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신임 정무수석 비서관에 현기환(56) 전 새누리당 의원을 임명했다.

조윤선 전 정무수석이 지난 5월18일 당시 공무원연금개혁안 처리 무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54일 만에 후임 수석이 임명됐다.  

현 정부 출범 이후로는 박준우, 이정현, 조 전 수석에 이어 4번째로 임명되는 정무수석이다. 

현 신임 수석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박근혜 캠프'에서 대외협력부단장을 지냈으며, 2008년 총선에서 부산 사하갑을 지역구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뒤 친박계 의원으로 꾸준한 활동을 해왔다.

현 수석은 2011년 말에는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박 대통령의 인적 쇄신작업에 부응해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그 이듬해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으로 발탁되는 등 정치적 입지를 키웠다.

그러나 이후 '총선 공천헌금 의혹'에 연루돼 당에서 제명되는 등 시련을 겪기도 했으나 검찰 조사에서 증거 부족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지난 2013년 4월 복당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현 신임 수석은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 등을 지낸 노동계 출신의 전직 의원"이라며 "정무적 감각과 친화력, 폭넓은 인적네트워크를 포함해 정치권과의 소통 등 대통령을 정무적으로 원활하게 보좌할 적임자"라고 인선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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