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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박정우 기자
2023.11.2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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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누가 뭐랬습니까? 왜 뭐가 제 발 저리듯이 그래요?”이 이사의 말은 여전히 퉁명스러웠다.“좀 고정하시지요.”추 경감이 둘 사이를 말렸다. 강 형사는 이 이사를 데리고 나갔다.변 사장은 여전히 씨근대고 있었다. 좀 진정이 되기를 기다려 추 경감이 물었다.“좀 괜찮으십니까?”변 사장은 이 말에 길게 한숨을 쉬었다.“제가 이런 말은 하지 않으려 했지만 이제는 해야겠군요.”그러면서 변 사장은 몸을 돌려 책상 맨 하단 서랍에서 편지를 하나 꺼냈다.“이걸 보시지요.”추 경감은 편지를 받아 펼쳐 보았다.“아니! 이게 뭡니까?”“보시다시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3.11.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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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가투를 할 때도 무기를 가지고 나가야 한다고 했어요.”가투란 가두데모를 말하는 것 같았다.“또...”“독재자들은 말로 해서는 안 된다고 했어요. 암살할 사람은 암살이라도 해야 한다고 그랬어요. 큰 목적을 위해서는 작은 희생이 불가피하다는 논리였지요.”“어제 여기 들렸을 때는 그 혼자 왔었나?”신동훈이 담배를 꺼내 물며 말했다.“예. 아니오. 나와 만난 사람은 백 장군님뿐이었지만... 누가 밖에 있었는지는 알 수가 없었어요.”“백 장군이라는 사람은 지금 무고한 시민들을 납치해 가지고 다니면서 심심하면 한 사람씩 죽이고 있단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3.11.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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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박정우 기자
2023.11.2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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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그럼 두 개의 장부가 똑같은지는 확인을 하시나요?”“예. 그건 제가 합니다. 지금껏은 틀린 적이 없습니다......보름마다 한 번씩 하지요.”강 형사는 고개를 끄덕이고 그곳을 나왔다.“그래, 그건 별로 어려운 문제가 아니야.”그는 혼자 중얼댔다. 장 이사는 장부에 따르면 7월 15일에 마지막으로 들어갔었다. 범인은 그 이후에 주사기를 설치한 것이다.추 경감은 자재부의 일을 검토하고 사장실에 와 있었다. 이이사도 와 있었다.“아니, 그게 정말이오, 이 이사?”강 형사가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변 사장의 놀란 목소리가 들렸다.“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3.11.1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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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에서 하는 짓들이 늘 이렇단 말이야. 도대체 허깨비를 쫓아 다녔단 말이야?”박인덕 장관이 언제 왔는지 작취미성의 상태로 혀 꼬부라진 소리를 했다.“말 삼가 하시오. 총리 각하도 계신데...”성유 국장이 벌컥 화를 냈다. 마치 작전이 실패한 것이 그의 탓이라도 되는 듯이 화풀이를 하려고 했다.“뭐가 어쨌다구? 그래 독 안에 든 쥐라고 큰 소리 치더니 겨우 유치원 보모 두 명 잡아냈어? 잘한다 잘해...”박인덕 장관이 계속 떠들자 그를 조민석 총장이 밀어서 의자에 앉혔다.“그러면 어디로 사라졌단 말인 가요?”총리가 다시 물었다.“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3.11.1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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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박정우 기자
2023.11.1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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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강 형사. 범인이 우리에게 떨어뜨린 단서가 생각나지 않는가?”“예? 단서라니오?”강 형사는 점점 어리둥절한 표정이 되었다.“김 박사가 죽었을 때 나온 쪽지.”“죽고 싶다. 명예, 부, 이런 것이 무슨 소용인가. 이렇게 되어 있었죠. 그리고 장 이사에게 배달된 편지.”“”“그래, 바로 그렇게 되어 있었지.”추 경감은 강 형사의 어깨를 탁 치며 말했다. 꽤나 즐거운 폼이었다.“그게 뭐 어쨌다는 겁니까?”“그 글자들이 뭘로 이루어져 있었는지 기억나나?”“신문활자 아니었어요?”“그래, 바로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3.11.1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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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중 총리이하 국무 위원들은 숨을 죽이고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다.옆방에서는 변일근 장군이 무전기와 유선 전화를 동원해 숨 가쁜 지휘를 하고 있었다. 사방의 건물에서 일제히 병력의 움직임이 보였다.그때까지 백성규의 납치범 측 병력은 아무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유치원 마당에는 개미 새끼 한 마리 얼씬거리지 않았다.유치원 지붕에 육박하던 육군 헬리콥터는 갑자기 커다란 굉음을 내며 포탄 같은 것을 유치원 마당에 쏘았다.“아니!”숨죽여 바깥 모양을 보고 있던 국무위원들 입에서 비명에 가까운 탄성이 나왔다.헬리콥터에서 쏘아낸 것은 황색의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3.11.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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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박정우 기자
2023.11.0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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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경감은 다시 생각에 잠겼다. 강형사도 어지러운 새 정보를 정리해 보기 시작했다.마약의 전달 루트는 천 경세, 구연희, 이 술균의 순서가 분명하다. 그러나 천 경세는 이미 구 연희와 이이사가 만나기 5,6년 전부터 이이사의 별장지기였고 이이사도 이미 그 전부터 마약을 복용했던 것이 틀림없다.그렇다면 구 연희는 어떻게 그 사이에 끼어들었던 걸까? 강 형사는 바로 그 의문을 추 경감에게 제기했다.“음. 오늘 내가 알아낸 사실을 정리해 보면 이렇다네. 우선 경리부정을 적발하기 위해 변 사장이 구 연희를 이 이사에게 보냈고, 구 연희는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3.11.0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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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전번 산정 호수에서도 일을 망쳐 놓았군요. 이번에도 그 엉터리 변일근 장군이 지휘하는 특수 여단이 나서겠다는 것인 가요?”정채명이 약간 흥분했다.“말씀이 지나치십니다. 이 나라에 그의 부대만큼 충성스러운 병력이 또 어디 있습니까?”정일만은 눈썹하나 까닥하지 않았다.“경찰에도 갑호 비상령을 내리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십시오.”보고 있던 김교중 총리가 거들었다.“갑호 비상령이야 사건 나던 날부터 내려져 있지 않습니까? 설사 그들을 놓치는 한이 있더라도 서둘러서 일을 그르쳐서는 안 됩니다. 사모님들도 이 나라의 국민임에 틀림없기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3.11.0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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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박정우 기자
2023.10.3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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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경감은 계속 온통 주름투성이인 얼굴에 웃음을 담고 있었다.“하여간 경감님은 사건이 잘 풀려 나가시는 모양이군요. 계속 웃고 계시니.”“글쎄요. 어,이런,시간이 이렇게 됐군요. 8시라, 이거 저 때문에 저녁도 못 드시고, 죄송합니다.”“아니. 천만에요. 지금 제가 무슨 밥맛이 있겠습니까? 경감님이야말로 배가 고프실 텐데 좀 들고 가시지요.”“아닙니다. 말씀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이만 물러가겠습니다.”작별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아직도 긴 여름해가 어스름이 거리에 남아 있어 하늘도 푸릇했다. 이맘때의 가로등은 정말 묘한 위치에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3.10.2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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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십분 동안 침묵이 흐른 뒤 정일만 장관이 말했다. 실내는 꽤 넓었지만 담배 연기로 가득 찼다. 그들이 줄담배를 피우며 밤 새워 회의를 거듭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총리 각하의 사모님 목숨도 관계된 일인 만큼...”김 실장의 말을 김교중 총리가 가로막았다.“몇 번이나 말해야 알겠소? 지금 국가의 장래가 걸린 문제인데 내 마누라 목숨이 어떻게 되는가를 생각하게 되었느냐 말입니다.”그들이 논의하고 있는 것은 22명의 인질(이제는 20명만 남았지만)을 데리고 정권 내놓기를 주장하는 소위 민독추 집행부를 무력으로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3.10.27 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