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문제 해결 안될 땐 무조건 이혼

최근 이혼과 결혼에 대한 전통적인 가치관에 급속히 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부에 따르면 ‘부부간의 갈등이 있는 경우 결혼생활을 계속 유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한 결과 15.3%의 부부가 이혼을 하겠다고 했으며, 배우자가 계속해서 바람을 피울 경우 이혼하겠다는 부부는 57.4%나 됐다.

여성부는 수년전 4∼12월 가족 가치관, 가족 관계 등에 대해 전국가족조사를 실시한 적 있다.

그 결과 전국 9109명의 남녀가 이같이 응답했다. 30대의 젊은 부부 가운데서 남자의 38%가 부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이혼하는 것이 낫다고 응답한 반면 여자는 44%가 이혼하는 것이 낫다고 답했다.

특히 남자보다 여자가 ‘이혼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응답한 수가 많아 여성들의 가치관이 급격하게 변했음을 나타냈다.

한편 나이가 차면 결혼을 해야 하는 것이라는 전통적 결혼관도 상당히 바뀌었다.

미혼 남녀 가운데 ‘결혼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남자는 56%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여자는 49%에 불과했다. 그 이유로 남성들은 36%가 ‘경제적 기반 때문’이라 답했고 여성들은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답이 24%로 가장 많았다.

이에 대해 한국여성개발원 연구부장 장혜경은 “사회 변화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들로 정부차원에서 사회 경제적 문제들을 해결해 주면 얼마든지 가족 해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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