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민들레 바람되어’

[일요서울|이지혜 기자] 전국 17만 관객을 울고 웃긴 최고의 창작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가 우리 곁을 찾아왔다. 2008년 초연 당시 창작 연극으로는 이례적으로 전회 매진, 객석점유율 115% 기록, 2009, 2011년 앵콜 공연 시 서울 포함 전국 20여개 도시를 돌며 관객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가 올 연초 다시 한 번 흥행신화에 도전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기존 출연 배우와 더불어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로 재미와 감동을 더했다. 이 세상 모든 부부들에게 바치는 가슴 따뜻한 러브 스토리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는 오는 3월1일까지 수현재씨어터(DCF대명문화공장 3층)에서 공연된다.

해를 거듭하며 나이가 들어가는 남편은 아내가 좋아하던 민들레꽃을 들고 아내의 무덤가를 찾는다. 남편 곁을 떠나던 그 때의 젊은 모습을 간직한 영혼의 아내와 남편이 주고받는 엇갈린 대화 속에 조금씩 드러나는 오해와 상처. 그러던 어느 날, 한 평생 애증으로 살아온 노부부가 무덤가에 새로이 들어오고 남편과 아내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그 동안 나누지 못했던 대화를 시작한다. 외동딸의 결혼식을 치르고 아내 곁은 찾아 온 늙은 남편은 아내를 향한 짙은 그리움을 느끼며 뒤늦게 사랑을 고백하는데…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는 살아있는 남편과 죽은 아내의 엇갈린 대화 속에 드러나는 오해와 진실을 다룬다. 남편으로, 아버지로 살아가는 평범한 남자의 고된 삶을 위로해주는 사람은 오직 아내뿐이다. 곁에 있을 때 하지 못했던 서로를 향한 사랑의 고백을 듣는 관객들은 어느새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있을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유명한 배우들이 캐스팅 됐다. 아내의 무덤가를 찾아 남편과 아버지로서의 삶을 고백하듯 이야기하며 관객의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 ‘안중기’역에는 배우 조재현, 이광기, 임호가 트리플 캐스팅됐다. 지난해 상반기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대한민국을 사극의 매력에 빠지게 만들었던 명품 배우들이 이번에는 아내를 그리워하는 순정파 남편으로 변신, 3인3색의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안중기’역은 30대부터 60대까지 세월에 따라 변화하는 남자의 모습을 보여 줘야 하기 때문에 내공 있는 연기력이 요구된다. 앞서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에 출연한 적 있는 조재현과 이광기는 연륜이 느껴지는 남편을, 임호는 차별화되는 남편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감초연기의 달인 배우 이한위와 황영희도 만날 수 있다. 연극, 영화, 드라마 등 장르를 넘나들며 맛깔나는 연기로 큰 웃음을 주는 배우 이한위는 한 때 바람둥이였지만 뒤늦게 아내의 사랑을 깨닫는 멋쟁이 할아버지로 분한다. 이미 연극무대에서 소문난 베테랑인 배우 황영희는 참견 쟁이 할머니 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줄 예정이다.

살아있는 남편과 죽은 아내의 대화 아닌 대화라는 독특한 구성의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는 부부의 삶과 사랑, 그리고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보편적으로 풀어내며 진한 감동을 남긴다.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부부 관객이 객석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부부관객이 사랑하는 연극으로 주목 받아 온 이 작품이 이번에도 관객몰이에 성공할 지 더욱 관심을 모은다.

티켓 가격은 일반석 5만5000원, 민들레석 4만 원이다. 예매는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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