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 포스코 주식을 4%나 보유한 사실이 최근 뒤늦게 밝혀지면서 투자 이유와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외 철강 및 금융 업계에서는 버핏의 포스코 투자 이유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는 데 대략 7개로 요약된다.

버핏의 투자 이유 중 가장 타당성 있는 분석은 포스코 주식이 저평가돼 있다는 점이다. 버핏은 그간 저평가된 우량주를 장기간 보유하는 투자 원칙을 고수해 오고 있다. 포스코가 최근 3년간 평균 연 매출 20조원, 영업이익 4조원의 실적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현(12월 5일 오후5시6분 기준) 주가(34만4500원)는 저평가됐다고 볼 수 있다.

포스코의 사업 내용이 공개돼 있고, 지속적으로 이익을 낸다는 점도 투자요인으로 꼽힌다.

버핏은 잘 알지 못하는 회사나 업종에는 절대 투자하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포스코의 경우 한국의 철강 대표 기업인데다 사업 내용도 분명하다.

포스코의 누적 영업이익률은 23.02%나 된다.

세계 유수 철강회사의 영업이익률이 10%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업계 최고 수준이다.

포스코가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이고, 기업 내용이 건전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빌 게이츠 MS 회장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 거부인 버핏은 지난해 370억 달러를 빌앤멜린다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히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한다.

이밖에 포스코가 ▲안정적인 배당 등 주주가치 극대화와 지속가능경영의 균형을 맞추고 있고 ▲지리적으로 중국 인도 등 이머징 국가들과 가깝고 ▲철강 업종 자체의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도 버핏이 투자를 이끌어낸 요인으로 꼽힌다.

포스코 관계자는 “워렌 버핏이 주식을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포스코가 국제적인 우량기업이며 주식도 저평가 됐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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