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9월 최악의 경제대란 온다!”

공은영 원장 · 이선종 교수 · 현산 선생

사상 최악의 경제난과 대형 사건·사고 등이 꼬리를 문 2008년의 끝에서 새로운 희망의 빛을 발견할 수 있을까. 이명박 정부 출범 1년 만에 최악의 금융 한파와 국론 분열로 위기감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며칠 앞으로 다가온 기축년 국운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신세대 명리 고수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공은영 운존사주카페 원장과 국어교사출신 베테랑 사주학자로 노무현·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해 화제를 모은 이선종 월간역학연구원 교수, 배우 최진실의 파경과 불행을 예언해 주목을 받은 현산 김태우 선생 등 유명 역학자 3인이 <일요서울>을 통해 2009년 대한민국의 운명을 미리 점쳤다.

이들은 2009년은 “썩은 땅이 거름이 돼 묻힌 형상”으로 “온 국민이 황소처럼 피땀 흘려 일해야 하는 한해”로 풀이했다. 정치·경제·사회를 아우르는 역술인 3인의 천기누설을 지상중계 한다.

여류 역술가로 육효와 명리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얻고 있는 공은영 원장은 “2009년은 썩은 땅에 씨앗만 품고 있는 형상”이라고 풀이했다. 올해 닥친 위기가 기축년에도 크게 상황이 반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 원장은 “내년까지는 우리나라의 기운이 완전히 숨이 죽는 단계”라며 “2010년까지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 원장은 또 “보통 한 국가의 운명은 지도자의 운을 따라가기 마련”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 운수를 따로 풀이하기도 했다.

공 원장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나라에서도 상위 5% 안에 들 정도의 좋은 사주를 가졌다. 특히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지난해 12월 19일은 이 대통령의 운기가 한꺼번에 모이는 길일이었다는 것. 하지만 이 대통령의 운은 시간이 갈수록 기우는 달과 같은 형상이다.

대통령 당선의 기쁨을 맞은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2012년까지는 평탄하지 못한 삶을 살게 된다는 얘기다. 다만 이 대통령이 중간에 대통령직에서 내려오거나 탄핵을 당하는 극단적인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게 공 원장의 설명이다.

공 원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대운하의 실현 가능성은 없지만 흙의 해인 기축년 대규모 토목공사가 시작되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민간 건설사들이 줄줄이 부도를 맞으며 죽어가는 대신 공공 건설 부문만은 반짝 호재를 맞을 것이란 얘기다.

공 원장은 특히 경제 상황이 올해보다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7~9월까지 대기근이라고 할 만큼 중하층 서민들의 생활고가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11월 이후부터는 조금씩 회복의 길이 보이기는 하지만 순식간에 상황이 반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 원장은 또 내년 7~9월 경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실각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고혈압과 뇌혈관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김정일 위원장이 10월쯤 일시적으로 건강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7~9월 사이 북한 권력의 대부분은 김 위원장의 손을 떠나 제3자에게 이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을 둘러싼 알력 다툼이 국제 정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공 원장은 “김정일의 실각 이후 북한을 둘러싼 정치 게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며 “북한의 운명이 외세에 의해 좌지우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 원장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재오 전 한나라당 의원의 정계 컴백도 내년에 이뤄질 전망이다. 공 원장은 “이 대통령이 미국에 있는 이 전 의원을 곧 불러들일 것”이라며 “2009년 정부 고위직 감투를 쓸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 전 의원의 내각 진출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게 공 원장의 주장이다. 그에 따르면 적어도 2010년에는 이 전 의원이 주위 평판에 따라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일이 생긴다는 것이다.

2009년 박근혜 전 대표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공 원장은 “현재 당 안팎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당 중심으로 밀어 올리려는 추대 작업이 진행되고 있을 것”이라며 “내년 5월 쯤 중앙무대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행보도 그다지 큰 파괴력을 발휘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타고난 인기는 유지되겠지만 명예운이 약해 권좌에 오르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 공 원장의 풀이다.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해 화제가 된 이선종 교수는 2009년 이 대통이 측근에게 배신을 당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 교수는 “2008년~2009년이 이 대통령의 사주 가운데 아주 힘든 시기다. 2010년이면 숨통이 좀 트이겠지만 내년까지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유난히 이 대통령을 괴롭힌 반대여론과 측근들의 비리가 내년 더욱 극심해질 수 있다는 경고다.

무엇보다 내년 5월과 10월 가까운 사람에게 배신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 이 교수는 “내 사람만 가지고 정치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기축년을 “황소가 기름진 땅을 가는 형국”으로 풀이한 이 교수는 우리나라가 대규모 토목공사를 통해 경제 불황을 해결하려 노력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남북관계에서 화해무드가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한 이 교수는 2009년의 상황이 6·25 직전인 1949년 기축년과 똑같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기축년 한 해가 남북관계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해”라며 “이 대통령이 지금과 같은 대북정책을 고수하면 6·25에 버금가는 재앙이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교수에 따르면 내년은 남한과 북한의 운기가 비슷하게 흘러가 큰 사고 없이 상생의 기운이 돋보이는 한해다. 다만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상태가 최악으로 치닫기 때문에 내년 초 북한의 정권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 교수는 “김 위원장의 건강운이 상당히 좋지 않다. 분명히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당장 목숨이 위태롭지는 않지만 공식적인 활동은 올해보다 훨씬 줄어들 것이라는 얘기다.

이 교수는 “특히 내년 8~11월 사이 건강이 나빠져 2010년 1월이 고비”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오바마 당선자가 권좌를 이을 미국의 상황도 별반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바마 당선자와 이 대통령은 서로 운기가 잘 통하는 관계는 아니다”라며 “당장 경제 위기에 빠진 미국이 회복세에 접어들기까지 적어도 1~2년의 시간이 필요해 오바마 자신이 상당히 분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난히 살인과 자살사건이 많았던 올해에 비해 기축년은 이 같은 사건·사고가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무자년은 흙과 물이 부딪쳐 소용돌이를 이루는 형상으로 끔찍한 사건이 끊이지 않았지만 기축년은 온화한 화해의 기운이 가득하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사람들 사이에서 ‘한번 해보자’는 의욕이 살아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상반기까지 경제는 어렵겠지만 가을이 지나면 다소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 최진실의 운명을 족집게처럼 예언해 주목을 받은 현산 선생은 박근혜 전 대표의 입각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산 선생은 “내년 3월이나 6월 쯤 기용설이 나돌면 감투를 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명예운이 와도 그 때가 아니면 자리를 잡지 못하거나 입각해도 그 자리를 오래 유지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09년 기축년 대한민국의 형세를 “엎드린 형태의 병자와 같다”고 내다봤다. 축축한 땅에 병들어 엎드린 국운이 회복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는 얘기다. 그는 “4대강 정비 등 대형 토목공사는 반드시 2009년 안에 시작된다”면서 “여름쯤 건설 경기를 중심으로 해 경기가 반짝 살아나기는 하겠지만 오래는 못 간다”고 예측했다.

역시 이명박 대통령의 운이 좋지는 않다고 내다 본 현산 선생은 “보통 사람 같으면 이럴 때 파산을 하거나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는 만큼 이 대통령은 자기 고집을 버리고 주위 사람을 잘 써야 화를 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남북관계의 냉각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은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 내 권력 투쟁은 한층 더 심해질 것이라는 게 현산 선생의 주장이다.

그는 “김 위원장이 회복되자마자 자신의 부하들을 숙청할 가능성이 높다”며 “당장 김 위원장이 실각하는 일이 생기지 않는 대신 수많은 북한 내 실세들이 ‘내부단속’에 의해 제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기업의 인수합병 작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는 미국은 지금까지의 부진을 다소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산 선생은 “관상학적으로 봤을 때 오바마 당선자와 이 대통령이 좋은 동반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한국의 운기가 약해진 만큼 적극적으로 나서기보다는 관망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된 검찰의 압박을 예측하기도 했던 현산 선생은 2009년 기축년을 ‘고(창고·庫)의 해’라고 정의했다. 2009년 적잖은 사람들이 병원이나 감옥에 갈 수 있다는 얘기다. 내년은 오행 상 음지와 저장, 물건의 은폐 등을 뜻하는 소의 해이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도 병원이나 교도소 등 은둔, 은폐의 장소로 사람들이 몰려 사건·사고는 2008년 못지않게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게 현산 선생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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