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조아라 기자] 뮤지컬 <영웅>의 막이 올랐다.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다룬 이 작품은 안 의사의 일생과 거사과정을 재조명해 반향을 공연마다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영웅>은 2009년 안 의사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초연된 이후 매년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광복 70주년인 올해 공연에서는 초연을 수정해 생동감을 살렸다. 
 
녹음 반주로 진행됐던 초연과 달리 오케스트라를 투입해 생동감과 장엄미를 더했다. 또한 경성,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중국 하얼빈 등 공간을 웅장한 무대에 재현했다. 야마사키 동작을 공연에 접목시켜 다이내믹한 무대 구성과 동양적 선을 살린 안무는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 당시 안중근 역을 맡았던 정성화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정성화는 이 작품으로 제4회 더 뮤지컬 어워즈와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뮤지컬배우 민영기와 강태을이 탄탄한 연기를 선보인다. 리사, 오진영, 임정희 등이 게이샤 정보요원 설희로 캐스팅 돼 3인 3색의 매력을 뽐낸다.
 
<영웅>은 대한제국 의병군 참모중장 안중근이 1909년 2월 단지 동맹을 맺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이후 이토 히로부미의 암살 계획과 실행, 1910년 3월 사형이 집행됐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했다. 여기에 설희, 왕웨이, 링링 등 가상의 인물들이 더해지면서 안중근의 인간적인 면모까지 담아냈다. 
 
뮤지컬 <영웅>은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다음달 31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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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이콤인터내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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