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쾌감과 성적 판타지 속으로 ‘고고씽’

사람들은 누구나 일상과 상상을 오가면서 생각을 한다. 현실의 팍팍함을 이겨내기 위해서라도 상상 속의 달콤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섹스에 있어서는 이러한 상상의 힘이 더욱 강렬하게 작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자위가 상상을 하며 이루어지고 심지어 자신의 파트너와 섹스를 하면서도 다른 이성의 얼굴과 자태를 떠올리기도 한다. 이는 남자와 여자를 막론한다. 요즘과 같이 ‘몸’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이것이 강한 무기가 되면서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영향을 받은 많은 여성들은 노출 수위를 더욱 높이고 남성들이 그녀들의 몸을 보면서 상상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사람들은 섹스와 관련해서 어떠한 상상을 하고, 어떤 즐거움을 느끼는 것일까.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오르가즘이란 직접적인 성관계에 의해서 유발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성기와 성기가 맞닿고 격렬한 피스톤 운동을 하면서 궁극의 쾌락에 도달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여성들의 경우 꼭 그렇지 만은 않다. 남자들과의 시선, 멋진 상대와의 공식적인 만남, 그리고 심지어 키스만 가지고도 짜릿한 쾌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섹스에 민감하고 쾌감을 사랑하는 여자들의 발칙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남자모델과의 섹스 상상’

“하는 일이 모델 에이전시 쪽이다. 남녀 모델들을 만나는 경우가 많다. 비즈니스 측면에서야 남자든 여자든 상관이 없지만, 그래도 내 속마음은 멋진 남성 모델들을 만날 때면 더 긴장되고 흥분되는 것이 사실이다. 어떻게 그런 큰 키와 조각 같은 몸매를 가졌는지. 집으로 돌아오면 저녁 내내 그 모델에 대한 생각뿐이다. 그러다가 조금 야한 동영상을 켜놓고 내 몸을 만지며 그의 손길을 느껴본다. 혼자만의 판타지에 빠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서 매일 다른 모델을 상상한다. 그들은 우리 집에 한 번도 와본 적이 없겠지만 나는 매일 그들을 우리 집에 불러서 함께 잠자리를 하곤 한다. 이러다가 일반적인 남성을 만나지 못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지금의 상상 속 꽃미남들이 사랑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모델 에이전시 기획실 김모양)

때로는 노출이 심한 옷을 입으며 자신에게 쏟아지는 남성들의 시선을 즐기는 여성들도 상당수다. 그녀들은 자신을 바라보는 남성들의 시각 그 자체에 오르가즘을 느낀다고 말한다.

“나는 노출이 좀 심한 편이다. 물론 나름대로 남자들에게 천박하지 않고 세련되게 보이려 노력은 하는 편이다. 그들의 강렬한 시선을 받다보면 나도 모르게 서서히 흥분이 된다. 노천카페에서 그들의 시선을 받다가 보면 나도 모르게 아랫도리가 서서히 젖어오기도 한다.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것이기는 하지만 나 홀로 느끼는 그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어떤 여자들은 짧은 치마를 입고 계단을 오를 때 핸드백 등으로 치마 뒤를 가리기도 하지만 나는 절대로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 남들에게 보이지 않을 거라면 뭐 하러 그런 짧은 치마를 입는가. 남자들의 호기심 어린 눈빛을 받는 것 자체가 즐겁다.”
(무역업체 비서 박모양)

또 어떤 여성들은 페티쉬적 성향을 가지기도 한다. 남자와의 키스, 또는 남자들이 자신을 천박한 여자로 취급하고 욕을 하는 것에도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다.

“사실 사람들은 키스를 단순히 전희의 한 종류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키스는 그 이상의 에로틱하고 관능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남자와의 진하고 강렬한 키스는 그 자체로 흥분을 느끼게 하고 심지어 쾌감도 느끼게 한다. 남자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의외의 부분도 강한 성감대인 경우가 많다.”
(직장여성 홍모양)

때로는 자신을 천박하게 대하는 언어와 욕에도 쾌감을 느끼는 여성들이 있다고 한다. 그녀들은 그러한 언어들 자체가 자신들을 흥분시키고 심지어 애무 못지않은 쾌감을 준다고 한다. 일반인들이 들으면 버럭 화를 낼 말이지만 그녀들에게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선다는 이야기. 남몰래 하는 자위에 푹 빠져 있는 여성들도 있다. 가족과 함께 사는 집에서 몰래 방에서 하는 자위, 혹은 사무실의 화장실에서 하는 자위 등도 그녀들을 극도의 흥분으로 이르게 하는 행위들이다.

“전날 보았던 포르노를 생각하면서 자위를 하면 숨 막히는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원래 사무실이란 성적인 면에서는 금기의 공간이 아닌가. 그런 금기를 나 홀로 깬다는 즐거움이 있다. 특히 화장실에 누군가가 들어왔을 때는 더욱 쾌감을 느낀다. 신음소리가 나지 않도록 입술을 깨물면 가슴으로 흥분이 꽉 차는 듯 한 느낌이다. 사실 나 같은 경우는 남자친구가 있다. 하지만 늘 그와의 섹스는 불만족이다. 대놓고 말하기도 힘들고 해서 그냥 그렇게 나 혼자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직장여성 최모양)


화장실에서의 숨 막히는 쾌락

심한 경우에는 자위기구를 백에 넣고 출근하는 여성도 있다고 한다. 점심을 먹고 시간이 남을 때 자신만의 쾌락의 세계로 빠져드는 것이다.

그렇다면 남자들은 과연 어떤 성적 판타지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대개는 전체적인 S라인 자체에 흥분을 느끼는 경우가 많지만 때로는 엉덩이와 가슴, 등, 손 등 국소적인 부분에 ‘필’이 꽂히는 경우가 많다.

“엉덩이가 예쁜 여자들의 경우 보기만 해도 아랫도리가 뻐근해지는 경우가 많다. 탱탱하게 물이 오른 엉덩이를 볼 때면 하루 종일 그 장면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특히 요즘에는 여자들이 치마를 짧게 입는게 유행이라 엉덩이가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경우가 많다. 길에 가다 보면 정말로 탐스러운 엉덩이들이 많다.”
(증권업 김모씨)

엘리베이터에서 생기는 어쩔 수 없는 상황들에서 성적 충동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아침에 출근할 때 사람들로 꽉차있는 상황에서 본의 아니게 여성과 몸이 밀착되기도 한다.

“특히 그날은 비가 오는 날이었기에 그녀의 브라우스는 살짝 젖어있었다. 그 사이로 브래지어 어깨끈이 보이면서 쇄골뼈가 드러나는 모습이었다. 사람들이 많아 밀착이 됐다. 마치 막 샤워를 마치고 나온 듯한 그녀의 모습은 정말로 나를 흥분하게 만들었다.”
(직장인 박모씨)

여성의 등에서 자극을 받는 남성도 있다. 일반적으로는 성적 흥분을 느끼기 쉽지 않은 부위이지만 남성들에 따라서는 전혀 다른 감흥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요즘 시스루룩이 유행이 아닌가. 마른 여성의 뒷태를 보면 흥분이 될 때도 있다. 사실 그 전까지는 나도 내가 등 부위에서 성적 흥분을 할지는 몰랐다. 그런데 의외로 여성의 그러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살랑살랑 걸어가는 여성의 등은 분명 나를 자극 시키는 새로운 성감대인 것만큼은 틀림없다.”
(직장인 최모씨)

때로는 변태적일 수도 있는 행위들이 남성의 성적 판타지가 되는 경우도 있다.

“내가 가진 성적 판타지는 바로 여성의 얼굴에 사정을 하는 것이다. 포르노에서는 많이 봐왔지만 실제로는 해보지 않았다. 아내에게 한번 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씨도 안먹혔다. 오히려 그때부터 매일 장난으로 ‘변태’라고 놀리기도 한다. 어쨌든 아내한테는 안될 것 같고 오피스텔 등지의 신종 업소에 가서 한번 시도해봐야 할 것 같다.”
(자영업자 이모씨)

사실 이렇게 여성을 굴욕적인 상태로 만드는 것은 어쩌면 많은 남성들이 가지고 있는 성적 판타지이기도 하다. 그러나 일반적인 남녀의 관계에서는 이러한 행위들이 쉽지 않다. 따라서 일부 남성들은 이러한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타 성매매 업소들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남성들의 이 같은 욕구를 간파하고 있는 업소 측에서는 오히려 이러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남성들에게 권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일반인들은 상상도 못하는 1%룸살롱

흔히 고급 룸살롱의 대명사를 ‘텐프로’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젠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고급 룸살롱일뿐인 이들 텐프로 업소들을 능가하는 최고급 술집, 전체로 보면 상위 1%의 룸살롱이 있다. 이곳은 일반인들은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주대도 비싸고 아가씨들의 수질 (?) 역시 최고급을 자랑한다. 이곳에서 손님을 접대하는 아가씨들은 대부분의 ‘나가요’들하고는 차별화가 된다. 대학생, 탤런트 지망생 등 거의 민간인에 가까운 여성들이다.

일단 이곳은 먹는 술부터 차이가 난다. 기본이 로열 살루트, 조니워커 블루, 발렌타인 30년산이다. 3~4명이 가면 기본적으로 술값만 500만 원 정도다. 여기에 ‘2차 비용’도 엄청나다. 대부분 100만원 정도. 그러니까 3~4명이 전부 2차를 간다면 간단하게 1천만 원을 넘나든다. 1% 룸살롱에 직접 가봤다는 한 남성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말 그대로 일반 나가요에 지친 상류층남성들이 가는 곳이 맞는 것 같았다. 인조인간 같은 느낌이 전부인 업소의 에이스가 아닌 거의 대부분이 ‘민간인 삘’나는 연예인급의 아가씨들이 나왔고 우리를 대하는 각종 서비스에서도 진심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하루에 딱 한 테이블에만 들어간다고 하니 우리 테이블에 최선을 다하는 것 같았다. 역시 비싼 만큼의 값어치를 하는 것이 또한 1%의 매력이기도 했다.”

물론 이곳은 일반적인 상업지역이나 유흥가에 위치하지 않는다. 어떤 곳은 고급 빌라를 개조해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간판이 붙어 있지 않은 곳도 있다. 그저 알음알음 ‘그들만의 리그’에 속해 있는 사람들만이 소개로만 찾아갈 뿐이고 업소 측 역시 홍보에 열을 올리지도 않는다. 괜히 뜨내기손님을 받아봐야 물만 흐리기 때문이다. 특히 이곳은 일주일 전에 예약을 해야만 갈 수 있다. 그만큼 철저하게 예약제를 시행하고 손님들 역시 이에 불만이 없다고 한다.

[글·사진=서준 프리랜서 기자] www.heymanlif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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