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인 황(47)씨와 내연녀 박 모(34)씨가 처음 만난 것은 2008년 12월경. 안양시에 있는 모 선원(禪院)의 주지인 황씨에게 불임으로 고민하던 박씨가 찾아온 것이었다. 그 후로 가까워진 둘은 불륜 사이가 되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을 의식한 박모씨가 만나길 거부하자 깨진 유리병을 들이대며 협박, 강간했다. 집착의 끝을 보여주는 이 관계는 세 달여간 이렇게 지속되다가 끝을 보게 되었다. 재판부는 협박 및 성폭행,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승려 황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했다.
- 기자명 기자
- 입력 2010.02.02 14:47
- 호수 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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