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이창환기자]  유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연극 <강풀의 순정만화>2014926일일부터 18차 앙코르 공연 중이다. 200510월 초연 당시, 관객들에게 연극적 아이디어를 활용한 아날로그 느낌의 공연이라는 평을 받았던 강풀의 순정만화는 지난 7년간 서울, 대구, 부산 등 각지에서 관객들과 함께했다. 이후 유지태, 이연희 주연의 영화 <순정만화>로 개봉되면서 만화, 영화, 연극 모두를 거친 작품이라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원작은 200310~20044월까지 미디어 다음에 연재 됐는데, 연재가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팬 카페가 유지됐다고 한다.

이번 18차 앙코르 공연의 특징은 밝고 아기자기한 파스텔톤으로 구성된 무대에 있다. 그러면서도 공간 활용을 위해 심플한 디자인으로 제작되었다. 관객들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연극 강풀의 순정만화가 내세우는 메시지는 순수한 사랑이다. 원작자 강풀 역시 순정만화에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두 사람만의 관계가 아니라 사람들 간의 인연이다. 삼각관계도 있을 순 있지만 순정만화에선 그런 관계는 중요시하지 않았다. 사람들과의 인연이 어떻게 각기 연인들에게 작용하는가 하는 것을 그리고 싶었다. 인연이란 두 사람 사이에서만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 간의 인연 속에서 비로소 확실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내용으로 작품에 대한 생각과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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