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이창환기자] 2015서울연극제의 기대작 <씨름>412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공연된다. <씨름>은 서울연극협회가 주관한 2014 ‘희곡아 솟아라당선작이다. 서울연극제 공연을 위한 경연형식의 낭독공연에 극단 바람풀이 참여하여 12월 낭독공연을 선보인 후, 탄탄한 준비기간과 과정을 거쳐 완성도 높은 연극으로 발전했다.

극단 바람풀은 <남도>시리즈와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등 문학성에 기초한 독특한 무대표현을 통해 시대를 뛰어넘는 작품을 선보여 왔다. 2012년 이후 3년 만의 신작이며 10주년 기념공연으로 무대에 올리는 연극 <씨름>은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극단 바람풀의 대표작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씨름은 동네에서 함께 자란 청년, 건만과 웅치가 전쟁으로 인해 운명이 뒤바뀐 삶을 살아가게 되는 이야기이다. 힘 있게 전개되는 서사적 이야기와 더불어, 은유와 상징이 이야기 곳곳에 배치되어 우화적으로 읽히는 작품이다. 질곡의 근 현대사를 살아온 사람들의 역사가 과거완료형으로 멈춰있지 않고, 현재진행형으로 계속 전개될 것임을 말하고 있다.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전통 운동 경기인 씨름이라는 소재와 한국인의 정서에 가장 가까운 동물인 를 등장시켜 공동체가 지향해야 할 가치와 의미에 대해 이야기 한다.
씨름은 30대 초반의 젊은 작가 설유진의 작품으로, 작가의 처녀작이다. 첫 작품으로 희곡 공모에 당선되고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으로 공연을 준비하는 영광을 얻었다. 어린 나이와 경력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진중한 무게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관록의 배우 정재진을 비롯 대학로를 대표하는 중견배우 전국향, 지춘성, 유준원, 강학수, 문창완, 연기력을 인정받은 젊은 배우진 이재인, 김동현, 지건우, 이훈희가 캐스팅 됐다.
줄거리-
마을에서 함께 자란 건만과 웅치는 전쟁터에 끌려왔다가 전투 중 둘만 살아남아 동굴로 숨어든다. 적군의 눈을 피해 숨어 지내던 건만과 웅치는 배고픔으로 아사 직전에 몰리게 되고, 결국 참지 못한 웅치는 건만을 남겨두고 동굴 밖으로 뛰쳐나간 후 돌아오지 않는다.
전쟁이 끝나고 살아 돌아온 건만은 어릴 적부터 마을의 희망이었던 웅치를 대신해 마을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새로운 이장이 되어 마을 사람들과 공납을 바치러 군청에 들렸다가 전쟁터에서 군수의 목숨을 구했던 인연이 밝혀지면서 전쟁영웅으로 칭송을 받게 된다. 퇴락했던 시골마을은 군수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공장이 들어서며 발전해 가고, 웅치의 여자였던 수아와 결혼까지 하게 된다. 전쟁이 끝난 후 8년 만에 죽은 줄로만 알았던 웅치가 마을로 돌아온다. 기뻐하는 마을 사람들과 달리 건만은 웅치를 경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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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hoj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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