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장자연 리스트'에 오르내리고 있는 '조선일보 사장'에 대해 해명했다.

조선일보는 9일 '평소 스포츠조선 前 사장을 조선일보 사장으로 부른게 오해 불러'라는 기사를 실었다. "장씨가 쓴 '조선일보 사장'은 조선일보 계열사인 스포츠조선의 전 사장인 것으로 명백히 확인됐다"며 "성 상납을 강요한 연예기획사 대표 김종승씨가 평소 스포츠조선 전 사장을 그냥 '조선일보 사장'으로 불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경찰과 검찰 수사결과 김씨가 장자연씨에게 소개한 사람은 스포츠조선 전 사장이었다"며 "이는 경찰과 검찰 수사결과에서 거듭 드러났다"고 알렸다.

리스트에 '2008.7.17. 조선일보 사장 오찬'이라고 적힌 김씨의 스케줄표와 관련해서는 "조선일보 사장은 그날 김씨가 아닌 모 재단 이사회에 참석한 뒤 이어진 오찬까지 함께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경찰은 당시 이사회에 참석한 이사들을 조사해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 대부분 언론사가 2년 전 사건 당시에 확인해 알고 있는 것인데도 상당수 언론이 기회만 있으면 교묘한 방법으로 마치 조선일보 사장이 이 사건에 관련이 있는 것처럼 기사를 쓰고 있다"면서 "우리 언론 내부의 이념적 갈등과 경쟁 관계 등이 이에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야당 일부 의원들이 국회 면책특권 등을 이용해 '조선일보 사장 관련설'을 주장했다. 이번에 2년 전 장자연 문건과 다를 것도 없는 장자연씨의 편지라는 것이 새삼 보도된 것도 그들 중 한 사람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특기하기도 했다.

한편, 장자연 리스트는 6일 SBS TV '8시뉴스'가 "언론사 대표, 대기업 회장 등 31명에게 100여차례 성상납을 강요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장자연의 편지를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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