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서준 프리랜서] 옷은 사람의 날개이다. 그런 점에서 아가씨들에게 란제리는 초이스를 가져다주는 날개라고 할 수 있다. 같은 사람도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서 천차만별로 달라지듯이, 같은 아가씨도 어떤 란제리를 입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이런 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룸살롱 아가씨들은 란제리 선택에 있어서 사활을 걸고 있다. 심지어 국내 란제리를 넘어서 해외에 있는 친구에게 섹시한 란제리를 구입해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한 아가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요즘 북창동에서는 새롭게 더 섹시한 란제리를 구하기 위해 난리다. 나 같은 경우에는 친구가 일본에 있는데, 그 친구에게 란제리를 사서 보내달라는 부탁을 했다. 일본의 경우 패션업이 우리보다 더 앞서있기 때문에 그쪽에서 란제리를 들여오면 충분히 이 북창동 바닥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심지어는 해외직구를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아가씨들도 있다. 이쯤되면 지금 북창동에서 란제리가 어느 정도 인기인지를 충분히 감안할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일부 패션관련 전공을 한 아가씨들이나 과거 옷 제작에 약간이나마 관여했던 아가씨들은 기존의 란제리를 개조해서 자신에 맞게 피팅을 하거나 더 섹시하게 변형시키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에는 전 세계에 하나 밖에 없는 자신만의 란제리를 만들어 입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는 것. 주변의 아가씨들도 개조나 변형을 부탁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고 한다. 이러한 아가씨들은 란제리 선택전에서 비용이 과도하게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기존의 홀복의 경우에는 대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란제리는 속옷 개념이라서 대여도 잘 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가씨들은 모든 란제리를 직접 자신이 사야하며 이 과정에서 비용도 기존보다는 더 많이 들어간다고 한다. 하지만 역시나 란제리가 섹시하면 초이스도 잘 되는 편이기 때문에 아가씨들은 단점보다는 오히려 장점이 더 많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ilyo@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