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은세계 씨어터 컴퍼니>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5월 가족의 달을 맞아 5060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공연들이 잇달아 막을 올리면서 공연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더욱이 총 30여 곡의 대중가요로 꾸며진 창작뮤지컬 ‘1970 감성뮤지컬 꽃순이를 아시나요’는 다채로운 노래와 함께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선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꽃순이를 아시나요’는 29일부터 5월 한 달간 서울 정동 이화여고100주년기념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 가운데 부모님께 함께 하기 좋은 뮤지컬로 손꼽힌다.
 
특히 이번 공연은 70~80년대 청춘의 주인공이었던 5060세대 어머님을 대표하는 ‘꽃순이’를 주인공으로 20대부터 60대까지 사랑하지만 이뤄지지 못하는 연인 ‘춘호’와의 애달픈 사랑이야기를 시대별 대표 히트곡 30여 곡에 엮어 담아내 5060세대가 과거를 추억하며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8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연출과 대본을 맡은 이동준 감독은 “꽃순이를 아시나요는 5개월 전에 초연을 했었다. 초연 때 관객들이 모니터링을 해주셔서 작품을 다듬어 재공연 기회를 갖게 됐다”면서 “순이와 춘호의 50여 년 간의 인생을 담았다. 어머니 세대들이 다 공감할 수 있도록 많은 스텝들과 배우들의 노력이 담겨져 있다”고 설명했다.
 
▲ <사진제공 = 은세계 씨어터 컴퍼니>
특히 이 감독은 이번 작품을 위해 가수 권인하와 도원경을 더블 캐스팅해 극의 재미를 더했다.
 
이 감독은 “두 분은 가수로서 오랫동안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30여곡에 대한 노래들의 해석력이 뛰어날 것으로 판단했다”며 “공연에 해석력이 더해지면서 관객들에게 최고의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지난해 앨범을 발표하며 14년 만에 가수로 돌아온 가수 권인하는 이날 “가수로서 모양과 색깔은 극장밖에 두고왔다”면서 “좀 걱정된다. 20년 만에 뮤지컬 무대다. 기존 배우들은 동선과 방향에 익숙한데 아직 몸에 익지가 않아서 걱정은 되지만 실전에 부딪히면 다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각오를 밝혔다.
 
가수 도원경은 “많이 기다리고 긴장된다. 욕심을 내다보니 어설프지 않게 보여주고 싶다”며 “순이를 표현하기 위해 밤잠을 설쳐가면서 캐릭터를 분석했다. 공연에서 도원경이 아닌 순이로서 관객들과 만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한편 뮤지컬 ‘꽃순이를 아시나요’는 오는 다음달 25일까지 관객들을 찾아간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춘호역을 맞은 권인하의 노래 ‘사랑이 사랑을’, ‘오래전에’와 도원경의 ‘다시 사랑한다면’을 극에 넣어 감동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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