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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6일 공석이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박순애 서울대 교수가 지명됐다. 인선에 난항을 겪었던 터라 국가백년대계를 책임질 ‘교육부 장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연금·노동·교육 ‘3대개혁’은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를 중대하고 시급한 과제인데, 문재인 정부는 5년을 허송세월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국회연설에서 ‘3대개혁’을 새 정부 국정과제로 제시했다.가난한 나라 조선의 역사를 정의로운 반석 위에 올려놓았던 명현(明賢)들은 하나 둘이 아니다. 의 저자 신봉승 선생은 조선의 명현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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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6.0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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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동·서양의 ‘문예부흥기’로 16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 18세기 청나라 강건성세(康乾盛世, 강희·옹정·건륭 연간)를 들고 있다. 우리 역사에서는 8세기 석굴암·불국사로 상징되는 신라 경덕왕 때, 12세기 고려청자의 전성기인 고려 인종 때, 15세기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 때, 18세기 영·정조 시대가 문예부흥기였다. 3~4백년을 주기로 문예부흥이 일어난 것이다.조선의 성공한 두 임금인 세종과 정조의 특징은 모두 자신의 ‘학문’이 깊었고, 학자를 존중하는 ‘지식경영’에 앞장섰고, 방대한 ‘독서가’라는 점이었다. 세종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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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5.2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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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제20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함으로써 5년 만에 보수세력이 정권 탈환에 성공했다. 격동하는 내외 정세를 감안하면, 윤 정권의 앞날에 많은 난제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국내적으로는 전임 정권이 실패한 경제, 안보, 외교 등 정책 전반의 교체가 거야(巨野)의 방해에 부딪쳐야 하고, 대외적으로는 한미동맹 강화에 따른 중국과의 관계조정 문제, 북한의 무력위협에 대응할 전략 등이 난제로 떠오른다.정당은 항상 시대에 발맞추어 ‘자기 개혁’을 쉼 없이 할 때 진화하고 발전한다. 그런데 집권당이 된 국민의힘은 처절함이 부족하다.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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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5.2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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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0일, 윤석열 정부가 공식 출범했다. 대통령 당선인 신분과 대통령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소통의 어려움에 있을 것이다. 과연 상명하복에 길들여져 있는 우리 정치문화에 비춰볼 때 정치인과 장·차관 등 고위 관료가 서릿발 같은 정론직필(正論直筆)로 대통령에게 직을 걸고 직언할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묻지 않을 수 없다.비유가 적절할지 모르지만, 옛날 명군(名君)은 하루 사이에도 만 가지 일을 보살피되 깊이 생각하고 멀리 걱정하였으며, 그 좌우에는 올바른 선비를 두고서 직언을 받아들이고 부지런하여 편안히 쉴 틈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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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5.1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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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상강(國無常强) 무상약(無常弱). 나라는 영원히 강할 수도 약할 수도 없다. ‘한비자’(韓非子)에 나오는 구절이다. 나라의 강약은 지도자의 역량과 국민의 총화 여하에 따라서 강해지기도 하고 약해지기도 하는 법이다.문재인 정권 5년은 어둠과 질곡의 5년이었다. 충견(忠犬)언론과 광란의 인민재판에 의한 숙청의 시대였다. 조선 4대사화(士禍)를 다 합쳐도 희생자가 500여 명인데, 문 정권은 적폐청산을 명분으로 전직 대통령 두 분을 위시해 보수 진영을 초토화해서 1000여 명에 달하는 희생자를 양산했다.사화 보다 더 참혹했던 기축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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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5.0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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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857~?)은 유·불·선 통합을 주장했던 신라 말기의 대학자이자 뛰어난 문장가다. 그는 868년 12살의 나이로 당나라에 유학을 가 과거에 급제(부친이 당부한 ‘10년 안 급제’를 7년 만에 달성)하고, ‘황소의 난’을 잠재운 ‘토황소격문’(討黃巢檄文) 등 뛰어난 글로 필명을 날렸다.신라에 귀국 후 진성여왕에게 ‘시무책’을 올려 정치개혁을 추진하였으나, 높은 신분제의 벽에 가로막혀 뜻을 펴지 못했다. 그러나 수많은 시문(詩文)을 남겨 한문학의 발달에 기여하였고, 그의 개혁사상은 고려 초 증손(曾孫) 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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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4.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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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모든 시기는 창업(創業)-수성(守成)-경장(更張)의 3기로 구분된다. 역사의 전개에서 수성의 시기가 오래 지속하다 보면, 정신과 문물제도가 병들게 되는 시기가 필연적으로 오게 마련이다.율곡(栗谷) 이이(李珥)는 200년 된 조선을 큰 병을 앓고 있는 ‘중쇠기’(中衰期)로 진단하여 여러 부문에서 ‘경장론’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경장을 위해서는 국론 통일이 필요하다 주장했다.16세기 조선에서 대한민국의 현재를 살펴보자. 필자는 74년 된 대한민국도 법도가 문란하고 기강이 해이해져서 국가 이념이 망각되는 ‘경장의 시기’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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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4.2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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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백마가 달리는 것을 문틈으로 보는 것과 같이 빨리 지나간다(인생여백구과극, 人生如白駒過隙). 그래서 인생은 해 뜨면 사라질 풀 위의 이슬처럼 덧없는 것이라(인생초로, 人生草露) 했다.100년 인생도 이처럼 짧다고 했는데, 하물며 5년 임기의 대통령은 말해서 무엇 하랴. 현직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을 존중해야 한다. 자신도 5년 후엔 전직 대통령이 될 테니까.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자서전에서 “나는 국민들에게 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전직 대통령들과 국정경험을 나누면서 국난극복의 지혜를 얻고자 했다”고 했다.현직 대통령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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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4.1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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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대세 분구필합 합구필분(天下大勢 分久必合 合久必分). 천하의 대세는 나뉜지 오래되면 반드시 합쳐지고, 합친지 오래되면 반드시 나눠진다. ‘삼국지연의’(三國地演義)의 첫 구절이다.우리나라가 선진국의 문턱을 갓 넘었지만, 선진화와 통일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과 건너야 할 강이 많다. 무엇보다도 선진국의 본진(本陣)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저항이 따르더라도 강도 높은 ‘경제개혁’을 해야 한다.우리 역사상 경제개혁의 쌍두마차는 고구려 을파소의 진대법(賑貸法)과 조선 김육의 대동법(大同法)을 들 수 있다. 대동법을 완성한 조선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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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4.1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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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612년 ‘살수대첩(薩水大捷)’에서 고구려군이 세계 전사(戰史)에 빛날 대승을 거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영양왕의 전략적 과감성과 을지문덕 장군의 위기관리 리더십이라 하겠다. 노희상 작가는 이를 ‘살수경영’이라 정의하고 있는데, 그의 살수경영 전략을 재정리해 본다.첫째, 적의 강·약점을 알고 그에 대비했다. 10대 1이라는 수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정규전보다 유격전으로 승부하고, 적의 기도를 간파하는데 그치지 않고 적을 유인하는 전법을 창안하여 적기에 활용했다.둘째, 죽음을 무릅쓰고 적의 실상을 살폈다. 을지문덕 장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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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4.0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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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5년 평화 쇼’가 가짜라는 본색을 드러내며 지난 3월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북이 발사한 미사일 중 가장 높은 고도 6200km까지 올라갔는데, 정상 궤도로 쏘면 미국 전역에 도달할 수 있는 가공할 무기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5년 내내 국민을 속이는 평화 망상(妄想)으로 대한민국의 안보를 훼손해왔음이 입증됐다.나라가 이처럼 안보위기로 대전환을 촉구하고 있는데, 청와대 이전, 인사권 문제 등으로 신구 권력이 첨예하게 충돌하고 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 불안하기 짝이 없다.172석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3.2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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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5년 청사진을 그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 18일 공식 출범했다. 인수위원 면면은 능력을 중시하는 윤 당선인의 철학에 맞춰 전문성을 갖춘 실무형으로 구성했다는 평가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 첫날 전체회의에서 “부처 논리에 매몰되지 말라…국민이 우선”이라고 주문했다.윤석열 정부의 성패는 인수위의 50일 활동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인수위는 대선 과정에서 국민에게 약속했던 공약 중 실현이 어려운 ‘공약 거품’은 이해를 구하고 수정해야 한다. 인수위는 정책을 새로 만드는 곳이 아니다. 정책 집행의 선후조정을 면밀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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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3.2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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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는 신냉전 각자도생(各自圖生)의 시대가 도래했다. ‘글로벌 각자도생’의 시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져온 냉엄한 교훈이다. 유라시아에서 러시아, 중국, 이란의 반미동맹이 강화된다면, 미국의 세계전략에 적신호가 될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20일 이상 계속되면서 지구촌의 경제와 안보 환경이 급격하게 요동치고 있다. 이제 서방국가와 러시아는 자원전쟁으로 치닫고 있다.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중지 결정에 대해서 독일은 미국과 극명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또 인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규탄 철군요구 결의안 채택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3.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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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변으로 괴멸됐던 보수정권이 5년 만에 복원됐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제20대 대통령 당선을 축하한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는 와중에 치러진 선거였지만, 높은 투표율은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보여줬다. 기대했던 영호남 지역구도가 완화되지 않아 아쉽게 생각한다. 윤 당선자는 1% 미만 표차의 박빙 승리를 했다. 100%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인수위 과정부터 반대한 국민의 상실감을 위무(慰撫)해야 한다.차기 정부의 기본 방향은 공정과 정의를 앞세워 ‘분열에서 대통합으로’ 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취임 후 문재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3.1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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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마침내 현실이 되었다. 러시아군은 2월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무력으로 침공했다. 이제 미국 중심의 전후 질서가 무너지면서 ‘신(新)냉전’, ‘각자도생(各自圖生)’의 세계가 도래했다. 자신을 스스로 지킬 수 없는 나라의 슬픈 운명을 우리는 두 눈으로 똑똑히 목도(目睹)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가까워지고, 북한이 이를 뒷배 삼아 탄도미사일로 도발의지를 과시하고 있다.2월 24일 뉴욕타임스는 “그(푸틴)가 유럽을 2차대전 이후 가장 위험한 충돌로 몰고 갔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독일 나치의 히틀러가 체코슬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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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3.0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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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적(倭敵)에 맞설 힘이 없었던 나라. 왜국의 ‘정명가도’(征明假道, 명나라를 치는 데 필요한 길을 빌려 달라) 요구를 거절한 조선은 자신의 땅을 전쟁 앞마당으로 내줄 수밖에 없었다.용렬한 조선의 국왕(선조)은 도망가기 바빴고, 관군은 무기력해서 의병이 대신했다. 200년 역사의 나라가 2년 먹을 양식이 없었다. 당시 왜국은 인구가 3200만 명에 달해 500만 명의 조선보다 강국이었다.류성룡은 임란(壬亂) 발발 1개월 전에 이라는 병서를 저술하여 이순신 장군에게 보내어 실전에 활용토록 했다. 1592년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2.2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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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조 유방의 일등공신인 장량(張良)은 천하통일 대업을 이룬 후 정계에서 물러난 뒤 장가계(將家界)에 은거해 신선술(神仙術)에 몰두했다. 동진(東晋)의 도연명(陶淵明)은 ‘귀거래사(歸去來辭)’를 읊으며 관직을 내던지고 세속과의 결별을 통해 근원으로의 회귀를 했다.우리 헌정사에 대통령을 지낸 분들 중에 귀향을 한 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처음이다. 노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차례로 귀향을 하게 될 것 같다.지난해 12월 24일 특별사면이 결정된 박 전 대통령은 같은 달 30일 밤 12시 입원 치료중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2.1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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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느 나라에나 선거에서 지역갈등은 있다. 그러나 우리 역사는 불량 정치인들의 망국적인 지역분열 발언에 속아 지난 50년을 허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실패한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를 위해 자신이 집권해도 ‘정권교체’라는 해괴한 논리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또 다시 엷어진 지역대결 구도에 불을 댕겨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있다.이재명 캠프가 당선을 위해 설정한 지역별 득표 목표는 ‘호남 90%, TK 30%, 수도권 신승’ 이라고 한다. TK에서 노무현·문재인 대통령 득표보다 10% 높은 지지율을 올리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2.0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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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정체성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에서 찾을 수 있다. 탄핵정변으로 출범한 문재인 정권은 5년 내내 헌법을 파괴하고 체제를 탄핵했다. 나아가 적폐몰이와 국민 갈라치기로 국력을 소진했다. 소득주도성장으로 대표되는 경제정책은 온 국민이 실패했다고 인정하지만 문 정부만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권이다.자유민주통일국민연합 현경대 상임의장은 지난 1월 26일 개최된 제3차 자유민주통일 포럼(주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재산권 침해)에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고 했다.1987년 국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2.0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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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불망 후사지사’(前事不忘 後事之師·옛일을 잊지 않고 뒷날의 본보기로 삼는다)라는 고사가 있다. 과거의 교훈을 잊어버리는 자는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 한다는 뜻이다.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87년 13대 대선과 88년 13대 총선의 함의를 반추해볼 필요가 있다. 87년 당시 야권은 김영삼(통일민주당)-김대중(평화민주당)-김종필(신민주공화당)의 소위 3김(金)으로 분열된 채 대선전을 치렀다. 김대중 후보는 ‘4자 필승론’으로 단일화를 거부했지만, ‘6.29 민주화선언’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던 민주정의당 노태우 후보가 36.6% 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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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1.25 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