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청와대 회동 관련

오늘 한시간 50분 동안 계속된 대통령초청 여야 대표 회동에서는 중동 순방성과 및 경제정책을 비롯한 각종 현안에 대해서 진지한 대화가 이루어졌다.

우선 대통령은 십여분 간 중동 방문의 구체적인 성과를 설명하고 문대표가 모두발언에서 제기한 내용에 대해 입장을 설명했다. 이후 경제현안에 대해 집중적인 의견 교환이 이뤄졌으며 남북 문제 등에 관해서도 대화가 이어졌다.

인식을 같이 한 주요 의제는 다음과 같다.

공무원 연금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여야가 인식을 같이 했다.

김 대표는 합의된 시한을 지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고, 문 대표는 합의한 날짜를 가볍게 여기지 않으며, 대타협기구에서의 합의와 공무원 단체의 동의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문대표는 정부도 안을 내 놓고, 공무원 단체를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고, 김 대표는 정부안을 내놓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표는 야당도 이미 안을 가지고 있으니 정부안을 내 놓으면 야당도 안을 제시해서 같이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경제법안과 관련하여, 서비스산업발전 기본법에 대해서는 서비스 산업의 분류에서 보건 의료를 제외하면 논의해서 처리할 수 있다.

연말정산에 관해서는, 문 대표는 5500만원 이하는 세부담 증가가 없고, 5500만원부터 7000만원까지는 2-3만원 밖에 늘지 않는다고 한 약속을 지켜달라고 했고, 이에 대해 대통령은 원래 취지대로 5500만원 이하 소득 근로자들이 손해보지 않도록 준비해서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말씀하셨다.

최저임금이 인상되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여야 대표의 의견이 일치되었으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필요할 경우 문 대표와 합의하여 오늘과 같은 회동을 요청하면 대통령께서 응해 달라고 제안했고, 문 대표는 앞으로는 의제를 좁혀서 대통령과 여야대표가 정례적으로 대화하는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통령께서도 그렇게 하겠다고 답하고 귀한 시간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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