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회 ‘호세 카레라스 내한공연’

[일요서울 | 이지혜 기자]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로맨틱 테너 호세 카레라스가 오는 22~23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에서 4년 만에 내한공연을 가진다. 호세 카레라스의 이번 내한공연은 2014 동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그의 음악 인생 40여 년을 조명하는 아주 뜻 깊은 레퍼토리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관객들은 호세 특유의 음색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호세 카레라스는 故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손꼽히고 있으며, 우아하고 서정적이며 매혹적인 음색이 인상적인 ‘리릭 테너의 거장’이다.

호세 카레라스는 1971년 이탈리아의 저명한 콩쿠르 <보치 베르디아네>에서 1등 상을 받으며 세상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 후 빈 국립 오페라와 코벤트 가든,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 등 전 세계 최고의 오페라 하우스들로부터 잇단 러브 콜을 받으면서 대중과 비평가들의 지지와 인기를 얻어 세계 정상의 테너로 등극했다. 클래식뿐만 아니라 크로스 오버까지 영역을 넓히며 독보적인 테너로 활동 하던 카레라스는 1987년 파리에서 <라 보엠>영상 촬영 도중 쓰러진 뒤 백혈병 판정을 받고 죽음의 문턱까지 갔으나, 기적적으로 완쾌했다.
그가 1989년 불렀던 ‘빈체로! 나는 승리하리라’(오페라 <투란도트>의 칼리프 왕자가 부르는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의 마지막 소설‘)는 투병을 극복한 진정한 ’인간승리‘의 예술혼을 보여주면서 관중 15만 명은 물론이고 전 세계의 클래식 팬들로부터 뜨거운 축복을 받았다.

카레라스는 1990년의 이탈리아 월드컵 전야제에서는 세계적인 테너인 故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The Three Tenor’ 공연으로 전 세계인에게 말할 수 없는 감동을 주었으며, 1992년 자신의 조국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올림픽 개·폐회식의 음악감독을 맡아 고국 음악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기도 했다.

2014 호세 카레라스 내한공연은 인류의 영원한 주제인 ‘사랑(For LOVE)’을 주제로 ‘무정한 마음’, ‘그라나다’, ‘아랑훼스 협주곡’, ‘네순도르마’ 등의 레퍼토리로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신영옥, 홍혜경에 이어 4번째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Diva의 계보를 7년째 이어 나가고 있는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캐슬린 킴이 함께 협연한다.

또 최고의 공연을 위해 호세 카레라스와 세계무대에서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춰온 데이비드 히메네스가 지휘를 맡았고, 카레라스의 전속 음향 담당자이자 세계적인 클래식 공연 전문 엔지니어인 바바글리 다비드도 함께 참여 한다. 특히 예술 감독을 맡은 캐나다 출신 지휘자 클로드 최는 작곡가 겸 프로듀서 활동 중이며, G20정상회의 기념음악회 지휘를 비롯해 국내 최초로 세계적인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음반프로듀싱을 한 특급 아티스트이다. 또한, 총연출을 맡은 박흥영은 MBC 예능국장 및 편성국장을 역임한 국내 최고의 연출가이다.

이번 공연의 티켓 가격은 VIP석 44만 원, R석 33만 원, S석 22만 원, A석 11만 원, B석 5만5000원이다. 예매는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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