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소득층 지원 확대 룰라식 복지 실현하겠다”
- “경기도와 첫 광역 연정 공무원 인적교류 추진”


[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동분서주하고 있다. 당장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발 벗고 뛰고 있다. 또한 남북한 공동개최가 무산된 가운데 남북 단일팀 구성에도 전력을 쏟고 있다. 새누리당 남경필 도지사와 광역단체 간 처음으로 ‘경기도-강원도 광역연정’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나섰다.

최 지사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경기도와 함께 관광상품 개발, 지역 토산물 판매를 통해 강원도 관광산업과 농수산물의 우수성을 ‘광역연정’을 통해 널리 알리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최 지사는 브라질 전 대통령의 ‘룰라식 직접복지’를 롤모델로 삼아 빈곤층의 중산층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 지사는 강원도가 ‘소득 두배, 행복 두배 하나된 강원도’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최 지사는 “우리의 후대에게 ‘행복의 땅, 번영의 땅, 평화의 땅 강원도’를 물려주도록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인터뷰는 6월 3일 서면으로 질문서를 보내고 9일 답변이 와 인터뷰가 이뤄졌다. 다음은 최 지사와 일문일답이다.

- 전국적으로 광역단체장이 부채절감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강원도의 현황은 어떤가.

▲ 강원도의 총 채무는 2014년말 8450억 원 정도다. 이 중 지역 SOC사업, 세수결함보전, 재해복구 등을 위한 외부차입금은 2058억 원이고 자동차 구입 및 각종 계약체결시 발행하여 5년 후 상환하는 지역개발채권이 6142억 원, 2014년 지방도 확포장을 위해 발행한 채무부담행위가 250억원이다. 그러나 강원도에 실질적으로 부담이 되는 채무는 외부차입금 2058억 원 정도다. 이 채무를 절감하기 위해 매년 200억 원 이상을 상환하고 있다. 추가로 2014년 160억 원과 2015년 140억 원의 채무를 조기상환하여 각각 39억 원과 30억 원의 이자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 최근 국회를 방문해 ‘당의 문제는 귀족화’라고 지적했다. 부연 설명을 한다면.

▲ 바른 정치를 위해서 야당은 야당의 역할을 명확히 해야 한다. 지금 국민들은 여러가지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젊은이들은 젊은이대로 중년은 중년대로 또 어르신들은 노후걱정, 건강걱정에 밤잠을 못 이루는 걱정공화국이 됐다. 이럴 때 야당이 국정의 난맥상을 짚어주고 국민의 상처를 만져줘야 하는데 그런 기능을 못하고 있다. 지금 국민들이 야당을 믿지 못하는 것은 안타깝지만 지금까지 해온 역할을 보면 당연하다. 그만큼 야당이 국민들의 생활과 유리된 세상에 있다는 느낌이다. 이제 다시 아스팔트 현장에 나와야 한다. 현장에서 무엇이 잘못 돌아가고, 어떻게 해야 잘 돌아갈 것인지 초심으로 다시 뛰어야 한다.

- 강원도는 북한과 접경지역이다. 도 차원에서 남북교류를 진행하고 있는지.

▲ 강원도는 ‘정경분리, 선경후정’의 원칙으로 남북관계의 획기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금강산 관광 재개, 철원평화산업단지로 제2의 개성공단 조성, 북한 산림자원 조성, 금강산 공동영농사업 등 경제적 분야 남북교류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 제96회 전국체전 북한선수단 참가, 조선일보 춘천마라톤대회 북한선수단 초청, 남북 유소년축구대회 추진 등 남북스포츠 교류 확대를 통해 통일한국을 대비하고 있다.

- 경기도와 강원도가 ‘상생협력’을 약속하며 ‘광역연정’을 처음으로 시도하고 있는데.

▲ 지난 4월 20일 강원도-경기도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강원도-경기도 상생협력협약을 통해 14건의 협력사업에 합의하여 추진 중이다. 이미 협력사업 중 이미 여러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되고 있다. DMZ를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5월 30일 경기도와 DMZ 자전거 퍼레이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또한 지역 생산물 판매 공동협력 차원에서 도에서 운영하는 사이버장터 ‘강원마트’에 경기도 사이버 장터 배너를 설치하여 홍보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 내 ‘굴러라! 감자원정대’를 개최해 청정 강원농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고 있다. 앞으로 도지사 교차 특강, 공무원 상호 파견 등 인적교류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

▲ 강원도에서 건설 중인 올림픽 경기장은 신설 6개소와 보완 2개소를 포함해 총 8개 신설경기장은 2014년 본격 건설공사를 착수해 현재 평균 20% 정도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보광 스노경기장은 6월부터 공사 착공에 들어갔으며, 강릉 컬링경기장은 설계 93%의 공정율을 기록했다. 기존 경기장 4개는 금년부터 개·보수 공사를 추진해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 강원도가 실현하려는 브라질 전 대통령의 ‘룰라식 직접복지’에 대해 소개해달라.

▲ 룰라식 복지정책의 핵심은 빈곤층의 중산층화로 경제를 살리는 것이 핵심이다. 빈곤층에 최저생활비를 지원해 주는‘볼사 파밀리아(Bolsa Familia)’제도 실시와 최저임금의 현실화, 부의 배분을 통한 직접복지 실현을 목표로 한다. 브라질은 이로 인해  빈민층 2000만 명이 중산층으로 올라섰고, 연평균 7.5%의 경제성장률 달성했다. 강원도에서는 최저생계비 200%까지 차상위 가정에 대해 긴급복지를 확대했다. 그리고 저소득한부모가정과 대학생 자립금 등 생활안정자금 지원, 무상급식 등 국가에서 챙기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도 자체사업으로 지원하고 있다.

- 강원도 광역단체장으로서 어떤 점이 힘들고 어떤 점이 보람되는지.

▲ 개인적으로 보람을 느꼈을 때는 도루묵, 감자 등 많이 생산된 물품을 도민 여러분들과 힘을 모아 완판했을 때다. 그리고 지뢰 피해자 의료지원을 통해 지뢰피해자 가정이 희망과 웃음을 되찾았을 때 도지사로 행복감을 느꼈다. 또한 강원도 어르신을 위한 효 10종 세트를 하나하나 시행해 나갈 때가 기억난다. 무엇보다 3포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을 위한 등록금 지원과 반듯한 일자리를 만들어 갈 때도 뿌듯하다. 한편으로 힘들고 아쉬움을 갖는 것은 춘천-속초, 여주-원주 간 건설사업, 알펜시아 문제 등 강원도의 오랜 숙원사업이 중앙 정치논리에 막혀 해결되지 못한 점이다.

- 어떤 도지사로 남고 싶은지, 그리고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강원 도정에 처음 들어올 때, “도민 여러분들을 하늘처럼 모시겠다”고 약속했다. 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소득 2배, 행복 2배 하나된 강원도를 반드시 이루겠다. 민선 6기, 1년을 통해 강원도가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구축했다고 자부한다. 동계 올림픽 개최 성공, 도민 소득 3만불, 복지예산 33%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양양국제공항이 연간 이용객 25만 명에 이르렀고, 국비 6조 원을 돌파했다.

또한 복지투자 1조 원, 관광시설 5조 원, 외국인 관광객 200만 명 돌파 등 강원도가 변하고 있다. 남은 3년 역시 우리의 후대들이 행복의 땅, 번영의 땅, 평화의 땅 강원도에서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 강원도민 여러분께서도 올림픽 준비에 동참하여 주시고, 도정에 많은 관심과 협조를 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mariocap@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