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한파가 지나고 서서히 봄기운이 찾아들고 있습니다. 서민 경제에도 한파가 가셔야 할 텐데 물가 상승 폭은 여전히 꺾일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새해를 맞는 서민들은 아직도 겨울 옷을 벗지 못하고 있다는 군요. 이런 상황에도 정치권은 ‘개헌’을 놓고 탁상공론만 벌이고 있으니 정치인들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스트레스가 날로 심각해 지고 있습니다. 정치권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 한나라당 핵심 당직자와 여기자의 결혼식에 얽힌 이야기가 국회에 회자되고 있습니다. 모 경제지의 한 여기자 결혼식에 이 핵심 당직자가 주례를 서기로 돼 있었는데 친이 친박 계파 문제로 번져 얼굴을 붉히게 됐다는군요. 이 당직자에게 친박 성향을 보이는 타 언론사 여기자가 찾아와 “왜 친이계 여기자 결혼식 주례에 서느냐”면서 따졌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주례 서기로 했던 당직자는 예비 신부 여기자에게 “상황이 좋지 않아 주례 못 서겠다”고 통보했다는군요. 하지만 여기에 분통을 느낀 예비 신부는 딴지를 건 언론사 데스크에게 강하게 항의했고, 해당 여기자는 타 출입처로 인사 조치 됐다고 합니다. 이후 고위 당직자는 주례를 섰다고 합니다.


기자들도 친이친박 계파 싸움

- 기자들 사이에서도 친이친박이라는 계파가 나뉘어 있었군요. 그런데 종편사업자 선정 때문에 기자들도 요즘 예민하다는데요.

▶ 종편사업자로 선정된 4개 언론사 가운데 A사가 사업자 선정이 취소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합니다. 이유는 A사가 종편을 준비하면서 출범한 컨소시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B사가 투자한 적이 없고, 양해각서(MOU)를 체결 한 사실 또한 없다고 밝히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급기야 B사는 방송통신위원회에 “왜 우리가 투자 하지도 않았는데 컨소시엄에 들어간 것으로 돼 있냐”면서 항의 했다고 합니다. 위기감을 느낀 A사는 B사 구워삶기에 들어갔는데 때 마침 A사의 경쟁사가 B사와 유대관계가 강화돼 서로 접대가 오가고 정신이 없다고 하는군요. 한편, A사와 함께 종편 사업자로 선정된 한 언론사 역시 하나둘씩 컨소시엄에서 빠지는 주주이탈 현상을 보여 사옥 매각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박근혜 때문에 ‘예민’

-청와대도 요즘 상당히 예민하다던데요.

▶ 그렇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 때문입니다. 청와대는 박 전 대표가 연초부터 대선 행보를 가속화하자 긴장하는 눈치가 역력 한데요, 이로 인해 이번 설이 지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동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12월 27일 박근혜 전 대표의 싱크탱크격인 ‘국가미래연구원’이 출범했는데, 여기에 참여한 연세대 이정민·한석희 교수 등 많은 사람들이 2007년 대선때 MB 캠프에 있었고 그동안 MB 정권의 자문역할을 했다. 이에 대해 내부에서는 ‘정권이 다 끝난 것도 아닌데’라며 못마땅해 하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는 또 “이에 따라 청와대 내부에서도 각자 밥그릇을 찾아 떠날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 역시 날치기 예산통과를 하면서 청와대에 진 빚은 모두 갚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구제역 늑장 대처 등으로 여론이 악화될 경우 책임을 MB 와 청와대로 다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고 하는군요. 청와대의 레임덕 방지 후속 조치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이재오의 눈에 띄는 행보

-‘왕의 남자’ 이재오 특임장관의 최근 근황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하는데요.

▶ 이재오 특임장관이 최근 포탈사이트 인물소개에 자신의 출생지를 경북 영양에서 강원도 동해로 바꾼 데 이어 최근 강원도 재경도민 신년회에 참석해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장관은 자신이 강원도 출신임을 강조하면서 이 행사에 처음으로 얼굴을 내밀었는데, 정작 주취 측도 이 장관의 참석에 놀랐다고 합니다. 이 장관이 태어난 곳은 강원도 동해가 맞지만 아버지 고향은 경북 영양이고 실제로 영양에서 자랐다고 알려집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이 장관이 경북에서 박근혜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 등에 밀려 주도권을 쥐기 힘 들자, 강원도를 자신의 텃밭으로 만들려는 의사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장관은 강원도지사 재보선에서도 엄기영 전 MBC 사장을 미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강원도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동분서주 하는 것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4월 재보선에 정치권 ‘올인’

- 4월 재보선에 대한 관심도 높은데요, 정치권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여야가 사실상 전국 선거로 치러질 4월 재보선에 ‘올인’한 상태입니다. 이광재 강원지사와 서갑원 의원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자격 상실형으로 최근 확정돼 4월 재보선 판이 전국선거 양상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여야 모두에게 내년도 총선을 앞두고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 것입니다. 외형적으로 보면 강원과 김해, 순천을 잃은 민주당이 더 큰 부담을 갖는 선거가 됐지만, 내용적으로 분당을 포함해 전통적으로 한나라당의 강세지역이어서 여권도 심각한 레임덕에 빠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순천을 빼면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게 여야의 관측입니다.
최대의 승부처인 강원지사는 민주당이 지난 해 6·2 지방선거 승리, 7·28 재보선 승리로 약진한 가운데 이광재 전 지사에 대한 동정여론 때문에 야권이 유리하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분당의 경우 전통적으로 한나라당의 텃밭이지만, 현정부 들어 부동산값 하락 등 여러 요인이 겹쳐 여권이 쉽게 승리를 낙관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김해도 한나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이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향이 미치는 곳이어서 여야 모두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 지역입니다. 선거결과에 따라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는 심각한 상처를 받고 후폭풍에 시달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세 곳 모두 한나라당이 지면 걷잡을 수 없는 레임덕에 빠질 것이 뻔하지만 역으로 세 곳 모두 승리하면 레임덕을 배제한 임기말을 보낼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과거부터 재보선은 여권이 유리했다”면서 투표율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유명 재벌 C씨의 별난 성격

-이번엔 재계 쪽으로 화제를 돌려보겠습니다.

▶ 국내 굴지의 대기업 오너로 자리 잡은 대표적 재계 인사 C씨. 성격이 참 유별나다고 합니다. 음식에 대해 까다롭기로 유명한 C씨는 호텔에 밥을 먹으러 가서 행패를 부리는 일이 많다고 하는군요. 예를 들면, 스테이크로 나온 고기의 모양새가 일정하지 못 하다던가 김치 모양이 맘에 안 들면 어김없이 밥상을 뒤엎어 버린다고 합니다. 실제 요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유명 요리사도 과거 C씨의 식탁을 책임진 일이 있었는데 “요즘 깍두기는 사각형이 아닌가?”라고 원형 깍두기를 들어 트집을 잡아 C씨의 따귀를 때리는 황당한 일을 벌였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미스터리 쇼퍼’ 출연에 유통 업계 비상

- 깍두기하나도 대충은 못 먹는 것 보면 대기업 오너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닌가 봅니다. 요즘 유통가에 비상이 걸렸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요즘 대형 마트를 비롯한 유통가에 미스터리 쇼퍼(Shopper)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소비자단체의 모니터 요원을 의미하는 미스터리 쇼퍼는 손님으로 가장해 매장의 서비스와 근무 태도를 수시로 점검하는 일종의 ‘암행어사’입니다.
미스터리 쇼퍼의 특징은 대화 과정에서 꼭 직원 눈을 쳐다본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매장 직원들은 눈을 쳐다보는 손님을 대하면 극빈 대우를 해준다고 합니다. 또한 미스터리 쇼퍼들은 메모지를 들고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가계부를 들고 나온 주부들도 미스터리 쇼퍼로 오인돼 직원들이 극도로 긴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재계 다이어트 열풍 분다?

- 재계에 요즘 금연열풍에 이어 다이어트 열풍이 불고 있다는데 사실인가요.

▶ 그렇습니다. 재계에서 한동안 금연열풍이 불었던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금연을 하면 인사고과에 높은 점수가 반영돼 승진하는데 유리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가도 따른다고 합니다. 보통 3달 기준으로 금연 사실이 확인되면 20만 원씩 지급되지만 담배 피우다 적발되면 30만 원을 토해내야 합니다. 이것에 재미 들린 일부 대기업에서는 직원들에게 금연에 이어 살 빼라는 지침을 내렸는데요, 이것도 1년 후 인사고과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입니다. 때문에 업계는 요즘 퇴근 후 회식자리 보다 헬스클럽을 찾는 직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세무당국 재벌가 자녀들 내사 착수

- 관가가 재벌가 자녀들 때문에 요즘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 국세청이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지난 해 말부터 재벌 2·3세들에 대한 비리 혐의 내사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기획세무조사 여부도 협의 중인데요, 청와대 내부에서는 이미 이들 중 일부에 대한 마약과 탈루 등의 비리 혐의를 상당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해외로 유학을 떠난 뒤 아무런 제지 없이 마약에 빠져 지냈다고 하는군요.
더구나 이들 중 상당수가 연예인들과의 스폰 관계도 맺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재벌가 자녀들의 도덕적 해이 수준이 이미 위험 수위를 넘어선 것으로 청와대는 관측하고 있다고 합니다. 청와대는 일단 세무당국과 경찰의 공조를 통해 첩보를 수집한 뒤 검찰이 나서도록 한다는 것으로 기본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D사 자사 기사 보도한 E사에 유감 표명

- 일부 기업에서도 특정 언론사의 보도로 인해 발칵 뒤집혔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 얼마 전 젊음을 강조하는 D사의 기사가 주요언론에 도배되다시피 해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이는 알고 보니 E사가 D사의 임원 F씨를 지칭해 기사화했기 때문인데요, F씨는 출입 기자 관리 총 책임자로 알려져 있는 인물입니다. 이 때문에 D사의 홍보실을 발칵 뒤집혔고, E사에 대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자신을 상대해주는 사람을 기사화 대상으로 삼은 것은 지나치다”면서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합니다. 언론계에서도 E사가 좀 지나치게 ‘오버’했다는 분위기입니다. E사는 최근 ‘D사 임직원에 부는 염색 바람 왜’ 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고, 이것을 주요 언론사가 받으면서 확산됐는데 ‘하얀 머리가 상징인 모 임원이 그 주인공이다’라고 지적해 누가 봐도 F씨를 지칭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G사 탈세 의혹 전면 부인

-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기업에서 탈루 의혹을 부인했다던데 어떤 내용인가요.

▶ 지난 달 중순부터 G사의 탈세 의혹에 대한 국세청의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과 관련, D사는 해외부문은 이상이 없다며 일부 해외탈루 등의 의혹을 부인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서울지방청 국제거래조사과 자체가 해외부문과 국내에 진출한 외투법인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G사 측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한편, G사는 제간 분리를 앞두고 있고 여기에 자녀들에 대한 증여도 진행해야 하는 어려운 고비에 직면, 해외를 통한 주식 증여나 지분정리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또한 고철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과정에서 1000억 원 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과 함께 국내법인수보다 많은 해외투자법인의 탈루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세무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즉, G사 측은 “세무조사가 나온 것은 맞지만 단지 정기 조사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G사의 각종 해외탈루 의혹은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입니다.


H사 유상증자 한 달 뒤 회생절차 ‘발칵’

-이어서 재계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 H사가 일반 개인 주주들로부터 증자를 받은 지 불과 한 달 만에 법원에 기업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관련 분야에서 국내 상위권에 올라와 있는 H사는 불과 한 달 전 800 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는데, 기존 주주의 80%가 청약을 했고, 실권주는 120 대 1 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자 H사 주식은 즉각 거래가 정지됐다는군요. 이에 H사를 믿고 주식을 배정받은 주주들은 사기 증자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법원이 한 달 뒤 회생신청을 기각하면 청산 수순을 밟게 되고, 받아들여지더라도 관리종목으로 떨어져 주주들의 피해가 불가피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유상증자를 주관한 관련 증권사 등도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I양 하루 평균 3갑 ‘헤비 스모커’

- 마지막으로 연예계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유명한 걸그룹 멤버의 흡연이 심각하다는데요.

▶ 그렇습니다. 유명 걸그룹 멤버인 I양은 현재 고등학생입니다. 하지만 하루 평균 담배 2갑은 기본이고 술을 마시면 하루 3갑 까지는 거뜬히 소화한다고 주변인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골초’입니다. 살인적인 스케줄로 항상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과도한 흡연의 한 원인이라고 합니다. 소속 팀 멤버들도 I양의 과도한 흡연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일부 측근들은 쉴 새 없이 담배를 피워대 연기가 항상 몸에서 치솟는다면서 I양을 ‘춤추는 굴뚝’ 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I양은 과거 무명시절 촬영했던 동영상이 유출돼 파문이 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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