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청와대는 3일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의 이른바 ‘호들갑’ 발언에 대해 “국민의 지지를 받고 선출된 대통령을 폄훼하는 것은 국민을 폄훼하는 것”이라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말씀은 격이 있어야 울림이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2일)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께서 너무 걱정 안 해도 된다, 너무 호들갑 떨지 않으셔도 된다”며 “시행령 위법 등의 문제는 충분히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는 견제장치가 국회에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지난해 7월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와의 청와대 오찬에서 여당의 정부 공격 시 탈당 가능성을 경고했다는 보도와 관련, “논평할 가치를 느끼지 못하지만 당시 지도부 회동은 우리 쪽에서 브리핑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쪽에서 확인해 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내용을 당에서 브리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

mariocap@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