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서준 프리랜서] 에로비디오 업계가 국내의 심의기준에 대해서 제일 큰 불만을 가진 부분이 바로 ‘모자이크’의 처리이다. 이웃나라 일본 역시 모자이크 처리를 하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에로물도 있어서 두 부류로 선택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에는 그러한 가능성이 완전히 차단된 채 모든 심의물을 전부 다 모자이크 처리를 해야 한다는 것. 따라서 이러한 것이 에로비디오 업계의 입장에서는 ‘세계화’를 가로막는 장애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어차피 미국 등의 주요 선진국에서도 성기노출이 있는데 우리가 뭐라고 유독 성기노출을 막느냐는 볼멘소리도 나올만 하다. 한 에로비디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너무 성적인 부분에서 이중적인 것이 많다. 실제 현실에서는 온갖 성폭력과 성추행, 강간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디오에 모자이크만 처리한다고 될 일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문제는 과연 이러한 심의가 풀린다고 자신의 성기와 얼굴을 전면에 드러내놓고 촬영에 응할 수 있는 여성이 있느냐이다. 유교적 전통이 강한 우리나라에서 만약 그러한 여자들이 등장한다면 그 자체로 큰 화제를 몰고 오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그런 여성들 자체는 사회적으로 매장 당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인들의 경우 자신만의 길을 가기보다는 타인들의 눈에 좌지우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부분 역시 본격적인 ‘한국이 포르노배우’의 등장을 가로막는 현실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국내 정서상으로는 모자이크가 없어지는 것을 기대하기도 힘들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자녀를 둔 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이를 반대할 것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 특히 ‘외국산 포르노물만 해도 차고 넘치는 이 마당에 국내산 에로비디오까지 성기노출을 하려는 저의가 뭐냐’라고 했을 때에는 입법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에서 성기노출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극히 희박한 상태라고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ilyo@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