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현대모비스·파라다이스·보루네오·조광페인트”

추석 연휴를 마친 뒤 이틀 간 개장한 9월 둘째 주 주식시장은 연휴기간 중 발생한 글로벌 악재들로 말미암아 지지부진한 양상을 나타냈다. 이른바 ‘네 마녀의 날(선물옵션 동기만기일)’ 매물 부담으로 코스피지수는 15포인트 넘게 하락했지만 12일, 다시 상승반전하며 정신을 차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주식시장에는 일정한 패턴이 관찰되곤 한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지만 군중심리에 기인한 흐름의 일단이 반영된다. 연휴를 앞두고 주가는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연휴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개인투자자들의 매도 움직임 때문으로 짐작된다.

둘째, 연휴가 끝난 직후에는 주가가 단기간 하락한다. 연휴 중 발생한 글로벌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신년 연휴가 끝난 뒤에는 다른 때와는 달리 상승하는데 이것은 새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기 때문으로 설명된다.

추석 연휴가 끝난 뒤에도 주가는 하락했다. 하락을 부추긴 것은 연휴 기간 중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와 중국 당국의 빈약한 경기 부양 의지에 대한 실망이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중국의 리커창 총리가 추가적인 부양책을 실시하지 않겠다는 의미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

그 외에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군사적 개입이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미국 채권금리의 상승으로 인한 달러화 강세 및 엔화 약세 역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대세상승을 저지하는 결정적 악재는 없다는 지적이 많다.

지금 현재 가장 주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은 미국의 기준금리 상승 시기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에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국내의 정책이슈와 관련해 초반과 달리 시중에서는 그다지 우호적인 이야기가 들리지는 않고 있다. 또한 담뱃세의 대폭 인상을 통한 담배가격의 상승에 대해서도 반발하는 목소리가 많이 들리고 있으며 그로 인해 2기 정책팀이 주도하는 여타 정책에 대한 기대감 역시 차츰 허물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9월 셋째 주 투자전략은 미국 FOMC 회의의 결과를 지켜본 뒤 대응하는 것이 낫다는 분석이다. 특히 글로벌 유동성의 방향을 틀만한 결과가 도출되는지 지켜봐야만 한다. 현재 신흥국 금융시장의 향배는 결국 글로벌 유동성 덕택이기 때문이다.

이를 기반으로 9월 셋째 주 지점장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종목은 다음, 현대모비스, 파라다이스, 보루네오, 조광페인트 등이 선정됐다. 9월 둘째 주 전국의 현직 증권사 40여명이 추천한 주요 유망종목의 주간최고수익률은 현대모비스(0.73%), 삼성중공업(0.62%), 조광페인트(0.67%), 삼성엔지니어링(0.15%) 등이 기록했다.

<전진오 굿세이닷컴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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