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이지혜 기자] 31년 간의 기다림 끝에 뮤지컬 <팬텀>이 역사적인 한국 초연을 시작한다. 뮤지컬 <팬텀>은 토니어워즈 수상에 빛나는 극작가 아서 코핏과 작곡가 모리 예스톤의 작품으로 세계적인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의 대표작인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한다. 뮤지컬 <팬텀>은 서정적이면서 장엄한 오케스트라 음악에 한국 프로덕션만을 위해 모리 예스톤이 작곡한 새로운 곡들을 추가하고 일렉트로닉 음악의 요소를 더한 편곡을 통해 극 중 캐릭터를 돋보이게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프리마 발레리나가 선보이는 고혹적인 전통 발레, 파리의 오페라 극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화려한 무대는 관객에게 뜨거운 정서적 울림을 안겨 줄 것이다. 이번 공연은 오는 7월26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화려한 프랑스 파리의 거리에서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악보를 판매하는 크리스틴 다에. 필립 드 샹동 백작은 그녀에게 오페라 극장의 극장장인 제라드 카리에르를 찾아가 음악레슨을 받을 것을 제안한다. 하지만 뇌물로 오페라 극장의 극장장 자리를 꿰찬 숄레와 그의 아내이자 디바인 마담 카를로타에 의해 제라드 카리에르는 하루 아침에 해고된다. 샹동 백작의 소개로 오페라 극장을 찾아간 크리스틴은 하필 형편없는 실력에도 권력을 이용해 주인공을 맡고 있는 카를로타에 의해 의상보조로 고용된다.

한편 천재적인 예술적 재능을 지녔으나 흉측한 얼굴을 가면으로 가리고 사람들을 피해 오페라 극장 지하 은신처에서 숨어 지내는 에릭은 크리스틴의 노랫소리를 듣게 되고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에릭은 그녀를 오페라 극장의 새로운 디바로 만들기로 결심하고 매일 밤 비밀스러운 레슨으로 그녀가 최상의 실력을 발휘하도록 도와준다. 한편 에릭과 함께 그의 은신처에 숨어있던 크리스틴은 그의 슬픈 과거와 감춰졌던 진실을 알게 되는데….

뮤지컬 <팬텀>은 정치 사회 문화적으로 큰 격동기였던 19세기 말을 배경으로 낭만적이면서 현대적인 당시의 프랑스 파리를 조화롭게 표현하고 있다. 실제 파리 오페라 하우스의 환상적인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3층 구조의 웅장한 무대 세트에서 캐릭터들은 각 층을 오가며 미스터리한 사건을 긴박감 있게 그려내며 특수 효과와 첨단 무대 기술을 동원하여 환상과 현실이 혼재하는 꿈결 같은 분위기가 연출된다.

특히 오페라 하우스의 거대한 샹들리에는 400여개의 전구로 장식되어 있었다는 원작 대본의 내용을 그대로 반영하여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고 고급스럽게 제작 할 예정이다. 또한 파리의 낭만적인 밤거리와 아르누보 양식으로 지어진 레스토랑과 찻집 등 예술적인 정취로 가득했던 19세기 파리 거리가 무대 위에 그대로 재현될 것이다.

또 이번 공연에서는 기존 뮤지컬에서는 결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면들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안길 것이다. 팬텀이 무대 디자이너가 된 것 마냥 다양한 오페라 작품의 소품을 활용해 크리스틴 다에를 위한 로맨틱한 피크닉을 준비하는 장면과 고전 발레에 정통한 프리마 발레리나와 벨레리노가 안무를 펼치는 장면은 이 뮤지컬의 백미로 꼽을 수 있다.

이번 공연의 티켓 가격은 VIP석 14만 원, R석 11만 원, S석 8만 원, A석 5만 원이다. 예매는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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