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 감사원장, 차기 총리 유력설로 뉴스메이커 급부상 정상명, 고산·이소연, 김기식, 문병욱 등도 언론에 오를 인물

2007년 정해년(丁亥年)을 뜨겁게 달굴 인물로는 전윤철 감사원장, 정상명 검찰총장, 고산·이소연(우주인 후보)씨,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 문병욱 썬앤문그룹 회장 등이 손꼽히고 있다. 이들은 긍정적인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일부 인사의 경우 부정적인 반향을 일으킬 개연성도 없지 않다.

전윤철 감사원장은 호남출신 인사로서 참여정부 들어 승승장구한 대표적인 관료로 통한다. 지난 1966년 고등고시에 합격한 전 원장은 경제기획원 사무관을 시작으로 지난 40년 동안 경제 관료로서 강한 생명력을 보여왔다. 김대중 정부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장관급 인사로 5번 이상 중용될 정도로 ‘관운(官運)’을 타고난 인물이다. 전 원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내년 개각에서 한명숙 국무총리의 뒤를 이어 참여정부 마지막 총리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아진 탓이다.
정상명 검찰총장은 올해 법원과 검찰의 갈등으로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 특히, 검찰 총수로서 법원의 잇단 영장기각 사태에 강력하게 대응하지 못하면서 내부 사기가 저하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정 총장은 노무현 대통령과 사시 동기생이라는 점에서 장관급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전윤철 감사원장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어 2007년 대선 정국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 후보로 선정된 고산, 이소연씨도 정해년을 빛낼 대표적 한국인으로 손꼽힌다.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12월 25일 9개월간의 평가를 정리하고, 우주인 후보로 고산씨와 이소연씨를 선정했다. 이들은 2007년 3월부터 1년간 러시아 가가린 우주인훈련센터에서 훈련을 받게 된다. 훈련 성적이 좋은 1명이 최종 우주선 탑승자로 결정, 2008년 러시아 우주왕복선 소유즈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떠나게 된다.
2007년은 17대 대선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공정한 선거를 위해 시민단체의 감시활동이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대표적 시민단체인 참여연대 김기식 사무처장의 움직임이 언론에 자주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참여연대는 그동안 ‘낙천·낙선 운동’ 등 큰 선거에서 클린 선거운동의 선봉장 역할을 맡아왔다.
정권 말기라는 측면에서 친노 인사로 알려진 썬앤문그룹 문병욱 회장이 회자될 개연성도 상당하다. 문 회장은 참여정부 초기부터 노무현 대통령과의 친분으로 인해 갖은 구설수에 휘말린 인물이다. 농협 정대근 회장과도 상당히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정해년을 ‘바쁘게’(?) 보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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