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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핵 6자회담 수석대표와 대통령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을 거쳐 노무현 정부에서 외교통상부장관을 지낸 송민순 전 장관의 회고록이 충격적이다. 송 전 장관은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의 종북 행태를 털어놓았다. 송 전 장관은 회고록에서 장관 재직 중이던 2007년 11월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노무현 정부가 북한에 의견을 물어본 뒤 기권토록 했다고 썼다. 당시 김만복 국정원장이 남북채널을 통해 북한에 의중을 직접 확인해 보자고 제안하자, 대통령 비서실장이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남북 경로를 통해 확인하자고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북한은 유엔결의안에 반대한다는 ‘쪽지’를 남측에 전달했고 노 대통령은 기권 방침을 결정했다고 한다. 그러나 문 전 대표 측은 북한에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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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6.10.2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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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3월 신설된 국회법 20조2항은 “의원이 의장으로 당선된 때에는 당선된 다음 날부터 당적을 가질 수 없다”고 명시했다. 국회의장은 여야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말고 반드시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규정이다. 의장은 운동경기에서 엄정 중립을 유지해야 하는 심판과 같아야 한다. 비록 국회가 국해(國害)로 지탄받기는 해도 민주화 이후부터 역대 의장들만큼은 중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19대 국회의 정의화 의장도 중립을 위해 애쓴 흔적들이 역력하다. 정의화 의장은 새누리당 출신이면서도 중립을 위해 새누리당 측에 불리한 의사진행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지난 1월 새누리당이 정 의장에게 국회선진화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직권 상정해 달라고 요구하자 정면 거절했다. 그는 국회법상 의장의 직권상정 요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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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6.10.1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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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4일 미국 부통령 후보 1차 TV 토론에서는 공화당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 지사가 민주당 후보 팀 케인 상원의원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9월29일의 대통령 후보 1차 TV 토론에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를 압도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다음 2차, 3차 TV 토론이 주목된다. 하지만 올 미국 대선은 거짓말과 막말을 일삼은 ‘트럼프 현상’으로 국제적 조롱거리로 전락되었다. 브라질의 작가 엘리안 블럼은 그동안 후진국들이 미국 민주주의를 모방해야 할 ‘롤 모델(Role Model:역할모형)’로 삼았지만, 이젠 배울게 없다고 일갈했다. 그녀는 공화당이 트럼프같은 사람을 대선 후보로 선출한 것을 보고 ‘롤 모델’은 끝났다고 했다. 중국의 관영매체인 신화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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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6.10.0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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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5차에 걸친 핵실험을 계기로 미국의 대북 규제와 압박이 전보다 더 강경해지고 있다. 9월27일 조지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의 대북거래 기업인 홍샹(鴻祥)실업에 대한 제재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믿음직스럽기 그지 없다. 그러면서도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목적, 김정은 광기, 중국의 역할 등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전제돼야 한다. 다음 세 가지를 주목해야 한다. 첫째, 북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올바른 판단이 요구된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이라크와 리비아처럼 서방의 침공을 당하지 않기 위한 ‘방어용’이라는 분석이 있다. 동시에 북한 주민들의 경제적 궁핍과 체제 불만을 국가적 자부심으로 환치하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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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6.09.3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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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은 북한의 연이은 핵·미사일 실험과 핵공격 협박으로 불안해 밤잠을 설치고 있다. 이 엄혹한 시기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 대표는 북한에 수해 지원을 독촉하고 나섰다. 그는 함경북도 수해 지원을 위해 “인도적 차원에서 정부와 민간단체의 지원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또 “북한 당국과 수해 피해를 본 북한 주민을 분리해야 한다”고 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북한 수해에 “인도적 차원의 구호품 전달은 인간의 최소한 도리”라며 “북한의 5차 핵실험이 싫더라도 수해로 어려움에 처한 형제를 버리는 것은 죄악”이라고 한 술 더 떴다. 그러나 북한 수해 구호품 전달 책임은 결코 남한 ‘정부와 민간’에 있지 않다. 북한 ‘당국’이 즉각 핵·미사일 제조를 포기하고 그 돈으로 수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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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6.09.2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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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대국(大國)이다. 영토 면적으로는 러시아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나라이고 경제적 규모는 미국 다음이다. 역사적으로는 이집트와 함께 가장 오랜 문명을 지녔고 인구에선 최다 국가이다. 국제무역에선 이미 2013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중국이 국제무대에서 드러내는 외교적 행태는 대국답게 통이 크지 못하고 졸렬하며 간사하기 짝이 없다. 중국은 국제규범을 짓밟고 몽니를 부리며 국제사회로부터 비난과 멸시의 대상이 된다. 중국이 안하무인격으로 막가기 시작한 지는 이미 오래다. 최근 볼썽사나운 작태로는 항저우(杭州) 공항에서 보여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외교적 모욕을 들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항저우에서 열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키 위해 9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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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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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은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에서 ‘민생경제’를 위해 극한 대치를 벗어나 ‘협치(協治)’로 나가겠다고 공언했다. 정세균 신임 국회의장도 6월9일 의장 당선 인사에서 20대 국회에서 “협치의 모델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나 20대 국회가 개원된 지도 석 달이 지나지만 ‘민생경제’와 여야 ‘협치’는 간 데 없고 강경 대치상태로만 치닫는다. 여야는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기로 8월25일 합의해 놓고서도 의견대립으로 싸움질만 하고 있다. 또한 여야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배치를 놓고 협치 아닌 대결로 맞선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1일 20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의장으로서의 중립 의무를 내팽개치고 더불어민주당 대표 같은 개회사를 자행, 새누리당의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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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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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던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리우) 올림픽이 17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8월22일 폐막되었다. 207개국과 1만1000 선수들이 참가했다. 브라질은 올림픽을 유치했던 2009년만 해도 국운 상승의 열기로 가득 찼었다. 21년 지속되었던 군사독재는 1985년 종식되었고 국제 유가상승으로 빈민층이 중산층으로 대거 격상되었다. 민주주의 꽃도 피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설픈 민주화는 정치적 혼란과 부패를 가져왔다. 이 나라에는 대통령이 둘이나 된다. 하나는 탄핵 소추를 받고 직무가 정지된 지우마 호세프(여) 대통령이고 또 하나는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다. 실업율은 11.3%에 달하고 공무원과 교사의 급료는 한 달씩 밀리기도 한다. 올 1월부터 5월 사이 리우에서 발생한 살인사건만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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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6.08.3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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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가 직장인 재교육 단과대학으로 ‘미래라이프(평생)대학’ 설치를 둘러싸고 학생들의 격렬한 반대로 내분에 휩싸였다. 이 대학은 직장인 재교육을 위해 3년 이상 전문분야 경험을 쌓은 특성화고교 출신 150명을 선발키로 했다. 전공으로는 뉴미디어, 융합설계, 웰니스(건강·영양·패션)산업 등 이며 야간과 주말에 수업을 받게 한다. 입학생들은 4년 과정을 이수하고 학사 학위를 취득한다. 미래라이프대학은 교육부의 직장인 재교육 일환으로 추진되므로 정부 지원금 30억 원을 받는다. 대학 측은 “세계 유수대학에서 이미 시행 중”이며 “실무경험이 풍부한 여성에게 고등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건학이념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미래라이프대학 설치가 여론수렴 없는 일방적 결정이고 ‘학위 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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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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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성주 사드 배치 반대 선동을 계기로 대한민국 깊숙이 뿌리박은 두 개의 반미친북 세력이 드러났다. 하나는 반미친북 시위 때마다 선동하는 좌편향 단체들이고, 다른 하나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햇볕정책 시절 친북반미에 앞장섰던 정치인들이다. 지난 7월15일 성주에서 일어난 사드 반대 시위에도 반미친북 ‘시위꾼’들이 끼어들었다. ‘성주 사드 배치 저지 투쟁위원회’ 위원장은 “시위꾼들이 불어나… 시위꾼이 마이크를 잡고 선동했지만 막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토로했다. ‘성주 사드 배치 저지 투쟁위원회’에는 ‘한국진보연대’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등 반미친북 좌편향 단체들이 파고들었다. 보도에 의하면 성주 주민 김모씨는 7월13일부터 30-40대 남자들이 ‘미군 타도’ 같은 구호를 외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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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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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는 ‘김영란법(法)’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7월27일 합헌 결정했다. 이 법의 고유 명칭은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이며 올 9월28일부터 시행된다. 김영란법에 따르면 공무원·공공기관 임직원·언론계 종사자·유치원·초·중·고·대학 임직원이 1회 100만 원씩 연간 300만 원 이상의 금품을 받을 때 직무와 관련성이 없더라도 처벌토록 되어 있다. 배우자가 금지된 금품을 받아도 공직자는 신고하지 않으면 처벌토록 했다. 국민권익위가 7월8일 확정한 시행령에 의하면 식사 대접 3만 원, 선물 5만 원, 경조사비 10만 원 이상을 받으면 처벌된다. 경제계에서는 김영란법으로 소비가 위축될 것을 우려한다. 식사 3만 원 상한선은 식당 업계를 주저앉게 하고 선물 5만 원 제한은 축산·수산업계 매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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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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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7월21일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브랜드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했다. 그는 “이제는 글로벌리즘(Globalism:세계주의)이 아니라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의 아메리카니즘(Americanism:미국주의)이 우리의 새로운 신조(信條)가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그 밖에도 수락연설에서 한·미 관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으면서도 “(미군주둔에 대해 한국이) 충분한 대가를 치르지 않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몇 달 전엔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인상하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철수할 것”이라고 했고 “한반도에 전쟁이 나도 미국은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후보 수락 연설 하루 전인 20일 뉴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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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6.08.0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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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의 경상북도 성주 배치와 관련, 7월15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주민들과 설명회를 갖기 위해 현지를 찾았다. 그러나 성주 시위대는 황 총리에게 “개XX야” 등 욕설과 계란·물병들을 던졌고 황 총리는 승용차와 버스 안에서 6시간여간 묶였다. 성주 난동사태를 지켜보며 대한민국 안보를 위협하는 5적(五賊)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첫째, 대한민국 안보를 위협하는 5적 중 하나로는 국회의원들의 충동적인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을 꼽지 않을 수 없다. 7월13일 정부가 사드의 성주 배치를 결정하자 경북·대구 지역 국회의원 25명 중 21명이 먼저 반대성명을 냈다. 이 성명에 나선 의원들은 놀랍게도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충성경쟁에서 앞장서는 친박(親朴)계 의원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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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6.07.2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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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20대 국회 300석중 39석밖에 안 되는 세 번째의 소수 정당이다. 그러나 이 정당은 막말하는 데서는 첫 번째로 앞장서고 있다. 국민의당이 ‘막말의당’ 되는 게 아닌가 우려케 했다. 국민의당은 4.13 총선에서 민생경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중도·온건 노선을 다짐했다. 지난 19대 국회처럼 막말과 정쟁을 일삼지 않겠다는 중도·온건 표방이었다. 그러나 20대 국회가 열리면서 국민의당 의원들은 서로 다퉈가며 막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의원(광주 광산갑)은 7월5일 국회 대정부 질문 도중 황교안 총리의 답변을 들은 뒤 “그렇게 궤변을 늘어놓지 말라.”고 막갔다. 여기에 새누리당 의석에서 “궤변은 아니다”며 “질문만 해” “공부 좀 더 하세요” 등 정부측을 거들며 야유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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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6.07.1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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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EU 탈퇴 여부 국민투표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2013년 1월 총선공약에 따라 실시되었다. 캐머런 총리의 EU 국민투표 공약은 EU에 회의적인 보수당 내 의원들의 반발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EU 탈퇴를 주장하는 영국독립당(UKIP)의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캐머런의 EU 국민투표는 영국에 죽음과 재앙을 불러왔다. EU 잔류 유세를 벌이던 노동당 조 콕스(여) 하원 의원이 반대파에 의해 무참히 살해되었다. 정치인의 무책임한 공약이 사람까지 잡은 것이다. 또한 6월23일 국민투표에 의한 탈퇴 결정은 영국은 물론 전 세계를 경제침체 공포로 몰아넣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영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국민투표 이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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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6.07.1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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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반 독일의 저명한 역사학자 오스발트 슈펭글러(1880-1936년)는 저서 ‘서구의 몰락’에서 성장과 쇠퇴의 역사 발전 순환법칙을 제시했다. 인간의 문명은 모든 생명체와 같이 성장과 몰락의 순환을 반복한다고 했다. 새로 태어나 유년기를 거쳐 장년기로 성장하며 노년기를 지나 죽음에 이른다는 것이다. 영국이 EU(유럽공동체) 탈퇴를 결정하면서 EU 또한 성장과 몰락으로 이어지는 슈펭글러의 역사 순환법칙대로 늙어 쇠퇴해 가는 게 아닌가 싶다. 6월23일 국민투표를 통한 영국의 EU 탈퇴 결정은 이 섬나라가 1973년 EU 전신인 EC(유럽경제공동체)에 가입한 지 43년 만의 결별이다. EU는 1.2차 세계대전을 치러야 했던 서유럽 국가들이 전쟁을 예방하고 공동 번영하기 위해 만들어낸 지역 경제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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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6.07.0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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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은 지난 13일 20대 국회 개원식 연설에서 개헌을 촉구했고 16일엔 “가능하면 20대 국회 전반기에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서둘렀다. 그러나 20대 국회가 서둘러야 할 과제는 개헌이 아니다. 망국적인 ‘국회선진화법’ 개정이고 시급한 민생경제 살리기다. 국회선진화법은 쟁점법안 처리를 위해 5분의3 찬성을 요구, ‘과반 다수결’에 기초한 민주주의 원칙을 짓밟았고 19대 국회를 마비켰다. 이 법이 개정되지 않는 한 개헌을 열 번 한다 해도 국회는 여전히 ‘식물 국회’를 벗어날 수 없다. 우리 헌법은 1948년 제정된 후 1987년 까지 39년 동안 무려 9차례나 개정되었다. 1952년 7월 1차 개헌은 대통령의 국회 간선제를 직선제로 바꿨다. 이승만 대통령이 야당의 국회 다수의석 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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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6.06.2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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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서였던 미국의 무하마드 알리(74)가 6월4일 파킨슨병으로 30여년 투병 끝에 별세했다. 그의 고향 켄터키 주 루이빌에서 10일 거행된 장례식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조사를 했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큰 딸의 고교 졸업식으로 참석하진 못했지만 조사를 대독케 했다. 알리의 운구행렬이 지나는 거리엔 10만여 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알리는 권투사상 유례없이 뛰어난 복서였다. 그는 1981년 은퇴할 때까지 헤비급 복서로서 56승(37KO승) 5패의 전적을 남겼다. 1960년 로마 올림픽에서 18세 나이로 라이트 헤비급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의 고교 성적은 고작 –D 였다. 그는 헤비급 프로로 전향해 1964년 고릴라처럼 육중하고 펀치가 강한 소니 리스턴을 7라운드 TKO(기술상 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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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6.06.1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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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은 20대 국회 본회의를 지난 9일 열어 국회 의장단을 선출했다. 의장으로는 원내 다수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의 정세균 의원을 선출했고 부의장엔 새누리당의 심재철 의원과 더민주의 박주선 의원을 뽑았다. 정 의장이 국회법에 따라 탈당함으로써 더민주 의석은 123에서 122로 줄어 새누리당과 같게 되었다. 20대 국회는 2000년 16대 국회 임기 개시 후 가장 빠른 원구성으로 꼽힌다. 그러나 국회법은 의장단 선출을 임기 개시일(5월30일)로부터 7일 이내에 선출토록 명시하고 있다. 20대 국회도 개원 기한을 2일 넘겼다. 법을 만드는 입법부가 법을 어기며 출범한 것이다. 정 의장은 당선 인사에서 “협치의 모델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협치는 오늘의 극한 대치 정국을 바로 잡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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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6.06.1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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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5월25일 제주에서 열린 관훈클럽 간담회를 시작으로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올 12월31일 총장 임기가 끝나면 어떤 일을 할 것인지 “그때 가서 고민해 결심하겠다.”며 대선 출마 ‘결심’쪽으로 기울었음을 엿보게 했다. 한국정치의 분열·갈등과 관련해서는 “국가통합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겠다는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분열·갈등을 관리해온 자신을 ‘지도자’로 떠올린 것으로 들렸다. 그는 또 “남북간 대화 채넬을 유지해온 것은 제가 유일”하다고 공언, 남북대치 해소에도 자기가 ‘유일’하게 기여할 수 있음을 부각시켰다. 28일엔 김종필·노신영 등 네 명의 전 총리들을 만나며 자신의 중량감 넘치는 한국 내 정치적 위상을 현시했다.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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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6.06.07 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