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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명과 오랫동안 이런 비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것은 두 사람 나름대로 이기적인 계산이 있어서였다. 우선 정채명의 입장으로는 경제적이나 정신적으로 전혀 부담감을 주지 않는 방수진이 좋았다. 거기다가 잠자리 솜씨나 여자로서의 몸매는 정채명을 돌아서지 못하게 했다. 수많은 여체를 경험한 그는 방수진 만한 여자를 처음 만났던 것이다.방수진 또한 자기의 남자에 대한 지적 허영심을 채워 주는 데는 정채명 만한 남자가 드물다고 생각했다. 거기다가 나이를 잊은 그의 정력은 그를 도저히 놓을 수 없는 요소였다. 그들이 처음 만난 것은 정채명이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2.05.2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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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임선정 원장
2022.05.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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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문의 피살체“지연아! 지연아! 홍지연⋯”침실 초인종을 여러번 눌러도 대답이 없자 송혜민은 도어를 주먹으로 탕탕 치면서 홍지연을 불렀다. 그러나 아무 대답이 없었다. 카드 키를 쓰는 문은 잠겨 있었다.송혜민은 홍지연과 단짝처럼 지냈다. 조금 전에도 식당에서 아침밥을 다 먹을 때 까지 홍지연을 기다렸다. 그러나 밥을 다먹을 때까지 홍지연은 나타나지 않았다. 송혜민은 카카오톡으로 문자를 날렸다.- 벌써 8시야. 아침 먹으러 내려와.그러나 응답이 없었다. 송혜민은 핸드폰 통화 버튼을 눌렀다. 그러나 신호만 갈 뿐 아무 응답이 없었다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2.05.1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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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렁치렁한 생머리를 늘어뜨리고 얼굴은 살짝 화장을 하고 있었다. 그리 크지는 않지만 밝아 보이는 눈동자와 날카로운 콧날, 그리고 엷은 입술이 여자를 지성적으로 보이게 했다. 썩 미인은 아니었으나 보면 볼수록 정감이 도는 그런 여자였다.여자는 세상에 이름이 좀 알려진 여류화가 방수진이었다.“자, 한잔하지 수진이도.” 정채명은 스트레이트로 두 잔을 마신 뒤 방수진에게 잔을 권했다.“무슨 일이 있었어요?” 방수진이 궁금하던 것을 물어보았다.“정부일이라는 게 늘 그 모양이지 뭐. 되는 일도 없고 안 되는 일도 없고⋯” 수진은 정채명의 대답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2.05.1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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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임선정 원장
2022.05.1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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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지 못했습니다. 그 시간에 음악을 내 보낸 방송은 라디오가 6개사, TV가 1개사, 케이블이 7개사인데 모두 클래식과 랩이었습니다. 그리고 유튜브는⋯”“그러면 라디오나 TV중계를 들은 것이 아니라고 보아야지. 핸드폰에 녹음된 노래를 듣고 있었을 수 있지. 핸드폰 저장물, 유심이나 메모리 쪽을 조사해 보았나?”“녹음된 내용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국과수에서 더 정밀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오후에 결과가 나옵니다.”“핸드폰에서 발견된 지문은 누구누구였나?”박 탐정이 다시 물었다.“박풍자 회장, 큰딸 전혜리, 사위 방준기, 막내 딸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2.05.0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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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듣고 있는 비대위 멤버들은 모두가 공포에 질려 얼굴에 핏기를 잃었다. 정채명 장관만이 표정의 변화 없이 이를 악물고 있었다. “쓸데없는 논쟁할 시간이 없어요. 만나보지 못 하게 될 사모님이 누군지는 우리도 모르오. 아마 제비뽑기로 순서를 정할지 모르오. 어쨌든 다시 한 번 대통령 각하께 전하시오.대통령 이하 전 내각이 즉각 사퇴하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돌싱들만 모인 국무회의라는 희대의 기록을 남기지 않으려면 말입니다. 자, 회답을 기다리겠습니다.”“여보시오!”그러나 전화는 딸깍 끊기고 말았다. 그 이후 여섯 시간이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2.05.0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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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임선정 원장
2022.05.0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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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아침.“강 과장 오늘 나하고 어제 말한 그 살인사건 현장에 한번 가보지 않겠나?”일찍 일어난 박 탐정이 마당에서 줄넘기 운동을 하고 있는 강형필 과장을 보고 말했다.“그렇지 않아도 오늘 한 번 더 가 볼 생각인데 제가 모시고 가겠습니다.”두 사람은 10시께 시체가 보관돼 있는 대학병원에 가서 사체를 꼼꼼히 다시 살펴보았다. 그리고 12시께 비내섬 현장에 도착했다. 아직 폴리스 라인이 쳐져 있고 텐트나 캠핑카도 그대로 있었다. 정복 입은 순경 두 사람이 지키고 있었다.현장을 꼼꼼하게 둘러본 박 탐정이 강가 넓적한 바위에 앉으며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2.04.2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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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경감이 몇 번이나 벼르던 말을 했다.“나도 잘 몰라. 정부의 일을 하던 중요한 여자 스물 두 명이 무장 괴한 단체에 잡혀 갔는데 그들이 여기 있었다는 거야. 그러니까 우리는 그 괴한들의 신원을 밝혀내는 것과, 외부 어디와 연결이 있었나를 찾아내는 거라네.”4부장이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곽 경감은 육군 장관이라든지 특전대, 치안본부 팀 등이 이곳에 집중적으로 투입되어있는 것은 보통 중대한 사건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반국가적 사건과 관련된 것인지도 모른다는 느낌도 가졌다.곽 경감과 달리 전화를 추적하던 팀은 그들이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2.04.2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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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일요서울
2022.04.2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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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부른 게 아닙니다. 반주 소리가 들렸거든요. 기타 반주였던가.”전세리가 한참 만에 생각 난 듯 말했다.“아마 핸드폰을 틀어놓고 노래를 들었을 거예요.”“핸드폰? 핸드폰 소리가 바깥 텐트까지 들리나요?”강 과장이 고개를 갸웃했다.“들릴 수도 있어요. 엄마는 최신 핸드폰을 가지고 계셨는데 오픈으로 누르면 소리가 크게 들려요. 엄마는 귀가 좀 어두웠어요.”세리의 설명을 방준기가 보충했다. “아마 어느 방송사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고 계셨을 것입니다.”“그 핸드폰은 지금 어디 있나요?”강 과장이 조 형사를 보고 물었다.“감식반이
적폐공화국
권경희 작가
2022.04.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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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호텔 방에 있는 공중전화를 주로 이용했다고 한다.그들이 온지 사흘째 되던 날 마침내 일이 일어났다.군복차림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 도한 사람들이 십여 명 밀어 닥쳤다.“여기 사장 좀 나오라고 해!”그들은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이 곳 저곳을 뒤지며 거칠게 말했다.“당신들은 누구요?”하무조 지배인이 무례한 무리 앞에 나서며 큰소리로 말했다.“여기 종업원이 모두 몇 명이오? 당신이 사장이요?”기관단총을 멘 군복차림의 청년이 지배인의 아래위를 훑어보았다.“당신들 도대체 뭐요?”하 지배인이 덤벼들 태세를 취했다.“조용히들 해요!”그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2.04.2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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