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서준 프리랜서] 섹스 파트너는 꼭 일과 관련이 없는 사람하고만 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어쩌면 보다 좋은 조건을 가진 곳이 직장일 수도 있다. 일단 상대방에 대해 잘 알 수 있고 회사 내에서도 짜릿한 연애감정을 지속적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 들킬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것이 더 스릴감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관리만 잘하면 들키지 않고도 충분히 섹스 파트너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섹스를 할 때는 서울 도심에서 만나는 것이 아니라 근교에서 만나면 쉽사리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사내에서 참았다가 한 번에 욕정을 충족시키는 것도 꽤나 만족감을 주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거기에 각종 사내의 풍문들을 들을 수도 있고 이를 잘만 활용하면 사내정치에 효과적일 수도 있으니 ‘훌륭한 직장생활(?)’을 위한 1석 2조의 포석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사내에 섹스 파트너를 두고 있는 한 직장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처음 그녀를 알게 된 건 회식 자리에서 단둘만의 술자리를 하면서부터였다. 속 깊은 이야기를 하면서 친해졌다. 그러다가 스킨십 하는 사이로 발전했고 결국에는 섹스까지 했다. 그런데 그녀 역시 결혼이나 연애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그저 색만 밝히는 스타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나 역시도 섹스 파트너만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그다지 깊은 관계를 원하지 않았다. 이렇게 서로가 서로의 요구가 일치하는 것을 알게 됐고 그때부터 본격적인 섹스 파트너 관계를 맺게 됐다. 현재 일주일에 한번 씩 교외에서 만나 섹스를 즐기고 있다. 휴가철이 되면 해외여행을 가서 현지에서 만나 질펀한 성관계를 하고 돌아오기도 한다. 이런 관계가 오래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사내 섹스 파트너가 장점이 많을 수도 있지만, 일단 한번 발각이 되면 되돌릴 수 없는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는 위험이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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