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이지혜 기자] 월드 베스트 히트 뮤지컬 <드림걸즈>가 오는 5월25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1981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던 뮤지컬 <드림걸즈>는 60년대 미국의 전설적인 흑인 R&B 여성 그룹 ‘슈프림스’를 모티브로, 화려하지만 냉혹한 쇼비즈니스의 명암과 엔터테이너로 성장해 나아가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초연 당시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화려한 쇼’로 평가 받으며, 1985년까지 약 4년 간 1522회가 공연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브로드웨이 최고의 쇼 뮤지컬’이다.

디트로이드 출신의 흑연 여성 트리오 에피, 디나, 로렐. 꿈과 재능, 열정을 가진 그녀들이지만 오디션에 실패하는 등 화려한 스타의 길은 멀기만 하다. 그런 그녀들은 쇼 비즈니스계의 성공을 꿈꾸는 야심 찬 매니저 커티스와 절호의 만남을 갖게 된다. 그는 그녀드리 가지지 못한 성공의 카드를 쥐고 그녀들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그녀들은 최고의 인기가수인 제임스의 백업 보컬로 투입돼 기회와 경험을 쌓아가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으로 다가서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제 커티스는 팀을 변모시키기 위한 계획을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한다. 음악 스타일뿐만 아니라 리더인 에피 대신 뛰어난 외모를 가진 디나를 그룹의 리더싱어로 교체하려는 것. 이에 에피는 반발하고 팀은 위기에 봉착하지만, 디나는 그렇게 찾아온 기회가 싫지 않다. 이제 더 드림걸즈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뮤지컬 <드림걸즈>는 1960년대 전설의 흑인 R&B 여성 그룹 ‘다이애나 로스와 슈프림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탄생했다. 1960년대 미국은 백인 중심의 음악이 성행했고, 흑인 음악을 백인 중산층의 취향에 맞춰 수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처럼 흑인음악을 배척하는 열악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보컬 그룹 ‘프리메츠’로 활동하던 흑인 소녀들은 1961년 음악의 성지라 일컬어지는 모타운(Motown) 레코드사와 계약하면서 3인조 그룹 슈프림스가 되어 붐을 일으킨다. 그러나 팀 내 리드보컬은 폭발적인 가창력의 소유자 플로렌스 발라드였는데, 아름다운 외모와 백인들의 입맛에 맞는 보컬을 가진 다이애나 로스에게 리더자리를 넘겨주게 되면서 팀은 위기를 맞는다. 뮤지컬 <드림걸즈>는 ‘프리메츠’를 연상시키는 ‘드리메츠’라는 그룹의 시카고 출신의 흑인 소녀들이 가수의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그렸다.

뮤지컬 <드림걸즈>는 소녀들이 가수의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들의 삶의 굴곡을 함축적으로 그려냈다. 아름다운 외모 덕분에 스타로 발돋움 했지만 자신을 잃어버린 디나, 폭발적인 가창력을 지녔지만 뚱뚱한 외모와 어긋난 자존심 때문에 외면 받은 에피, 순수했던 성공에 대한 열정이 독단과 집착으로 변해버린 커티스까지. 쇼 비즈니스 세계의 어두운 면과 이익관계 앞에 흔들리는 인간관계 등 성공이라는 화려한 이면에 숨겨져 있던 시련과 좌절은 요즘 시대, 우리들의 이야기를 투영시킨다. 화려한 무대와 감동적인 음악,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과 부딪치며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낸  뮤지컬 <드림걸즈>는 우리들의 순수했던 초심을 떠올리게 하며,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다.

이번 공연의 티켓 가격은 VIP석 14만 원, R석 11만 원, S석 8만 원, A석 6만 원이다. 예매는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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