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극장

2014년 10 <김명남의 심청가-보성제>가 오는 25일 KB청소년하늘극장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1984년 판소리 사설을 문학으로 정립한 동리 신재효 선생의 서거 100주기 기념으로 시작된 올해로 30년째를 맞은 상설공연이다.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8~9시간동안 소리꾼 한 사람이 북 반주에 의지하여 판소리 다섯 바탕을 고스란히 펼쳐 보인다. 특히 국립극장의 완창판소리는 소리꾼들이 인정하는 권위 있는 무대이다. 지난 9월 다시 부활하여 이번 달에도 여전히 이어나간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10월 공연은 김명남 명창이 격조 있고 우아한 소리로 알려진 ‘보성제’로 <심청가>를 들려준다. 깊어가는 가을 오후를 심청의 절절한 효심으로 수놓을 예정이다. 그는 심청가 시작부분부터 심청이 물에 뛰어드는 대목까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보성제는 사설과 노래바디가 단정하면서도 감정표현이 섬세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소리가 신선하고 격조 높으며 사설에 음담패설이나 욕설이 없고, 우아한 인물 묘사를 자랑하는 소릿제이다. 
 
현재 전승되는 판소리 유파 중 음악적으로나 문학적으로 가장 정교한 구조를 지녔다는 평을 듣는다. 보성제는 1970년대에 이르러 널리 알려지게 되었으며 정권진 명창과 조상현, 성창순, 성우향 등 4명의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명창과 박옥심, 안채봉, 이임례 등 3명의 지방무형문화재 명창을 배출하며 명실공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판소리 유파로 자리 잡은바 있다.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