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29일 싱가포르 국립대학에서 거행되는 싱가포르 국부(國父)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의 장례식에 참석한다고 청와대가 23일 발표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29일 오후 2시 리 전 총리 국장(國葬)에 참석하고, 리 전 총리 아들 리셴룽 총리 등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리 전 총리는 도시국가 싱가포르를 세계 속의 물류·금융 허브이자 선진국으로 도약시킨 세계적 지도자일 뿐 아니라 한국을 6차례 방문하는 등 우리와 각별한 인연을 가진 인사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외국 정상급 지도자 조문은 취임 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리 전 총리 서거 후 애도성명을 통해 “세계 지도자들에게 큰 귀감이 되신 리 전 총리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979년 10월 선친 박정희 전 대통령과 리 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처음으로 리 전 총리를 만난 뒤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

리 전 총리는 23일 오전 3시18분(현지시간) 싱가포르 종합병원에서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싱가포르는 장례식이 치러지는 29일까지를 국가 애도기간으로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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