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서준 프리랜서] 일본의 포르노에 보면 가끔씩 ‘자위기구를 가지고 다니는 여자’가 등장하곤 한다. 물론 동영상 속의 설정이기는 하지만, 그 정도면 가히 ‘섹스 중독’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이런 여자들이 있을까? 물론 극소수에 불과하겠지만 어떤 여성들은 자위기구를 가지고 다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녀들은 가끔씩 섹스가 생각날 때면 화장실 등에서 간단하게 자위를 하는 용도로 기구를 가지고 다닌다는 것. 특히 건물 등의 화장실에서 하는 자위는 보다 강렬한 쾌감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화장실은 대중들이 오가는 장소이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 자위를 하는 것은 마치 자신이 공개된 장소에서 섹스를 하는 스릴감을 준다는 것. 아직 화장실에서 자위를 해본 적은 없지만 이에 대한 판타지를 가지고 있다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실 섹스를 하고 싶은 마음이 특정 시간, 특정 장소에서만 생겨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그러면 섹스를 참아야 하고 그것이 괴로울 때도 있을 것 같다. 거기다가 남들이 왔다 갔다 하는 화장실에서 할 수 있다면 좀 더 강한 쾌감을 느끼지 않을까. 뭔가 남몰래 나 자신만이 은밀한 나쁜 짓을 한다는 그런 기분이라고나 할까. 아직 시도해보지는 않았지만 한번 정도는 시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충동을 느끼는 여성들은 일종의 ‘금기로부터의 해방’이라는 심리적인 면에서 보다 강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교육의 과정에서 ‘해서는 안 될 것’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되고 이것이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하면서 하나의 금기로 굳어진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것이 깨질 때에는 그간의 억압된 감정이 한꺼번에 분출되면서 쾌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 화장실에서 자위기구로 섹스를 하는 여성들 역시 마찬가지의 심리상태에서 이러한 쾌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역시 과도할 때에는 노출증으로 발전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를 기해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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