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서실장 최외출·권영세·홍사덕 등 ‘하마평’
- 총리 후임 이완구·정우택 거론…친정 체제 강화

[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 청와대 문건 유출로 인해 청와대가 인적 쇄신론에 나설지가 초미의 관심이다. 일단 청와대는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인적 쇄신은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집권 여당내에서조차 ‘인적 쇄신 불가피론’이 나오고 있는 실정으로 최소한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미 세월호 참사로 인해 ‘사퇴 의사’를 밝힌 정홍원 총리에 대한 개편설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경우 이번 청와대 문건 파문에서 한발 비켜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비서실 최고 수장으로서 자리를 보전할 경우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까지 비판의 화살이 대통령으로 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후임으로는 최외출 영남대 부총장이 거론되고 있다. 최 부총장은 정윤회 씨와 마찬가지로 ‘그림자 실세’로 불리는 인사로 박정희 정권의 새마을 운동의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나 국정 이력이 전무하고 1970년대부터 ‘새마을 운동’을 연구하고 설파한 이력외에는 눈에 띄는 점이 없다는 점이 양날의 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밖에 권영세 주중 대사와 홍사덕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이 거론되고 있지만 주중 대사를 빼오기가 외교적으로 부담스럽고 홍 의장의 경우 ‘복권’이 되지 않은 상황으로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한편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는 충청권 출신 인사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정우택 전 충북 도지사가 거론되고 있다. 이 원내대표의 경우 정 총리 ‘사임의사’를 밝힌 이후부터 계속 거론된 인사다. 최근에는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사임하고 복귀하면서 오히려 더 그럴듯하게 회자되고 있다.

차기 유력한 친박 원내대표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이 원내대표가 빠지기 어려웠지만 이 전 장관이 출마할 경우 비박계 유승민 의원에 맞서 필승 카드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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