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창업이 창업시장에서 큰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창업시장의 절반 이상은 프랜차이즈 창업이다. 특히 외식업의 경우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택해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창업자들이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택하는 이유는 뭘까. 그리고 어떤 프랜차이즈 본사를 선택해야 창업성공에 다가갈 수 있을까.


프랜차이즈 창업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재 성공적으로 운영중인 가맹점으로부터 높은 인지도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알려진 상품이나 요리를 취급하기 때문에 매장 오픈 당시에 특별한 광고나 홍보 전략을 펼치지 않아도 소비자가 브랜드를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

실례로 젤라또 아이스크림&커피전문점 카페띠아모가 매장을 오픈할 경우 소비자는 이미 띠아모에 대해 알고 있다.
소비자는 띠아모는 젤라또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파는 전문점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아울러 프랜차이즈는 메뉴개발도 발빠르다. 카페띠아모의 경우 지난해 빙수가 인기를 얻자 올해 젤라또로 만든 젤빙수를 선보이며 빙수시장에 건강 열풍을 더하기도 했다.

밥버거 브랜드 중 뚱스밥버거는 기존 밥버거 브랜드와는 달리 메뉴에 대해 강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실례로 뚱스밥버 참치마요양념은 황금파우더와 소스, 참치의 절묘한 맛으로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뚱스밥버거만의 기술이 집약됐다.
뚱스밥버거는 신선한 재료만을 사용하기 위해 자체공장도 운영중이다. 이같은 자체물류는 밥버거만의 특성인 저단가를 실현하면서도 이윤의 극대화를 만들어 내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국내 최초로 46cm 홈서비스를 시작해 ‘끝까지 맛있는 착한 피자’라는 슬로건의 피자헤븐도 메뉴 경쟁력이 특별하다. 72시간 숙성된 식이섬유 도우를 사용하는데다 크기도 18인치(46㎝)로 대형피자다. 최근에는 한류 아이돌그룹인 비투비와 모델계약을 체결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생산, 요리, 유통, 판매
전 분야 노하우 전수받아야

프리미엄 김밥전문점 중에서 메뉴 경쟁력이 돋보이는 브랜드는 로봇김밥이다. 현미와 잡곡을 이용한 김밥으로 웰빙 트렌드에도 부합된다. 탄수화물은 줄이고 원재료와 채소를 듬뿍 넣어 한 줄로도 5대 영양소를 균형있게 섭취할 수 있도록 메뉴를 구성했다. 로봇김밥은 또 전문주방장이 필요없는 시스템을 만들어 누구라도 조리할 수 있지만, 아무나 따라할 수 없는 비밀특급 조리시스템을 갖춰 경쟁력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프랜차이즈 창업의 장점 두 번째는 창업과 경영에 필요한 일체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프랜차이즈는 가맹본사가 상품(메뉴)에 대한 생산, 요리, 유통, 판매 등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철판요리의 대중성을 강화한 철판요리전문 프랜차이즈 요리마시따는 창업자가 직접 주방에서 요리를 만들 필요가 없다. 본사에서 전문 쉐프를 지원해 준다. 요리 경험이 없는 초보 창업자도 창업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체계화했다. 요리마시따의 또 다른 특징은 내가 직접 만들어 먹는 요리라는 DIY 개념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일본식 빈대떡인 오꼬노미야끼를 주문하면서 토핑 재료를 직접 선택하도록 해 인기를 얻고 있다.

트렌디한 주점 브랜드 (주)바보스의 콜라보 미들비어 바보스도 주목받는 브랜드다. 바보스는 크림비어, 치킨, 면요리 등의 브랜드가 콜라보레이션해 다양한 메뉴들을 선보인다. 바보스는 이같이 기존 스몰비어의 단조로울 수 있는 메뉴를 업그레이드해 풍성한 메뉴 라인을 자랑하는 한편, 가격은 일반 주점에 비해 저렴하다. 여기에 아기자기한 카페풍 인테리어로 다양한 연령층에 사랑받고 있다.

닭강정 가마로강정은 10년 이상의 프랜차이즈 경험이 있는 (주)마세다린의 노하우가 반영된 브랜드다. 특징은 소화가 힘든 밀가루 대신 열량이 낮고 소화율이 우수한 쌀가루를 반죽에 사용해 바삭한 식감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가마솥을 이용한 독창적인 튀김기법과 100% 해바라기만을 사용해 건강까지 챙겼다. 특히 오픈형 시스템으로 조리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소비자의 신뢰와 이미지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생면과 즉석조리서비스로 알려진 국수나무는 도심 속 쉼터가 캐치프레이즈다. 매장에서 신선한 생면을 바로 제공하는 점을 내세워 잔치국수를 비롯해 나가사키짬뽕, 왕돈까스 등의 메뉴를 내놓고 있다. 여기에 레스토랑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로 20대 여성부터 주부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20여년 넘게 외식업에 종사한 정민섭 대표의 노하우가 만들어낸 결과다. 2015 베스트오브더베스트 브랜드 어워즈서 외식창업브랜드 부문 대상에 선정되는 등 여러 분야에서 우수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영남지역 향토기업으로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는 세탁편의점 월드크리닝은 17년간 축적된 세탁노하우를 자랑한다. 최근에는 경남 양산에 최첨단 시스템을 겸비한 공장과 사옥을 신축하면서 제2의 창업시대를 열고 있다. 월드크리닝 관계자는 “기존 창원본사와 양산 사옥을 거점으로 영남지역 전체를 아울러 지사와 가맹점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문제발생시 빠른 대응으로 무늬만 앞세운 전국 브랜드와의 확실한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프랜차이즈 창업의 또 다른 특징은 부족한 창업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미들비어 치킨펍 브랜드 쭈노치킨가게는 예비창업자를 위한 특별한 창업지원 혜택을 마련했다. 창업자금 전액 대출지원이다. 예비창업자가 점포만 임대한다면 인테리어와 주방기기, 간판 등 창업비용 전액을 대출 알선해 준다. 아울러 기존 점포를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업종전환을 희망할 경우에도 대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쭈노치킨가게는 생맥주와 가장 잘 어울리는 치킨 메뉴를 강화하고, 카페풍 인테리어를 통해 스몰비어와 치킨전문점의 장점을 결합한 차별화 매장을 선보이는 브랜드다.
쭈노치킨가게 관계자는 “안주의 푸짐함이나 다양성 면에서 약한 스몰비어와 불황없는 아이템인 치킨을 접목했다”며 “인테리어 역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프랜차이즈는 창업 및 경영에 이르기까지 가맹본부에서 책임지고 지원 및 보조를 해주기 때문에 예비창업자 또는 초보창업자들이 쉽게 창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성공여부는 창업자의 역할이 더 중요하므로 창업자가 모든 것을 살펴보고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ilyoseoul@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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