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서준 프리랜서] 과거 ‘직장 내 성추행’이라고 하면 거의 남자에 의해서 여자가 성추행을 당하는 방식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남성들의 지위가 대부분 높았고 또 사내의 권력도 한 손에 쥐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시대가 많이 달라졌다. 여자들의 사회 진출이 많아지면서 이제 여성들도 남성들 못지않은 성추행의 주체로 우뚝(?) 서게 된 것이다. 특히 여성들이 많은 보험업이나 제조업 공장 등에서는 심심치 않게 남성에 대한 성추행이 이뤄지곤 한다. 그런데 이런 성추행의 양상은 남성이 하는 그것과 거의 비슷한 양상이다. 술자리 회식에서 1차, 2차로 이어지면서 술이 취하게 되고 여성이 나이어린 부하상사의 몸을 만지거나 성적인 농담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강제적인 섹스를 하려고 하는 시도도 나타나고 있다. 물론 섹스 시도까지는 아직 극히 일부의 이야기지만 술에 많이 취한 남성은 의도적으로 유혹하는 등의 행위는 이미 일어나고 있다. 물론 이러한 것에 적극적으로 호응을 해서 섹스를 즐기는 남성들도 있지만, 일부 남성들은 불쾌감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문제는 여성 성추행자와는 달리 남성들은 신고 등을 잘 하지 못한다는 것. 남성으로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점에 극도로 자존심이 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들이 오히려 여성에 의한 성추행을 더욱 키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성들은 ‘남성들도 성추행을 즐긴다’고 생각하게 되고 또한 사회적인 처벌을 받지 않으니 계속해서 남성에 대한 성추행을 이어나간다는 것. 물론 현재까지 남성에 의한 성추행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또 한편으로 여성에 의한 성추행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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