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의 1위 자리를 ‘무한도전’이 11개월 연속 지키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선호도 15.4%로 11개월 연속 1위를 지켰다.

‘무한도전’은 최근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특집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기도 해다. 광희-지드래곤·태양 등 6개 팀이 흥겨운 무대를 선보여 팬들을 즐겁게 했다. 박명수·아이유, 정준하·윤상, 유재석·박진영, 정형돈·혁오, 하하·자이언티, 광희·지드래곤·태양 등 6개 팀이 누구 하나 빠질 것 없는 환상의 무대를 펼쳐보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물론 이번 조사는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방송일(22일) 직전에 실시된 것이지만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는 지난 달부터 방송과 SNS 등을 통해 전해진 준비 과정만으로도 부족함이 없었다는 평가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2위는 KBS2 육아 예능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5.8%)가 차지했다. 올해 1-3월 3위에 머물다가 4-8월에는 2위를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그밖에 나이, 신분, 직종을 숨기고 오로지 노래 실력만으로 승부하는 MBC ‘일밤-복면가왕’(4.8%)은 지난달 3위에서 한 단계 물러난 4위를 차지했다. 그 자리를 JTBC ‘냉장고를 부탁해’(5.7%)가 다시 탈환했다. tvN ‘삼시세끼-정선편’(3.4%)과 ‘집밥 백선생’(2.5%, 9위) 등 10위 안에 ‘쿡방’이 3개나 포함됐다는 것 역시 눈길을 끌 만하다.

드라마 중에서는 주원, 김태희 주연 SBS ‘용팔이’(3.2%)가 방송 시작 3주 만에 6위로 신규 진입해 예사롭지 않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 종영을 앞둔 MBC ‘여자를 울려’(2.2%)가 10위에 올랐다. 지난 5월에는 10위 안에 드라마가 한 편도 없었고 6월은 KBS2 ‘프로듀사’(6위), 7월은 KBS1 ‘징비록’(10위) 각각 한 편뿐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용팔이’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3.0%)은 7위, JTBC ‘비정상회담(2.6%)은 8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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