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우지 않은 무대에서 보이는 새로운 물결

[일요서울|이창환기자] 연극 전문지와 평론가들로부터 2014 베스트 연극으로 꼽힌 <홍도>26일과 7일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공연된다.

<홍도>는 사람들이 흔히 인식하고 있는 신파가 아닌, 격조 있는 화류비련극으로 재탄생한 공연으로 영화와 연극을 넘나들며 활약하는 배우 예지원, 연출가로 이름을 널리 알린 김철리, 극공작소 마방진의 배우들이 합류하여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칼로막베스>, <푸르른 날에>, <변강쇠 점 찍고 옹녀>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고선웅 연출의 신작이다.
 
<홍도>의 원작인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파극인데 고선웅 연출에 의해 새롭게 각색되었다. 특히 이번 연극은 과장된 신파연극 특유의 화법을 전면배제하고, 현대적이면서도 절제된 새로운 화법을 선보이면서, 비극과 희극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신파극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그 시절의 기생과 젊은이들의 사랑 이야기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어떤 이들에게는 현재에는 느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하며 세대를 불문한 감동을 전달하는 게 목적이다.
 
연극 <홍도>는 최대 명절인 설을 맞이하여 부모님께 선물로 드릴 수 있는 효도티켓 할인과 가족, 친지, 친구 등 4명 이상 모이면 할인되는 친친할인 등 다양한 할인을 마련했다.
 
줄거리-
홍도는 오빠의 학업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기생이 되어 우림정에 들어간다. 홍도는 그곳에서 명문가의 아들 광호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훗날까지 약속한다. 광호의 집안에서는 이 사실을 알고 완고하게 반대하지만, 둘의 진심을 확인한 광호 부의 극적인 승낙으로 광호는 홍도를 신부로 맞이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를 끝내 못마땅하게 여긴 광호의 모와 동생 봉옥은 광호가 북경으로 유학을 간 틈을 타 음모를 꾸며 홍도를 집안에서 내쫓는다.
몇 개월 후, 북경에서 돌아온 광호는 모와 동생의 계획대로 홍도를 오해하고, 예전의 약혼자 혜숙과 다시 결혼을 약속한다. 홍도는 광호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광호를 찾아가지만, 광호와 그의 가족들은 홍도를 박대하고 부정한 여자로 몰아세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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