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장에서 성공하는 아이템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성공사례가 많은 인기아이템으로 창업을 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같은 아이템으로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경쟁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경기불황으로 찾아올 때마다 경쟁이 과도한 업종은 가장 먼저 타격을 입게 된다. 시장을 선점한 거나 업계 1위, 가격경쟁력이 높은 브랜드라고 무조건 유리한 것도 아니다.이러한 이유로 인해 같은 아이템으로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틈새시장을 노린 아이템들이 새로운 생존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틈새시장 아이템은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거나, 기존 아이템을 업그레이드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
케이크 마니아들에게 가장 큰 고충은 케이크의 가격. 물가 상승으로 인해 많은 것들의 가격이 올랐지만 특히 제과 업계의 체감 상승률은 좀 더 크다. 이런 이유로 커피전문점의 조각 케이크이나, 케이크와 유사한 형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바로 이런 고객들의 고충을 생각해 등장한 틈새 브랜드가 ‘카페 어메이징그레이스’이다.
‘케이크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한 이 브랜드는 각종 케이크를 69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무한리필 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카페 어메이징그레이스는 치즈 케이크, 고구마 케이크, 티라미스 케이크 등 선호도가 높은 13여 종의 다양한 케이크를 내세운 브랜드다. 제과업계가 커피시장에 눈을 돌려 카페형 매장으로 꾸며온 것처럼, 이 업체는 커피 업종에 플러스알파를 더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자 한 것이 주효한 결과로 만들어졌다. 이러한 노력은 과포화된 카페 시장에서 색다른 차별성까지 얻게 된 것이다.


무한리필의 특성상 고객이 직원의 눈치를 보게 된다는 점도 고려해, 고객이 케이크를 마음껏 먹을 수 있도록 부담 없는 위치에 케이크 바를 준비해놓았다. 이밖에도 카페 어메이징그레이스는 주류 등을 취급하는 타 업종에 비교했을 때, 개폐점 시간이 정확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술, 담배 연기 등에 노출되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부부창업, 여성의 1인 매장 운영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카페 어메이징그레이스는 30평을 기준으로 가맹비와 교육비, 인테리어비용 등을 모두 더해 1억 2000만 원 정도로 창업비용이 소요된다.

성공 아이템은

업계 최초 토탈 크리닝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는 ‘크리니트’ 역시 대표적인 틈새시장 성공 아이템이다. 국내 청소서비스 대표 브랜드로서 꾸준한 장비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청소대행 시장의 신 마켓 창출을 통해 창업자들의 수익을 다각화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꾸준히 받고 있다.

크리니트는 기존 상업용 매장 바닥, 실내 청소 서비스와 함께 첨단청소장비로 외부 유리 및 간판, 외벽 청소, 에어컨 분해 청소 등 ‘전문청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크리니트 가맹본부에서는 최근 국내 7000여개의 스크린골프장의 영업소스까지 구축해, 가맹점주들의 영업장을 확대하면서 창업자들의 추가적인 수익에 기여하고 있다.

실내 골프장 내의 토탈 크린서비스(바닥, 벽체, 환풍기, 집기세척)를 기본으로 스크린, 빔프로젝트, 에어컨 등의 유지보수까지 관리 영역을 넓혀왔으며 더스킨의 미세먼지 제거방식까지 접목하여 완벽한 스크린골프장의 위생관리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크리니트가 틈새창업으로 각광받는 이유는 무점포 창업이라는 점이다. 때문에 창업비용도 2600만원 선으로 매우 저렴하다. 가맹점주는 차량에 청소장비를 싣고 다니기 때문에 점포가 필요 없다. 움직이는 가맹점인 것이다. 또한 창업 초기 2개월간 본사에서 월 150만원 씩 지원하므로 초기에 겪을 수 있는 부침도 해결할 수 있다.

2012년부터 정부의 외식업소 위생검열이 강화되면서 인한 위생 점검 니즈 증가와 함께 사무실, 병원, 가정 등의 실내 공기 정화에 대한 관리 요구에 맞춰 전문 장비와 약품, 기술력을 활용해 식품위생관리 서비스와 공기 질 관리 서비스를 접목, 해당 되는 노하우를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특히 지난 5월부터 이어져 온 메르스 여파로 인해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때문에 크리니트의 향후 시장 개척 속도는 더 빨라질 예정이다.

크리니트를 운영하고 있는 오훈 대표 본인 스스로가 대기업 직원에서 틈새시장 개척으로 돌아선 케이스다. 오훈 대표는 “식품위생관리와 실내 공기정화 서비스를 더한 ‘전문청소서비스’, 현장에 파견된 전문 인력이 매일 청소를 담당해주는 ‘정기청소서비스’, ‘청소도구 렌탈 서비스’ 등 사업 영역을 넓혀 국내 청소대행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블루오션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하며 틈새시장 속에서 차별화를 갖추고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크리니트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기존의 시장에 특색을 더해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고 ‘틈새전략’을 수행하는 업체들도 있다. 감자탕 전문점 ‘이바돔’의 인테리어는 전통의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한옥의 콘셉트를 살아나는 한국의 전통 이미지가 모티브였다. 이바돔에 들어서면 한옥 대청마루 인테리어와 가마솥 그리고 옹기장식을 볼 수 있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내고 있었다. 지금껏 이러한 인테리어의 특징은 정통 한식 브랜드라는 느낌을 받는다는 점에서 큰 효과를 누렸다. 그러나 이바돔은 여기에 새로운 인테리어 특징과 공간을 접목시켜 한층 더 앞서나가기 위한 업그레이드를 시작했다.

가족 단위의 고객이 많이 찾는 고기 집의 특성상 아이들의 있을만한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업계의 늘 화두였다. 그래서 부분적으로나마 어린이들의 공간을 넣는 경우는 종종 있었다. 그러나 이바돔은 업계 최초로 매장 내에 어린이 대형놀이방인 '키즈랜드'를 설치하는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가족외식 문화공간’이라는 이바돔의 목표를 잘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물론 함께 온 어른 고객까지 고려된 변화였다. 또한 인테리어 측면에서도 퓨전의 성격이 드러나면서 많은 흥미를 이끌어냈고 ‘가족 외식은 이바돔’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만들었고 고객을 발걸음을 이끌어낸 것이다. 전통과 현대가 결합된 인테리어를 통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대형 키즈랜드는 새로운 수익 창출에 기여한 것이다. 말하자면 변화를 통해 새로운 틈새전략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 밖에도 창업시장에는 갖가지 틈새창업 아이템과 틈새전략들이 등장하고 있다. 지역밀착형 매장, 여성 전용 매장, 무인 매장 등이 그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아이템들도 시간이 지나면 트렌드로 정립되고 또다시 ‘옛 방식’으로 바뀌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창업자들은 늘 시장의 트렌드를 읽는 눈을 지녀야 한다. 예비창업자들은 자신이 창업하고자 하는 아이템과 방향을 명확히 해야 한다. 선택하고자 하는 업종이 유행성 아이템은 아닌지, 수익성은 충분한지, 창업비용은 자신의 자본으로도 운용 가능한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꼭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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