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서준 프리랜서] 야외라는 공간에 대한 판타지를 가진 사람은 꼭 남성만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 이러한 야외에 대한 판타지를 ‘노출증’으로 승화시키는 여성들도 얼마든지 있다. 그녀들은 오히려 남성들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섹스를 원하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순진한 남성들을 당황스럽게 만드는 경우도 많다. 왜 그녀들이 남성보다 더 과감한 섹스 행위를 시도하려고 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분분하지만 이른바 자신에 대한 ‘인정욕구’‘권력욕’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성장기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한 경우에는 자존감이 충족되지 못하고 이럴 때에는 성인이 되어서도 그것에 대한 갈증이 적지 않게 남아있다는 것. 여기에 성인이 느끼는 성적 쾌감이 기폭제가 되면서 노출증과 같은 것을 통해서 타인에게 인정을 받거나 혹은 자신의 마음대로 해도 타인에 대해 눈치를 전혀 보지 않는 은밀한 권력욕이 생기게 된다는 이야기다. 또한 여성들의 경우 노출을 행하게 되면 많은 남성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기 때문에 바로 이러한 행위들을 통해서 어릴 적 받지 못했던 관심을 변형된 형태로 충족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러한 방식의 관심은 거의 대부분 성적인 것에만 집중되고 자아에 대한 온전한 사랑이 아니기 때문에 여성에게도 그리 이로울 것만은 없다. 하지만 심리의 깊은 면에서 이를 원하기 때문에 그녀 스스로도 어쩔 수 없다고 한다. 문제는 이러한 오로지 ‘성적인 관심’은 오히려 여성의 마음을 허하게 만들고 또 다른 진정한 관심에 대한 욕구를 낳아서 오히려 더 불안한 상태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성향이 강해지면 남성들도 그녀들을 감당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여성은 또다시 외로움과 고독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경우도 발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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