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제, 이제 봉건사회로 가는가? (현실 경제下에서 약자가 성공하는 전략)

현재 MB정부에 들어와서는 신자유주의에 기반을 둔 공기업 민영화, 노동시장 유연화, 감세정책, 자본시장 규제 완화 등 비즈니스 프렌들리(business friendly)에 부합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MB노믹스)

이는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안정적인 경제성장에는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기업의 이윤을 위해 노동자들의 복지와 생계를 희생시킬 수 있어 계층 간의 불평등은 더욱 심화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특수한 기업환경에서는 대기업 위주의 정책이 자칫 중소기업을 위축시키고, 산업 전체의 기반을 약화시켜 결국에는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IMF 이후 다수의 중간 계층의 하나인 중산층이 무너진 후에는, 우리사회의 구조가 봉건사회와 유사한 자본가(영주), 대리인(기사), 샐러리맨(농노)으로 상호간 계약관계로 종속되어 피라미드 계층구조를 형성하여 왔으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계층 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현실에서는 그야말로 천운이 따르지 않고서는 상위 계층으로의 상승은 단순히 꿈에 불과할 지도 모를 일이다.


현실 경제下에서 사회적 약자가 성공하는 전략

이제 이러한 현실 경제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가 포식자들이 우글거리는 경제사회의 정글 속에서 잡혀 먹히지 않고 살아남아 최상위 계층의 강자로 성공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해 소개하기로 하겠다.

첫째, 배워야 산다.

세상에 공짜는 절대로 없다는 진리를 깨달아야 한다. 혹시 로또복권에 당첨되거나 부자와 결혼하여 그 가족이 되는 등의 행운이 있다면 몰라도, 현실에서 강자들과 싸워 이기고 새로운 강자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

경제사회는 정글과 같다고 했다. 정글이란 본디 약육강식의 논리가 진리로 받아들여지며, 정의인 곳이다. 즉, 오직 경쟁을 통해 승리한 자만이 모든 것을 가지는 냉정한 세계인 것이다.

이러한 정글에서 살아남아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제부터라도 경제와 관련된 최소한의 기초 서적이라도 손에 들고 읽기를 간절히 권한다. 시작이 반이다.

둘째, 연구하여야 한다.

배움만으로는 강자와 싸워 이기는 것이 쉽지 않다. 실질적으로 강자들에게는 이미 강자가 되기 위한 배움은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

이 세상에 배움이 없는 강자는 없다고 보면 된다. 그들은 이미 보이지 않는 그들만의 피와 땀과 노력으로 배우고 연구하여 그들만의 승리 방정식을 아는 자들이다.

올바른 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을 적절히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때로는 공동으로 연구하는 모임을 활용하거나, 연구기관에 자문을 구하는 등 성실한 노력이 필요하다.

남다른 노력이 없이는 결코 원하는 결실을 얻을 수가 없다는 것을 명심하라. 이는 강자로 성공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회비용인 것이다.

셋째, 약자들끼리 연합하여야 한다.

현대사회는 정보화 사회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수많은 동호회 사이트나 카페가 널리 퍼져 있다.

좋은 네트워크를 발굴하여 상호간의 지식을 교류하고 공유하면서 지적 내공을 쌓아야 한다. 간혹 일확천금을 부추기는 증권사이트 등에서 거짓된 정보로 우리를 투기의 장으로 유혹하지만, 진정한 강자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이러한 것으로 부터 자기 자신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절대로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이 경제사회의 기본 원칙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넷째,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을 싸워도 백번 모두 이긴다는 손자병법의 기본 전략이다.

여러분이 경제에 대해 공부하면서 알면 알수록 정글에서 살아남을 확률은 점점 높아만 간다. 또한 강자들에 대한 분석을 철저히 하여야 한다.

이 세계에는 여러 형태의 강자들이 존재하지만, 특히 본인이 당장 상대하여야 하는 적들에 대한 분석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그들의 움직임을 알면 알수록 그들과 싸워 승리할 확률은 점점 높아진다.

다섯째, 위험관리에 민감하여야 한다.

위험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경제와 관련된 위험으로는 사업위험, 투자위험, 재무위험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에 사업위험과 투자위험의 경우는 통제할 수 없는 외부변수로 인해 완벽한 위험관리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재무위험은 레버리지를 상황에 따라 효율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얼마든지 위험을 통제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제주체들이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러한 재무위험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여 실패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투자의 귀재인 워런버핏이 투자의 제1원칙은 돈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이 말의 진정한 의미가 바로 위험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것임을 명심하자.

필자의 냉철한 이성은 가까운 미래의 대한민국 경제가 너무도 어두운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 그러나 현실 경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있다면 슬기롭게 경제 상황에 대처할 수 있고, 경제사회의 정글에서 강자로 거듭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들이 이제는 모두 생존을 위해 스스로 환경에 적응하면서 진화할 수 있고, 또한 약자들끼리 굳게 뭉쳐 또 하나의 강력한 세력을 형성하여 현실 경제에서 성공하는 새로운 강자들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글=이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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