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우리를 탈출해 청계산으로 달아났던 6살짜리 수컷 말레이곰 ‘꼬마’가 탈출 9일 만인 지난 15일 포획됐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경기도 과천 청계산 이수봉에서 청계사 방향으로 남측 200m사면에 수색조가 설치해 놓은 검정색 포획 틀에 ‘꼬마’가 포획된 것을 15일 오전 8시20분에 발견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서울대공원을 탈출한 ‘꼬마’는 6살 수컷으로 그동안 전 국민의 주목을 받아왔다.

현재 말레이곰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공원 측은 ‘꼬마’의 흥분상태를 가라앉히기 위해 마취 후 대공원 우리로 이송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들은 꼬마의 포획 후 상태에 관해 “육안으로 볼 때 아주 활동적이고 초콜릿을 주니 잘 받아먹는 등 몸 상태는 건강해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6일 ‘꼬마’ 탈출 직후 대공원 측은 청계산 국사봉과 이수봉, 매봉을 잇는 트라이앵글 지역에 포획틀 3개를 설치하고 1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꼬마’ 수색작업을 벌였다. 대대적인 수색 작업에도 불구하고 탈주곰이 붙잡히지 않았으며 13일 이수봉 정상 부근 포장마차에서 ‘꼬마’의 발자국이 발견되면서 대공원 측은 이수봉 일대에 포획틀 4개를 추가로 설치, 마침내 포획에 성공했다.

동남아시아에서 서식하는 말레이곰(sun bear) 종으로, 몸길이 1m에 무게는 30㎏~6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이 곰은 전 세계적으로 개체수가 얼마 안 되는 멸종위기 1급 종으로 분류돼 있다.

대공원은 2006년 9월 같은 종의 암컷 곰 ‘말순이’와 함께 1300만 원을 들여 ‘꼬마’를 국내에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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