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산경팀] 본격적인 봄 분양시즌 시작과 함께 분양시장 호조가 이어지면서 예비 청약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 금리 인하까지 단행되면서 최근 신도시에서 분양한 한 아파트는 견본주택 오픈 3일간 3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가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이 같은 인기 지역은 웬만한 자금 없이는 접근하기 어려울 만큼 분양가가 만만치 않다. 그렇다고 싼 가격만 보고 분양 받으면 나중에 팔고 나오는 데 어려움이 따르기도 해 선택이 쉽지 않다.

경기지역 중에서도 강남 접근성이 좋은 경기 남부 또는 동부권은 소비자들의 관심만큼 분양가가 높거나 매매 가격이 높다.

금융결제원 통계를 기준으로 최근 1년여간(2014년 1월~2015년 3월) 수도권 신도시와 택지지구에 분양된 아파트들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228만원으로 나타났다. (고가 펜트하우스 제외)

이 기간 분양된 곳 중 위례신도시 하남권역이 3.3㎡당 평균분양가가 173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위례신도시 성남권역이 1725만원, 광교신도시 1568만원, 하남미사강변도시 1387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현재 경기도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919만원으로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경기도 평균보다 높은 곳은 총 11곳뿐이다. 과천시가 2255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이어 성남시(1510만원), 광명시(1190만원), 안양시(1125만원), 의왕시(1111만원), 하남시(1047만원), 구리시(1037만원) 등의 순이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수도권 남부권 또는 동부권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용인, 수원, 성남 등 남부권역은 경부고속도로, 분당선 등과 하남, 구리 등 동부권역은 한강변 또는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을 통해 강남권으로 쉽게 진입할 수 있는 곳들이다.

같은 기간 수도권 북부권, 서부권역 주요 택지지구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경기 평균(1228만원)보다 낮았다. 의정부시 903만원, 김포시 1001만원, 시흥 목감지구 936만원, 시흥 배곧신도시 877만원 등이다.

이와 더불어 작년 한 해 동안 경기도에서 분양한 아파트(비 택지지구 포함)의 3.3㎡당 평균분양가는 1051만 원으로 1000만원 미만인 곳들 대부분은 경기 서부, 북부권역 지역들이다. 김포시 981만원, 시흥시 890만원, 양주시 831만원, 의정부시 829만원 등이 차지했다.

경기 동부, 남부권역 등에 비해 3.3㎡당 수백만원까지 저렴한 셈이다. 다만 현재 가격만으로 지역을 선택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부동산 전문가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지역을 선택할 때는 왜 인지도가 낮은지, 나아질 만한 요인이 있는지 사전에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통상 준공까지 2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공사 기간에 나아질 수 있는 요인, 또는 준공 후 나아질 수 있는 요인 등을 따져보고 장기적으로 접근한다면 가격대비 분양 아파트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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