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신고했다 ‘도박죄’ 검거

판돈 수천만원짜리 도박을 하다 시비가 붙은 중년부인들이 ‘경찰서에 가서 가리자’며 자진 신고했다 ‘도박죄’로 검거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지난 8일 가정집에서 1900만원 상당의 판돈을 걸고 포커 도박을 벌인 김모(41·여)씨 등 5명을 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 4일과 5일 저녁 부산 연제구 연산동 모 아파트에 모여 현금을 직접 주고받거나 폰뱅킹으로 돈을 건네는 방식으로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주점에서 일하다 알게 된 사이로 5일 오후 11시쯤 도박을 끝내고 누가 많이 따고 적게 땄는지를 따지다 다툼이 커져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경찰에 신고해도 훈계 정도만 받고 판돈을 나눠가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을 모두 입건했으며, 판돈은 국고로 환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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