단일화 3원칙을 내놓았다. 그동안 안 후보는 야권의 단일화 압박에 대해 정치쇄신과 국민동의라는 단일화의 전제조건을 주장해왔다. 안 후보가 그런 종전의 태도에서 벗어나 단일화 의지를 분명히 함으로써 문 후보가 허를 찔렸다는 분석이 팽배했다. 최종 단일화 타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서로 단일후보가 되기 위해 치열한 수싸움이 벌어질 것이다. ‘정권 교체’를 위해 대승적 자세로 임한다는 양측의 슬로건이 있지만, 어디 속마음까지 그럴 손가. 팽팽한 신경전을 피할 수 없다. 유권자들 눈과 귀가 더욱 ‘단일화 게임’에 쏠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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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2.11.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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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동안 선비들을 떼죽음 시킨 무오(戊午), 갑자사화(甲子士禍)를 일으키고 중종반정으로 쫓겨난 조선왕조의 연산조 설화를 모르는 사람이 별반 없을 것이다. 아무리 역사공부를 안한 사람도 TV사극의 단골메뉴인 인수대비에 얽힌, 또 반정공신 등쌀에 몸서리친 중종왕 이야기쯤은 다 접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폭군의 대명사가 된 연산왕은 주위 충언을 막기 위해 내시들 목에 희한한 표찰을 걸도록 했다. 표찰에 쓰인 글이 참으로 가관이었다. 口是禍之門(구시화지문), 舌是斬身刀(설시참신도)라는 글 뜻은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요’, ‘혀는 몸을 짜르는 칼이로다.’ 閉口深藏舌(폐구심장설), 安身處處牢(안신처처뢰)는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가는 곳마다 몸이 편하리라’는 뜻이다. 동서고금을 통해 이만한 왕권을 휘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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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2.11.0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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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코밑에 두고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이 정말 기가 막힌다. 어리둥절하기도 하고 황당스럽고 참담한 사건들이 최근 잇달아 터졌다. 지난 9일 민주통합당을 탈당해 안철수 후보 캠프의 공동선대본부장으로 간 송호창 의원은 작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원순 당시 후보의 대변인을 맡으면서 정치권에 처음 얼굴을 알린 인물이다. 박원순 시장 당선 후 박 시장의 부탁으로 민주당 측이 4·11총선에서 경기 의왕, 과천에 그를 경선 없이 전략 공천해서 국회의원이 됐다. 그렇게 국회의원 신분이 된 그가 국회의원 당선 6개월 만에 민주당 당적을 버린 것이다. 그는 탈당 기자회견에서 “낡은 정치세력에 아이들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자기를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준 민주당이 일거에 낡은 정치세력으로 전락되는 순간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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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2.10.23 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