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들 ‘뒷탈’ 없는 나이트클럽 ‘즉석섹스’ 열풍


나이트클럽은 많은 젊은 남녀가 손꼽는 ‘부킹 자유지대’이다. 언제든 새로운 이성을 만날 수 있고 서로 마음이 맞는다면 연인관계, 혹은 섹스파트너 관계로 발전하는 것이 가능하다. 나이트클럽처럼 쉽게 부킹이 이뤄지고 낯선 이성을 한꺼번에 많이 만날 수 있는 공간도 드물다. 그만큼 ‘부킹 자유지대’라는 말이 제대로 들어맞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부킹 대열에 유부녀들과 ‘돌싱’(돌아온 싱글, 이혼녀)들이 편승하고 있다. 일부 결혼 생활에서 권태를 느끼는 여성들, 혹은 남편과의 관계가 좋지 않는 여성들, 그리고 주체할 수 없는 성욕으로 섹스 파트너가 필요한 여성들 사이에서 나이트클럽은 더할 수 없는 안성맞춤의 공간이다. 심지어 일부 유부녀들은 ‘즉석 섹스’를 원하는 경우도 있다. 혹시 있을지 모르는 ‘뒷탈’을 걱정하기 때문이다. 유부녀들 사이에서 불고 있는 즉석 섹스 열풍을 집중 취재했다.

남편과 이혼한지 2년 차인 김모씨(31). 경제력이 떨어지는 남편이었지만, 아내가 일을 하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다고 한다. 나름대로 사회생활에 자신이 있었던 그녀는 이혼 후 바로 일을 시작했으며, 다행히 아이가 없어 자신의 사회생활을 만끽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남자’가 없었던 것. 결국 그녀가 선택한 곳은 나이트클럽이었다. 모든 것은 그녀를 만족시켰지만 딱하나, 혹시나 있을지도 모를 ‘낯선 남성으로 인한 다양한 위험성’에 대한 불안감은 떨칠 수 없었다고 한다.


섹스는 하고 싶지만 뒷탈이 두려운 여성들

“사회생활을 하면 이성을 많이 만난다는 것은 편견에 불과하다. 물론 만나는 사람은 많지만 대부분 공식적인 자리이기 때문에 남자든 여자든 그런 분위기에서 서로 관심이 있다고 하더라도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것 아닌가. 나도 나이트클럽에서 여러 명의 남자를 만나봤고 잠자리까지 해본 경험이 있다. 새로운 이성을 만나기에는 나이트만한 곳이 없다. 하지만 약간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처음 만나는 남성과 아무도 없는 둘만의 공간인 모텔에 있다가 무슨 일을 당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 아닌가. 최근 친구들 중에서는 룸 안에서의 즉석섹스가 더 낫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뒷탈’이라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 나이트 부킹을 둘러싼 잡음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남자는 ‘함께 모텔을 가 합의된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여성은 ‘나는 술이 취한 상태에서 강간을 당했다’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법적인 소송으로까지 가기도 하고, 때로 일부 여성은 나이트클럽까지 묶어 소송의 대상으로 지목하는 경우도 있다. 업소 측에서 자신을 방치하고 강간을 암묵적으로 방관했다는 이유이다. 때문에 일부 나이트클럽의 경우 완전히 취해버린 ‘골뱅이 여성’에 대한 좀 더 특별한 단속을 하는 경우도 있다. A나이트클럽 최모 상무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실 골뱅이는 한편으로 나이트클럽의 경쟁력이기도 했다. 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남성들이 최후에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골뱅이와의 잠자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웨이터들 사이에서 골뱅이를 확보하려는 눈치싸움이 벌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일부러 많은 손님들에게 끌고 다니며 의도적으로 골뱅이를 만드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일부 ‘나쁜 남자’들이 이러한 사실을 악용해 거의 악의적인 성관계를 맺는 경우는 물론, 폰카나 디카로 자고 있는 여성의 신체 일부를 찍어 협박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업소 측에서는 골뱅이 여성이 남성과 나갈 경우 다시 한 번 의사를 확인하기도 하고, 잘 아는 단골이 아니면 골뱅이를 연결시켜주지 않으려고 한다. 어쨌든 골뱅이와 관련된 상황이 예전과는 좀 달라진 것이 사실이다.”

또한 일부 나이트에서는 부킹을 주선해주기 전에 서로의 신분을 확인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야 서로에게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만남이 될 수 있다는 명분 때문이다. 특히 웨이터들의 입장에서는 부킹 후의 ‘뒷끝’이 좋아야 또 자신을 찾아준다는 이유 때문에 이러한 ‘신분확인’을 필수적으로 거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렇게 신분을 확인해주면 부킹 성공률이 더욱 높아지는 경향도 있다. 신뢰가 부킹에 미치는 영향이 결코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일부 유부녀들 친구와 함께 2:2 그룹섹스 제안도…

스스로 ‘나이트클럽 유부 죽순이’라고 말하는 최모씨(29)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솔직히 부킹을 처음 할 당시에는 남자랑 단둘이 모텔에 가서 열정적인 섹스를 하는 것이 재미있기도 했지만 가만히 생각해봤더니 여간 위험한 일이 아니었다. 사실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날지 어떻게 아는가. 아주 극단적으로 말하면 사람 죽여 놓고 도망간다고 하더라도 쉽게 잡을 수 없는 일 아닌가. 나이트클럽 측에서 일일이 모텔에 가는 사람들을 체크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또 모텔방에서 남자가 또 다른 남자들을 불러서 윤간도 할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 그런 생각을 한 뒤로는 여간해서 모텔에 가는 것 보다는 즉석 섹스를 선호하는 편이다. 위험이 전혀 없고 콘돔만 준비한다면 그냥 깔끔하고 쿨하게 즐기고 끝날 수 있는 문제다. 나뿐 아니라 친구들도 이러한 즉석 섹스를 선호한다.”

물론 남자들도 이러한 즉석 섹스를 선호한다. 어차피 ‘급한 마음’인데 굳이 모텔까지 가면서 시간낭비, 돈 낭비를 하기 싫다는 것이다. 직장인 이모씨의 이야기다.

“솔직히 룸에서 하는 섹스가 더욱 더 흥분되는 것이 사실이다. 낯선 여자와 즉석에서 성관계를 한다는 것이 쉬운 일도 아니거니와 그렇게 급하게 하는 섹스일수록 스릴감이 넘치지 않는가. 물론 그렇게 쉽게 ‘주려는’ 여성이 없어서 그렇지만 선택을 하라고 한다면 당연히 즉석 룸섹스를 선호한다. 최근에 일부 여성들도 여러 가지 위험성 때문에 즉석 섹스를 선호한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다.”

하지만 업소의 입장에서는 이 즉석섹스가 달갑지 만은 않다. 성관계에 따르는 여러 가지 ‘부산물’을 직접 치워야 하기 때문이다. 콘돔은 물론 여자의 스타킹, 심지어 팬티까지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일부 여성들은 얼음통의 물로 ‘뒷물’까지 하고 있어 나이트클럽 스텝들의 혀를 내두르게 한다. 한 웨이터의 이야기다.


영업 끝난 룸 내부는 가관 ‘즉석섹스’뒷마무리에 골머리

“영업이 거의 끝날 즈음 룸에 들어가면 남성의 정액 냄새가 진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질외사정을 한답시고 바닥에 정액을 뿌려 놓는 것이다. 물수건으로라도 닦아 놓으면 좋으련만 술 취한 상태에서 그런것까지 하겠는가. 결국 클럽 직원들이 해야 하는 건데, 다른 사람이 남겨놓은 정액을 닦는 기분이 어떻겠는가. 여기 저기 흩어진 스타킹, 팬티 등을 치우는 것도 마찬가지다. 기본적인 매너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또 어쩌겠나. 그런 사람들이 있어야 나이트클럽도 영업이 되고 매상이 오르기 때문에 무조건 욕만 할 수는 없는 처지다. 어쨌든 최근에는 이렇게 클럽에서 즉석 섹스를 하는 여성들이 많다. 특히 처녀들 보다는 유부녀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아무래도 유부녀들이 남녀 관계에 좀 더 민감하기 때문에 닥칠 수 있는 여러 가지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즉석에서 모든 것을 끝내는 것 같다.”

하지만 최근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일부 여성들은 2:2의 집단 그룹섹스를 갖기도 한다고 한다. 1:1로 단 둘이만 모텔에 가기에는 좀 위험한 면이 있고, 기왕이면 좀 더 자극적인 섹스를 위해 ‘그룹’으로 모텔에 간다는 이야기다. 어떤 면에서 봤을 때는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다. 아직까지 이러한 일들이 많이 드러나지 않지만 경험자를 중심으로 이러한 놀라운 이야기들이 퍼져나가고 있다. 특히 여성들이 먼저 나서 ‘그룹섹스’를 자처하면 남성들이 거부할 이유는 없다는 것.

어쨌든 이러한 나이트클럽의 즉석 섹스 열풍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흉악한 범죄가 더욱 더 많아질수록 낯선 남성에 대한 경계심이 많아지고, 그에 따라 모든 것을 ‘현장’에서 끝내려는 여성들의 심리도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여자들이 보는 ‘골뱅이’는?
사실 여성들이 볼 때도 ‘골뱅이’들은 꼴불견이기도 하다. 자기 몸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에 취해 잘 알지도 못하는 낯선 남성에게 업혀서 모텔에 가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기 때문이다.

“골뱅이를 선호하는 남자들도 있다지만 그렇게 되면 너무 ‘쉬운 여자’로 낙인찍히는 것으로 보여 싫다. 특히 자기 몸도 가누지 못하면 뭘 어떻게 하자는 이야기인가. 멀쩡하던 여자도 망가뜨리는 것이 술이다. 나이트클럽에서는 술을 조심하지 않으면 안된다.”(직장여성 김모양)

하지만 때로 여성들 역시 낯선 남성과 함께 한다는 익숙하지 못한 분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술을 많이 마시는 경우도 있다.

“사실 많이 놀아본 여성이 아니라면 낯선 남자와 함께 하는 술자리가 적응하기 쉬운 것은 아니다. 술을 마시면 분위기가 좋아지고 관계도 좋아진다. 특히 자신이 마음에 드는 상대가 있으면 좀 더 술을 마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주체하지 못할 정도라면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트클럽의 흥겨운 분위기와 새로운 이성을 만난다는 것은 여성들에게 술을 더욱 먹게 만드는 요소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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