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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뭡니까?”“그만! 그만하게. 암만 해도 자네, 일하기가 싫어서 자꾸만 질문을 하는 모양인데 빨리빨리 살펴봐!”추 경감은 다음 말을 붙일 틈을 주지 않고 방을 빠져 나왔다.“그래, 여기서도 뭔가 찾을 게 있을 거야.”추 경감은 혼자말로 중얼대며 신문을 펼쳤다.“고난과 역경을 딛고, 외곬 인생 30년이라......회사의 이익을 사회로 환원하는 양심적인 기업인......허, 졸지에 영웅이 되겠군. 어라, 이건 또 뭐지? 유전공학은 서로 다른 분자구조를 연결 하는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며 단 하나의 사소한 잘못에도 만사가 무위로 돌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3.12.1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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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허...봉달라는 거나 봉주려는 거나 그게 그거 아닌가...허허허...”“아이 아저씨두 호호호...”나봉주도 따라 웃을 수밖에 없었다.“그건 그렇고 모처럼 귀한 손님이 오셨는데...우리 나가서 사철탕이나...”“예?”“아니, 아니야. 따로 국밥이나 하면서 이야기 좀 할까? 보아하니 그냥 놀러 오신 것 같지는 않고...”이렇게 해서 나봉주는 하 경감과 함께 경찰서 앞의 단골 아구탕 집으로 들어갔다.“그래 곽 경감은 잘 계신가?”하경감이 나봉주에게 자리를 권하며 입을 열었다.“곽 경감님 수배 당해 도망 다니는 것 모르세요?”나봉주가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3.12.1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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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박정우 기자
2023.12.1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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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 이게 웬 쓰레기 더미예요?”강 형사가 비명을 질렀다. 거기에는 신문지 쓰레기, 그것도 휴지통에서 건진 듯한 꾸깃꾸깃하거나 더러운 물이 밴 신문지 더미가 있었다.“용의자들 각 집에서 수거한 신문지 더미일세. 여기서 활자에 가위질을 한 것을 찾는 것이 자네가 할 일이네.”추 경감은 난색인 강형사의 얼굴을 보더니 씩 웃으며 덧붙여 말했다.“그래도 자네는 양호한 거야. 쓰레기 더미에서 신문지를 분류한 증거반원들 고생을 생각해 보게.”“하지만, 경감님. 범인은 이 계획을 주도면밀하게 오래 전에 세웠음이 틀림없는데 이 쓰레기를 뒤진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3.12.0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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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가 미처 권총을 뽑기 전에 서종서의 발이 번개처럼 올라가 백성규의 가슴을 쳤다.“어이쿠!”백성규가 뒤로 넘어지면서 소리쳤다. 그는 넘어지면서도 드럼통에 머리를 부딪혔다.“쿵!”백성규는 서종서가 다음 공격을 시도하기 전에 기절하고 말았다. 서종서는 이어 정채명을 향해 돌아섰다.“이봐요, 서 차관!”정채명이 뒷걸음을 치면서 말했다.“이제 모든 것이 이해될 거 같아.”“무슨 말을 하려는 거요? 당신 미쳤소?”정채명은 현저하게 당황하는 것 같았다. 그는 주위를 둘러보았다.응원군을 찾아보려는 것 같았으나, 불행히도 주변에는 아무도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3.12.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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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박정우 기자
2023.12.0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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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모르네. 속단은 금물이야. 자네는 그 사람의 전력을 확실히 조사해 보도록 해. 난 최 주임을 만나 볼 테니까.”“예. 알았습니다.”강 형사는 경쾌하게 걸어 나갔다. 수사는 이제 종결단계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러나 강 형사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추 경감의 미간에는 아직도 곤혹감이 서려 있었다.“강 형사, 너무 좋아하지 말게. 아직도 나는 모르는 것이 많으니.”추 경감은 나이와 비례하여 걸어야 한다는 듯이 무겁게 발을 끌며 배양실로 내려갔다.“최 병탁 주임이십니까?”“예.”40대의 스마트한 얼굴의 사내가 대답했다.“저, 시경의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3.12.0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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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경감과 조준철은 숨을 죽이고 캄캄한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그러니까 제일 밑에는 정채명 장관, 그 뒤는 서종서 차관, 그리고 그 뒤는곽 경감과 조준철이 미행을 하는 꼴이 되었다.캄캄한 지하 일층을 지나자 불빛이 계단으로 새 들어왔다. 지하 2층은 넓은 주차장인데 불이 대낮처럼 켜져 있었다. 텅 빈 넓은 주차장에는 구석구석에 자재 찌꺼기들이 쌓여 있고 가운데는 커다란 트럭과 지프차 한대가 서 있었다.그 가운데로 정채명 장관이 내려섰다.“아니, 저 사람은 무엇입니까?”조준철이 곽 경감의 귀에 입을 바싹대고 물었다.“저 사람은 내무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3.12.0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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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박정우 기자
2023.11.2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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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누가 뭐랬습니까? 왜 뭐가 제 발 저리듯이 그래요?”이 이사의 말은 여전히 퉁명스러웠다.“좀 고정하시지요.”추 경감이 둘 사이를 말렸다. 강 형사는 이 이사를 데리고 나갔다.변 사장은 여전히 씨근대고 있었다. 좀 진정이 되기를 기다려 추 경감이 물었다.“좀 괜찮으십니까?”변 사장은 이 말에 길게 한숨을 쉬었다.“제가 이런 말은 하지 않으려 했지만 이제는 해야겠군요.”그러면서 변 사장은 몸을 돌려 책상 맨 하단 서랍에서 편지를 하나 꺼냈다.“이걸 보시지요.”추 경감은 편지를 받아 펼쳐 보았다.“아니! 이게 뭡니까?”“보시다시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3.11.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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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가투를 할 때도 무기를 가지고 나가야 한다고 했어요.”가투란 가두데모를 말하는 것 같았다.“또...”“독재자들은 말로 해서는 안 된다고 했어요. 암살할 사람은 암살이라도 해야 한다고 그랬어요. 큰 목적을 위해서는 작은 희생이 불가피하다는 논리였지요.”“어제 여기 들렸을 때는 그 혼자 왔었나?”신동훈이 담배를 꺼내 물며 말했다.“예. 아니오. 나와 만난 사람은 백 장군님뿐이었지만... 누가 밖에 있었는지는 알 수가 없었어요.”“백 장군이라는 사람은 지금 무고한 시민들을 납치해 가지고 다니면서 심심하면 한 사람씩 죽이고 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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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작가
2023.11.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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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박정우 기자
2023.11.2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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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그럼 두 개의 장부가 똑같은지는 확인을 하시나요?”“예. 그건 제가 합니다. 지금껏은 틀린 적이 없습니다......보름마다 한 번씩 하지요.”강 형사는 고개를 끄덕이고 그곳을 나왔다.“그래, 그건 별로 어려운 문제가 아니야.”그는 혼자 중얼댔다. 장 이사는 장부에 따르면 7월 15일에 마지막으로 들어갔었다. 범인은 그 이후에 주사기를 설치한 것이다.추 경감은 자재부의 일을 검토하고 사장실에 와 있었다. 이이사도 와 있었다.“아니, 그게 정말이오, 이 이사?”강 형사가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변 사장의 놀란 목소리가 들렸다.“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3.11.1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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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에서 하는 짓들이 늘 이렇단 말이야. 도대체 허깨비를 쫓아 다녔단 말이야?”박인덕 장관이 언제 왔는지 작취미성의 상태로 혀 꼬부라진 소리를 했다.“말 삼가 하시오. 총리 각하도 계신데...”성유 국장이 벌컥 화를 냈다. 마치 작전이 실패한 것이 그의 탓이라도 되는 듯이 화풀이를 하려고 했다.“뭐가 어쨌다구? 그래 독 안에 든 쥐라고 큰 소리 치더니 겨우 유치원 보모 두 명 잡아냈어? 잘한다 잘해...”박인덕 장관이 계속 떠들자 그를 조민석 총장이 밀어서 의자에 앉혔다.“그러면 어디로 사라졌단 말인 가요?”총리가 다시 물었다.“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3.11.1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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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박정우 기자
2023.11.1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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