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사업실패후 동생과 절연 “빚 2300만원 못 갚아서…”

인기 프로축구선수의 친형을 상대로 돈을 뜯으려한 조직폭력배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최근 자신이 ‘조폭’임을 내세워 채무자를 감금하고 협박한 박모(40)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박씨를 고용해 빌려준 돈을 받으려한 이모(36)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에게 감금·협박을 당한 피해자는 인기 축구스타의 친형 김모(37)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일 새벽 3시 반 쯤 인천 서구 석남동 모 당구장으로 김씨를 불러 골방에 가두고 “빌린 돈을 갚지 않으면 국가대표선수인 당신 동생과 구의원인 아버지 둘 다 가만두지 않겟다”고 협박해 현금 142만을 갈취했다.

조사결과 이씨는 김씨에게 2005년부터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4300만원을 빌려줬지만 이 중 2000만원 밖에 돌려받지 못하자 박씨를 사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김씨는 수년 전 사업에 실패한 뒤 동생과 부모와도 연락을 끊고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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